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이 작아서 나뭇잎이나 씨앗, 사탕 처럼 작은 것들만 올릴 수 있지만,

상상의 세계는 바다만큼 깊고 우주만큼 넓다.

은이의 손바닥은 곧 은이의 세계인 것이다.

은이의 손바닥에 사락사락 눈송이가 내려 앉았다.

이내 앙증 맞은 펭귄 친구들과 함께 겨울의 축제를 연다.

다같이 나눠 먹고도 남을 커다란 팥빙수라니,

게다가 몸집만한 숟가락을 가지고 신 나서 달려드는 모습까지,

역시 아이의 상상은 재미있고 놀랍다!

우리 딸은 다음 장을 넘겨보기 전에 은이의 상상을 눈치 챘으려나?

아직 말을 못하니 생각까지는 알 수 없지만,

'이야~' 하고 감탄하며 그림책을 보는 모습이 참 사랑스럽다.

이 어린 아이에게도 색이 곱고 귀여운 그림은 즐거운 친구임이 틀림 없다. 

​이 책 속의 그림들은 하나 같이 ​포근하며 아름답다.

액자에 꽂아서 집안 곳곳에 걸어​두어 자주 들여다 보고 싶을 정도이다.

책이 활짝 펴지지 않아서 좀 아쉽긴 하지만,

자주 열어보고 손에 길들여지면 ​해결 될 문제리라.

이렇게 또 소중한 책 한권이 우리 집 책장에 꽂히게 ​되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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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 산책 나가면 우리 딸 손바닥에 돌멩이나 꽃잎을 올려줘 볼까?

우리 딸의 상상의 세계에 초대되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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