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탄생했다. '변화'를 갈망하는 미국인들이 그를 선택한 것이다.

전쟁과 테러라는 단어들과 잘 어울리는 부시 대통령의 임기 동안 미국인들은 참으로 많은 것을 경험하였다. 수많은 군인들이 이라크에서 죽어갔고, 9.11테러라는 대재앙으로 슬픔과 분노, 절망을 동시에 느꼈을테다. 또한 불황으로 일자리를 잃은 이들이 넘쳐나고, 중산층이 서서히 붕괴되어가는 위태로운 양상이 현재 그대로 드러내기에 이르렀다.

이제 이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새로운 대통령 오바마가 결단을 내릴 것이다. 그동안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해법을 찾을 것인지 미국인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고, 이에 우리는 그의 공약들을 이 책을 통해 들여다보면서 그의 해결책들을 미리 가늠해볼수 있을테다.

유럽과 한국에서 미군의 수를 줄이겠다는 최근 발표가 있었던 것도, 미국의 군 체제를 더욱 견고히 하겠다는 그의 공약의 설현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의 공약들이 비단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것임은 자명하다.

우선 그는 소모적인 전쟁에 적극적인 반대 입장을 피력해왔다. 전사자들의 가족을 생각해서도, 미국 국고의 낭비를 감안해 보아도 어느것하나 이득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하에 그는 이라크 주둔 미군들을 철수시킬 생각이다. 또한 고질적인 문제로 대두되는 의료보험 제도를 개혁하여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혜택을 국민들에게 주도록 노력할 것이다.. 미래 지향적으로는 석유 의존도를 줄여서 친환경적인 사회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는 배기 가스를 제한하고 친환경적 자동차 생산을 지원하는 형태로 실현될 것이다.

그리고 저임금을 찾아 미국을 떠나는 수많은 기업들 대신, 미국 안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들에게 혜택을 확대하고, 초등학교 교육에 적극적으로 투자하여 글로벌 인재 육성에 초석을 마련할 생각이라 한다.

 

 

물론 그의 정책들을 많은 난관들에 봉착할 것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부시의 정책들보다 유연하고 실리 중심인것이 확실히다. 부시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에 국고를 탕진했던것보다는 미국인들 본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주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충분히 짐작코도 남을테다.

만약 공화당 후보 존 메케인이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면 어땠을까?

그는 부시 대통령의 정책 90%에 찬성하는 이로 부시 대통령 아래 미국 경제가 엄청난 진전을 이루었다고 믿고 있다. 모르긴 몰라도 그는 또다른 부시의 모습으로 '변화'와는 동떨어진 정책들을 내어 놓지 않았을까 싶다. 전쟁과 테러에 관한 그의 생각 또한 다소 과격한 부시의 생각과 무척 닮아있기 때문에 나의 추측을 더욱 견고히 한다.

 

 

이제 미국은 변화의 출발선상에 있다.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명목하에 죽어가는 이들은 더이상 없을테고, 부조리한 정책이라 간주되던 것들이 수술대에 오를 것이다.

그의 연설문들을 읽으며 나는 강한 에너지를 느꼈다. 남의 나라 대통령이지만, 왠지 똑똑하고 사려깊어 탐이 날 정도이니, 우리 나라의 작금의 현실이 더욱 크게 다가오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