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읽은 경제,경영 관련 서적 중에서 단연코 최고로 감명깊은 인상을 받았다!!!  21세기의 경제 패러다임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는 느낌이다. 따라서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난 스스로 경영자로서의 능력이 부족함을 느끼고 앞으로도 비지니스를 계속 하리라고 마음먹고 있음에도 경제 및 경영 관련 서적을 많이 읽지 않았다. 몇 년 동안 주로 읽었던 경제,경영서는 직접적인 회사 업무와 관련된 전공서적이나 매년 세계경제나 국내경제 동향, 그리고 정부와 주요 국내 연구소의 각종 연구보고서를 위주였다. 그나마 작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그동안 미진했던 독서를 몰아쳐 읽으면서 경제경영서도 함께 읽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몇 권 안된다. 최근에 읽었던 책은 < 다보스 리포트, 매일경제신문사 >, < 컬처코드, 리더스북 >, < 하이퍼 소사이어티, 위즈덤하우스 >, < 성장의 종말, 에코리브르 >, < 마이크로 소사이어티, 웅진윙스 >, < What's Next 2015?, 청년정신 >, 그리고 '달러 경제 위기 및 세계경제 버블화'에 관련한 책 몇 권이다.

 향후 적어도 20~30년 간 비지니스 활동을 해야 하는 나이이기에 앞으로의 경제 패러다임이나 동향은 매우 관심이 높다. 그리고 20세기 말부터 불기 시작한 인터넷을 중심으로한 과학기술의 발달과 사회 전분야로 확산되고 있는 '세계화'에 대해서 특히 궁금하였고 그런 면에서 직전에 읽었던 책들은 나에게 여러가지 문제제기와 고민을 안겨주었다. 이 상황에서 이 책 "Wikinomics"는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아르키메데스가 욕조 안에서 부력을 발견하듯, 아이작 뉴튼경이 떨어지는 사과를 보면서 중력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리듯(하지만 실제로 '떨어지는 사과'는 후세 사람들이 지어낸 이야기라는 의견이 많다), 아인슈타인 박사가 상대성 이론을 발견하듯 나에게 여러번 충격과 신선함을 안겨주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웹 2.0"이라는 단어를 나 역시 처음에는 단순히 UCC(User Creates Contents)나 관련된 광고 모델, 또는 시맨틱 웹 등의 기술모델로 생각했다. 하지만 저자들은 이 책에서 참여 모델과 오픈 모델로 대표되는 웹 2.0의 철학들이 기업의 R&D 활동, 생산활동, 판매 광고활동에 어떻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고 기업과 산업계 전반의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있는지 보여준다.

 저자들은 자신들의 문제의식을 기초로 하여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무수한 기업들(HP, FedEx, Cisco, Kimberly-Clark, IBM, Blue Cross & Blue Shield, Service Canada, Citi, RBC, Metlife, SAP, Kroger, BCE, P&G, Herman Miller, Disney, GM, Cognos, Sutter Health, Sobeys, Best Buy, Nortel, LOMA, TD, Baxter, DaimlerChrylsler, AT&T, Boeing, Amazon, InnoCentive, Sun Microsystems, Technorati, Flicker, TakingITGlobal, Celestica, Castamea partners, One House LLC, Buzz Oven, Shares Insights, Machinima, Socialtext, Goldcorp, Boing Boing, 43 Things, SpikeSource, Rabble, NewsGater, Institute for the Future, Second Lite, Google, Geek Squad, yet2.com, Linux, Xerox, Wikipedia, etc...)과 관계자들을 인터뷰하고 그 결과를 연구했다. 저자들의 문제의식은 단순했다. "지금까지 기업과 대부분의 조직은 엄격하고 계급적인 권위 구조에 따라 조직되어 왔다. 누구에게나 항상 상위의 존재가 있었다. 관리자 대 평사원, 마케터 대 고객, 생산자 대 하청업자, 회사 대 커뮤니티의 구도였던 셈이다. 언제나 먹이사슬의 꼭대기에는 통제, 관리하는 회사나 사람이 있었다. 계급 구조는 지금도 여전히 존재하지만 기술, 인구통계, 세계 경제의 본질적인  측면에서 심층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계급이나 지배보다는 커뮤니티, 협업(Collaboration), 자체 조직화(Self-organization)를 바탕으로 새롭고 강력한 생산 모델이 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위키노믹스(Wikinomics)의 태동은 여러 곳에서 여러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요즘 수백만 명에 달하는 미디어 마니아들은 '블로고스피어 blogosphere'에서 벌어지는 왁자지껄한 대화와 논쟁(한국의 경우는 이번 촛불집회로 자리잡은 다음의 '아고라'를 생각하면 된다)의 흐름에 자기 목소리를 더하기 위하여 블로그, 위키 엔진(Wikis), 채팅방, 개인 방송 시스템을 이용한다. 사원들은 회사의 경계를 넘어 동등계층(peers)고 협업함으로써 작업 능률을 올린다. 그 결과 직장도 소위 '위키 일터 wiki workplace'가 된다. 고객은 단지 완제품을 소비하는 게 아니라 제품과 서비스를 공동 생산하는 '프로슈머 prosumer'가 된다. 공급 체인은 대대적인 프로젝트(예를들어 자동차, 모터사이클, 비행기와 같이 엄청나게 복잡한 제품의 생산)에 필요한 능력이나 그에 따르는 위험 및 보상을 전 세계 파트너 네트워크에 분산시켜 보다 효과적으로 프로젝트를 완수한다.  미국을 비롯한 여러나라에서 이러한 새로운 경제 모델이 소프트웨어, 음악, 출판, 제약 등 여러 핵심분야를 장악한 것은 물론이고 사실, 세계 경제의 구석구석에 침투해 있다.

 이 책에서는 차곡차곡 모은 증거를 바탕으로 완전히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 수많은 증거와 현상들은 마이스페이스 Myspace, 이노센티브 InnoCentive, 플리커 Flicker, 세컨드라이프 Second Lift, 유튜브 YouTube, 인간게놈 프로젝트 Human Genome Project 등과 같은 현상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등장하였다. 이 조직들은 대규모 협업을 활용하여 참여자를 위한 진정한 가치를 창출했고 그 결과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한다.

 이 책에 나오는 대부분의 내용들고 사례들을 요약하여 전달하기 보다 당사자들이 직접 읽어보기를 강력하게 권한다. 한 마디 더 덧붙이자면 위키노믹스(Wikinomics)는 단순하게 경제,경영에만 관련되는 경제용어가 아니다. 이런 움직임은 모든 조직과 인간활동에 대부분 적용할 수 있으며 무수한 사람들을 주체로 참여시켜 당면한 과제들을 집단적으로 해결하는데 커다란 보탬이 될 것이다.

 위키노믹스(Wikinomics)의 원리를 마지막으로 소개한다. 그것은 개방성(Being Open), 동등계층 생산(Peering), 공유(Sharing), 세계적인 행동(Acting Globally)이다.

이 책이 국내에 처음 발간된 때가 2007년 4월이고 지금까지 9쇄가 인쇄되었으니 대략 3만명 정도가 이 책을 읽고나서 나름대로 읽고 연구했을 것이며 적지 않은 사람들이 새로운 방식과 개념을 적용하고 행동에 돌입할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