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다.

여름이 한참인 것은 곧 가을이 머지 않았다고 지인은 말했다.

나도 모르게 콧방귀가 피식하고 세어 나왔다. 더위를 먹었나...ㅎㅎ

근데 더위를 한 풀 꺾이게 하는 그 말이 '그래, 더위 너두 언젠가는 끝이 나겠지.' 싶은 게 마음이 좀 여유로워 지는 게 아닌가.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가,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가 인생을 좌우 한다더니 더위에도 해당이 되는 가보다.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 시리즈를 빌려다 보고 서는 나의 좁은 세계관과는 또 다른 스님의 말씀이 옹졸한 나의 마음을 조금이 나마 적셔 주었다. 법륜 스님의 화법은 시원하다. 직설적이다. 명쾌하다. 결혼 해서 속끓는 아내, 자식 때문에 속 썩는 엄마, 시부모 때문에 불행한 며느리, 사랑 때문에 괴로운 연인.... 기타등등 사연들은 다양하다. 이 모든 사연들을 사람들은 묻고 스님은 답해준다. 에누리 없이 정확하게.

 

 

 

 

 

<방황해도 괜찮아>는 청춘 멘토링이다.

세 번이고 열 번이고 넘어져도 넘어졌구나 하고 툭툭 털고 일어나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제 갈 길을 가기를 희망한다.

실패는 실패가 아니라 경험이라고. 나도 그렇게 받아 들일 수 있음 좋겠다.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긍정적인 시각에서 해석하고 힘을 얻었음 좋겠다. 그래서 소심한 새가슴, 도전을 두려워 하지 않는, 20대의 그 적극성은 따라가질 못하더라도, 그냥 살아서 살아지는 삶이 아니라, 삶의 적극성을 원한다.

 

책은 어렵지 않다. 쉽고 위로받을 수 있다.

그리고 아주 기본적인 것들, 우리가 잊고 있는 기본적인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베이직하다.

기본적인 것에 충실한 삶을 생각하게 한다.

 

나를 위로하게 하는 책 속 한마디는.

"실패가 좌절과 절망이 되는 것은 욕심때문입니다.

욕심을 버리면 세상의 모든 실패는 경험을 쌓는 연습일 뿐이고..."

 

 

 

 

 

 

 

 

 

 

 

방황해도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