식물을 좀 더 자세히 볼 만한 책이 없을까하고 검색하다고 우연히 발견하게 된 책이 이 책이다. 처음에는 식물만 보고 싶어서 <식물도감>만을 구입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 책의 동물도감 있어 한 참을 고민하고 망설이다가 두 책 모두 구입하게 되었다. 웅진 세밀화 도감은 식물과 동물도감 두 세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정말 두 책을 모두 다 잘 구입한 것 같다.

식물도감에는 우리나라의 산과 들, 논밭에서 흔히 쉽게 볼 수 있는 식물들을 대략 300종을 실어 놓았는데 식물이라고 해서 풀만 실어 놓은 것이 아니라, 나무, 풀, 이끼, 고사리까지 아함께 실어 놓았다. 식물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입문서로서 아주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해 줄 것 같다. 이 책의 장점은 세밀화라서 오히려 사진으로 볼 수 없는 식물들의 잎, 줄기, 꽃, 열매, 뿌리 등의 모습을 보다 정확하게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것이 큰 매력인 것 같다. 그리고 그림이라서 한 번 보면, 쉽게 잊혀지지 않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설명 자질구레하거나 산만하지 않고 중요한 내용과 핵심만을 딱 뽑아내서 식물의 이해를 도울 뿐, 그림을 감상하는데 전혀 방해가 되지 않는다.

동물보감에는 우리나라의 산과 들, 논밭, 바다에서 흔히 쉽게 볼 수 있는 무척추 동물부터 포유류에 이르기까지 동물 419종을 실어 놓았다. 한반도에 사는 동물은 아니지만 동물원과 수족관 같은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 42종도 함께 실어놓았다. 한 마디로 그림으로 보는 동물의 세계, 동물의 왕국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 나오는 동물의 항목과 종류를 살펴보면, 젖을 먹는 동물인 포유류에 박쥐목, 영장목, 식육목, 코끼리목, 고래목, 토끼목 등의 동물이 있으며 조류에 타조목, 닭목, 기러기목, 펭권목, 황새목 등이 있고, 기어 다니는 파충류에는 거북, 악어 뱀목이 있으며, 물과 뭍 양쪽을 모두 왔다갈 수 있는 동물인 양서류에는 도롱뇽목, 개구리목이 있으며, 어류에는 다양한 어족들이 있다. 그리고 절지동물에는 거미, 지네, 갑각류, 곤충들이 있으며, 그 밖의 척추가 없는 무척추 동물까지 골고루 실어 놓았다.

<웅진 세밀화 동식물도감> 세트는 식물과 동물을 이해하는데 있어 아주 좋은 그리고 매력적인 양서(良書)라고 할 수 있다. 소장가치 100%라고 자신한다. 이 책의 곤충들만을 따로 모은 <세밀화 곤충도감>도 나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