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손담비씨의 보컬능력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솔직히 빼어난 편은 아닙니다.
손담비씨 본인도 알고있는 점이기도 하죠. 하지만 자신이 지닌 능력안에서 최대치를
보여줍니다. 가창력이 모자란다고 오토튠으로 떡칠을 하지도 않고요.그리고 어떤 곡이든
 자신의 목소리를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앨범자체가 마치 MAXIM화보사진 같다는 느낌을 주네요. 
손담비씨는 자신이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현재 가능한 것이 무엇진지 그리고 무엇을 보여주어야하는지 또 어디까지 보여주어야하는지 잘 알고 있는것 같습니다. 
할수있는 범위안에서 이것저것 시도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네요.

 물론 앨범으로서 빼어나냐고 묻는다면, 솔직히 그렇다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하나의 작품으로서 앨범이 일관성을 갖고있는 것도 아니고 레이디가가를 룰모델로
삼았다고 하지만 레이디가가의 음악이 지닌 도발적인 매력에 비한다면 
손담비씨의 음악적 매력은 모자란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손담비씨 사진은 매력적이지만요.

 느리게 걷기도 좋고 다른 음악도 좋습니다. 하지만 좋은 음악이 많이 들어있다고
꼭 좋은 음반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최고로 이쁜 눈,최고리 이쁜코,최고로 이쁜입을 
모은다고  최고미인이 되는 것은 아닌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레이디 가가처럼
되고 싶으면 좀 더 자신의 색깔을 강화시키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미쳤어와
토요일 밤에와 같은 타이틀곡에서는 뭔가 일관된 흐름이 보이는데 앨범만
들으면 중간에 흐름을 끊어버리는 곡들이 있네요. 다 좋은 곡이긴 한데...
너무 안전하게 가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뭐 그래도 전 손담비를 좋아합니다. 1집가수로서 아직 자신이 하고픈 음악이
확실하지 않은게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죠. 앞으로 쭉 발전하는 가수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손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