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왜 구글(Google)을 가지고 온 세상이 난리를 치는 지 아십니까? 그 이유 중의 하나가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ㅎㅎ

 저자인 존 바텔(John Battelle)은 세계적인 IT 전문지 와이어드(Wired)와 인더스트리 스탠더드(Industry Standard)의 창간인이자 에디터로서 실리콘밸리 하이테크산업의 기술발전과 전이과정을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지켜봐온IT업계의 저명한 저술가이다. 버클리대학 언론대학원 객원교수이자 비지니스 리포팅 그로그램의 디렉터이며 더스탠더드닷컴을 운영하던 스탠더드 미디어 인터내셔널의 창립자이자 회장을 역임했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2년 동안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래리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구글의 CEO인 에릭 슈미트와 알타비스타를 개발했던 루이스 모니에르를 비롯해서 실리콘밸리에서부터 시애틀과 월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400여명에 달하는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했다.

 당초 이 책은 '어떻게 구글이 성공했는가를 설명했다'는 인터넷 기사를 보고 주문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구글의 성공담에 초점을 두기보다 구글을 매개로 한 "거대한 검색혁명의 현재와 미래"를 다루고 있다. 책을 모두 읽고나서 이 책을 감수한 검색엔지 컨설턴트이자 검색엔진마스터 대표 전병국의 글처럼 "구글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구글에서 배우기 위해서" 구글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구글의 자양분이자 핵심무기는 뭐니뭐니해도 "검색"이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완벽한 검색엔진'을 추구하는 기업 이념이 자리잡고 있다. 어떻게 하면 사용자가 좀 더 편리하고 유용하게 정보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유용성'은 구글의 초고속 성장사를 관통하는 핵심 명제라고 혹자는 말하기도 한다. 실제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빠르고 정확하게 알려주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느 구글의 검색엔진과 다양한 변수와 세밀한 공식을 바탕으로 웹페이지의 중요도를 매기는 구글만의 '페이지랭크' 기술은 다른 검색엔진들이 감히 따라갈 수 없는 구글만의 자산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검색에 관심을 갖고 구글과 네이버, 다음 등을 비교해 보았지만 아직 저자나 다른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정도로 구글만의 "독창성"이나 "선도성", 또는 "유일성"을 찾아내지 못했다. 그 이유가 한국어나 한국 컨텐츠에 대한 구글의 낮은 보유수준, 구글 본사와 구글 코리아의 차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내가 "검색결과"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거나 '페이지랭크'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나는 지금도 내가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 구글에서 검색하기 보다 네이버나 다음, 야후코리아를 이용한다. 실제로 내게 있어서는 그들이 구글보다 낫기 때문이다.

 저자는 "우리는 검색을 통해서 1990년대 초기부터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무한한 미래에 이르기까지 근대 인터넷 시대의 모든 문화와 상업적 뉘앙스와 관련된 이야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검색을 주제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실제 저자의 말처럼  '검색'은 곧 산업과 문화, 현재와 미래를 가늠하는 21세기의 척도라고 할 수 있다. '검색'을 우리 식대로 표현하면 아마도 '모든 정보'를 찾는 과정과 행위 자체를 이야기할 수 있다.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평소에 친구, 가족, 선생, 선배, 어른, 상인, 경찰, 법원, 의사, 정부부처, 114 등에 정보를 찾기위해 물어보았던 수많은 질문과 대답이 곧 '검색'인 것이다. 그리고 그 '검색'은 단순한 정보를 뛰어넘어 이제 서서히 문화와 삶 자체로 파고들고 있다.

 이 책에는 21세기 세계사회에서 '검색'이 가지는 의미, 검색의 내용과 형식, 검색이 어떻게 가치를 창출해 내는지, 기존 검색엔진과 구글 기술의 차이, 검색이 어떻게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지, 검색이 사회와 개인을 어떻게 위협할 수 있는지, 구글이 어떻게 검색을 주도하고 이끌고 있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려 하고 있다. 그리고 결국 검색이 미래를 향해 '완벽성'을 추구하고 있는 방향에 대해서도 다룬다. 저자가 애기하는 '완벽한 검색'을 위한 방향은 "이동경로와 개인화된 검색", "시멘틱 웹", "웹파운틴", "특정영역 검색"이고 각각은 이제 바야흐로 모든 각국의 검색엔진들이 앞다투어 먼저 시장에 내놓고 고객들을 선점하려고 대시하는 분야이고 모든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곳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