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아가다보면 버겁다고 느끼는 순간이 찾아온다.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조언을 구하고 혹은 어딘가에서 도움의 손길을 구하고 싶을때가 있을 것이다. 그런 순간에 의지처(인생이라는 난관에서 나를 지탱해주고 바른 길로 인도해주는 지지대같은:Bookends of my Life )가 있는가?

이 책에서 경건함과 하나님께 대한 나의 거룩함을 배가시키기 위해 내가 배우고 훈련해야될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견고함'이라는 제목답게 나의 인생에 그리스도의 의와 성령의 능력을 양 날개처럼 의지하며 살아야한다는  명확한 뜻을 배우게 된다.

무엇보다 자기 의, 자기 의존적인 태도, 내가 지금껏 빠져있어 알지 못했던 나 자신에 대한 판단을 하게 되기도 했다. 하나님께 온전히 의지하지도 그렇다고 나를 전적으로 믿지도 못해왔던 지금까지의 삶을 되돌아보며 하나님이 어깨를 내밀고 의지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이해하지도 믿지도 못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 책상에 죽 나열된 책들을 세워두기만 한다면 약간만 움직거려도 넘어지기 일쑤다. 우리의 인생을 튼튼히 지탱해 주는 의지처가 없다면 우리의 인생도 한 순간 나뒹구는 책들처럼 와르르 쏟아지는건 시간문제일 것이다.

 

그리스도의 의'

이 세상 육체를 가진 자 중에 완벽한 의를 소유한 이는 없다. 오직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으로 인해 우리는 죄 사함을 받고 의에 이를 수 있는 무력한 존재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에서 부터 시작해야 될 것같다. 고백하건데, 저자의 말처럼 이 정도면 남한테 손가락질 받지 않을 정도의 사람이지않을까' 내심 생각하고 살아왔던거 같다. 죄책감이나 추악한 죄를 지켜보며 그래도 저들보다 낫다'라고 자위했던 게 사실인듯하다. 그런데 놀랍게도 하나님은 상대평가를 하지 않으신단다. 죄의 질량이 아니라 죄는 그저 죄 일뿐, 오십보 백보의 죄일뿐, 죄는 같은 죄이다.

살인의 죄가 씻을 수 없는 죄가 되듯이, 누군가에게 거짓말을 하고 탐욕을 부리는 것도 죄일뿐이다. 누구나 다 그같은 죄는 오늘도 내일도 짓게 마련이다. 죄라고 인식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다.여기에서 우리가 깨닫고 알아야 할 것은 내가 하나님 보시기에 어떤 사람이냐는 올바른 인식과 그리스도의 의- 복음'에 매일매일을 깊이 담궈야 한다는 것이다. 복음을 마음속 생각에 담그지 않으면 언제나 세상 속에서 우린 죄에 물들기 쉬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우리가 빠지기 쉬운 덫인 자기 의'와 죄책감'이 나온다. 자기 의'란 한마디로 나는 이만하면 잘하고 있고, 그러니 하나님께 복을 받아야 하지 않나요? 라고 생각하는 마음이다. 자기 만족, 자기애에 충만한 사람들 뿐만 아니라 솔직히 내가 생각하기론 우리들은 모두 이 덫에 걸려있는게 아닌가 싶다. 편하게 쉽게 나를 판단하고 남을 판단할 때 엄격한 잣대가 나에게만은 너그럽다 언제나! 그에 반해 스스로를 책망하는 죄책감도 그리스도의 의'를 의지하려는 것을 강력히 저지하는 적이라고 단정짓는다. 나를 하나님보다 높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 자신을 죄로 벗어날 수 없는 궁지로 모는 것은 하나님을 모욕하는 것과 같다. 모든 판단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 하실 것이기 때문이며, 하나님 앞에서 잘했다 못했다 스스로 단정짓는 것은 자신을 스스로 우상화하는 격이기 때문이다. 자기를 먼저 생각하는 것에서 모든 일에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먼저 생각하는 나 자신으로 만들어야 할 것같다. 그래야  자기 중심적인 자아에서 그리스도의 의를 바라보는 자신으로 거듭나게 되지 않을까

 

성령의 능력'

-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 - 디모데후서 1:7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들 : 세상, 마귀, 우리의 육신, 어느것하나 녹녹한 것은 없다. 인생을 살아가는 자체가 고행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이 험난한 인생 길에 내가 의지해야할 것은 무엇일까? 자신의 타고난 능력일까? 나의 힘은 유한하다. 나를 들어 능력자로 만들어주시는 이' 온전한 성령의 크신 권능에 의지하지 않고는 사람은 올바로 이 세상을 헤쳐나갈 수 없다

-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 빌립보서 2 :12~13

모든 것이 하나님의 능력 안에 거함을 잊어서는 안된다. 자기 의존적 태도: 자기 만족,자존적 자아, > 로는 성령의 능력은 나타나지 않을터이다. 자기 자신만을 강력하게 의지하는 오만함이 성령께 의지하려는 마음을 쫓아내기 때문이다.

결국, 자기를 의지하는 마음으로는 하나님께 온전히 나아가지도 못할 뿐더러 하나님의 능력도 자신에게 나타나게 못한다는 말이다. 내 생각이 하나님의 생각을 덮는다면 하나님과의 관계는 성립될 수 없다. 내 안에 너무 많은 나'로 인해 하나님의 자리는 점점 설 자리를 잃게 되는것과 같다.

 

우리가 지금까지 의지해오던 것들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손에 잡히는 것이든, 무형의 것이든 그런것들로 인해 자신이 지배당하고 있다면- 알게 모르게 우리는 그런 상황들 속에 살고 있다-

그것의 덧없음을 다시한번 생각해봐야할 것이다. 우리가 의지했던 모든 것들을 통들어도 하나님의 의를 넘어설 수 없다. 그 공허함과 목마름에 다시한번 상처받을 뿐임을 우리는 알고있다.

 

우리가 지금 해야할 일은 우리의 나약함과 무력함을 깨닫고 하나님께 겸손히 무릎꿇는 일이다.

우리가 전적으로 의지하고 기대며 살아야하는것은 자기 의'나 내가 만들어놓은 우상'이 아니라

언제나 우리를 위로하고 능력을 아낌없이 부어주시는 은혜의 하나님일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