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는 언제나 눈이 오길 기다리며,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그리고 아름다운 음악을 기다린다.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풀어줄 부드러운 음악들.

강기만씨의 Dear Kenny G. - 부드러우면서도 깨끗한 소프라노 섹소폰의 음색이야말고, 크리스마스와 눈과 겨울에 잘 어울리는 음악이다. 24일 모 tv 프로그램에서 섹소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섹소폰에도 성악에서처럼 알토, 소프라노가 구분되어 있다고 하는 것을 처음알았다. 처음 섹소폰을 배우는 사람들은 알토부터 시작해 소프라노도 배울수 있다는 것이다. 알토도 중후한 멋이 있지만, 예전부터 Kenny G. 연주를 좋아했던 나는 역시나 소프라노 섹소폰이 더 좋다. 좀더 높고 맑은 멋이 매력적이라고 할까?

이 음반에 들어있던 곡들은 케니 G. 가 즐겨불렀던 곡들이고, 또한 대중적인 곡들이다. 섹소폰 곡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그리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졸업식 시즌과 연말에 자주 들을 수 있는 Auld Lang Syne - 오랫동안 사귀었던 정든 내 친구여~ 바로 이노래이다 - 과 타이타닉의 주제곡인 My Heart will Go on, 로미오와 줄리엣의 테마, 비틀즈의 명곡 Yesterday 등 친숙한 곡들이 담겨져 있다. 이 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은 As Time Gose By .. 이 곡은 노래로 들어도 좋지만, 연주곡으로 들어야 더욱 제맛이 난다. 

강기만씨는 군대 장교 시절, 사병들에게 들려주고픈 순수한 마음에 섹소폰을 시작했다고 한다. 취미로 시작한 일이 직업이 된 것이다. 정말 부럽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평생직업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 말이다. 그래서 이렇게 아름답고 감미로운 소리가 나오는 것이겠지. 그리고 그 길을 걷기 위해 남들보다 두배로 고생했다는 그의 기사를 읽어보았다. 한번뿐인 인생길을 멋지게 살아가고 있는 음악가인것 같다. 

이제 점심시간도 끝나가고, 2010년도 끝나가고 있다. 정말이지 하루 반나절 남은 시간들을 가족들과 오붓하게 보내야 겠다. 
같이 음악을 들으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