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주장하는 '세계경제의 버블화'는 언듯 보기에는 논리적이만, 저자의 주장이 이 책 속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것과 같이 '직감'에 크게 의존한다는 느낌이 든다. 저자의 주장을 이해하기에는 책의 논리와 근거, 배경과 경제사 등이 제대로 제시되지 않아 설득력이 부족한 것 같다.

 

 저자는 일본 메이지대학 경영학부를 졸업한 후 닛코증권, 메릴린치증권, 솔로몬브라더스증권사를 거치면서 연 수입 2억 엔을 올리며 대활약했다. 솔로몬브라더스 증권사 재직 시절 일본의 거품 붕괴 현상을 간파하면서 페이퍼머니(주식, 채권 등)시대에서 금을 중심으로 한 실물경제 시대로의 이행을 예견해, 1995년 금광산 경영 전문회사인 주식회사 지팡그룹을 설립했다. 2005년에는 미국 네바다주에 있는 금광산을 매수하면서 일본에서 3위의 금광산 대표가 됐다. 짐 로저스를 사숙하고 에릭 스프롯 등 세계적인 투자자 및 펀드매니저들과 공적으로는 물론 사적으로도 친분이 두텁다. 또한 "영국 이코노미스트"에서 '앞으로 10년 동안 가장 주목해야 할 이코노미스트'로 소개된 유일한 일본인이기도 하다.

 

 이 책은 '세계경제는 거품 상태인가?'라는 물음을 화두로 시작한다. 저자는 세계경제의 거품에 대한 강력한 증거로 현재 시한폭탄과 같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제시하고 있다. 저금리 현상으로 치솟던 부동산 가격이 서브프라임 사태로 크게 하락하기 시작했고 이는 곧 금융회사들의 부실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2007년부터 시작하여 2008년 미국경제를 실제 크게 타격했던 서브프라임 전문회사들의 파산과 리만브라더스나 시티은행의 부실규모가 드러나면서 저자의 예상이 어느정도 적중한 것이 사실이다.

 

 2006년 미국 정부와 FRB는 는 물가상승을 우려해 금리를 인상하게 되었고, 금리인상은 이자율의 증가로 이어졌으며 이자상환의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은 자연스럽게 부동산 투기에서 손을 떼게 되었고, 투기열풍이 식자 부동산을 찾는 사람들은 줄게 되었고, 주택가격은 폭락하게 되었다. 주택 가격이 서서히 내린다면 부동산 거품이 빠지는 좋은 현상일 수 있으나, 급격한 폭락은 결국 서민들이 피해를 안고가게 되는데, 단기적인 급격한 폭락으로 인해 서민들은 그 부담을 견뎌내지 못했고, 부담을 견뎌냈다 하더라도 부담은 여전히 가지고 있었다.

 

 결국 2007년 4월 미국 2위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회사인 뉴센추리 파이낸셜이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인 서브프라임모기지 연체율이 13.5%로 늘면서 대출부실로 영업중단을 선언했고 문제는 이 외에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업체 전체가 어려움에 처해 있었으나, 1차 대출시장과 관련 금융기관의 부실 및 파산 우려만 있었을 뿐 파장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2007년 8월 세계에 거대한 파장을 미치게 된 서브프라임 부실사태는 미국 10위권인 아메리카 홈 모기지 인베스트먼트(America Home Mortgage Investment)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시작되었고 AHMI는 모기지 대출을 중단하고 직원을 대폭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고, 2차 서브프라임 부실사태는 증권시장에 투자한 대형 투자회사들의 손실이 부각되면서 전세계 금융기관으로 서브프라임 부실채권의 손실이 전가되어 신용경색으로 확신되는 단계에 진입하게 됨으로써 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영향을 받게 되었다.

 

  미국은 현재 재정적자와 무역적자라는 상둥이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데도 경제에 거품이 발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바로 일본이 미국에 거품을 수출했기 때문이다. 제로금리에 가까운 일본의 엔화를 빌려 고금리시장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미국의 거품에 연료를 공급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의 금리가 오르면 엔화는 미국에서 빠지며 새로운 투자처를 찾기 시작할 것이고 이는 결국 미국 증시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는 저자의 설명이다. 2008년 현재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석유값과 농산품 및 원자재 파동은 '엔 캐리 트레이드'와 헤지펀드 등 투기성 자금이 몰려다니고 있다는 반증이 되기도 하지만, 역으로 미국의 증시는 아직 폭락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

 

 어쨎든 저자는 이런 거품 붕괴기에도 돈을 벌 수 있느 수단이 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한다. 바로 '금'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역사상 금은 거품 붕괴기에 가장 강력한 투자 수단이었다. 또한 저자는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3가지의 핵심 요소로 '대국관, 트렌드, 타이밍'을 들고 있는데, 이 책을 읽고 독자들이 자기 나름의 대국관과 트렌드 독법을 가지고 적절한 타이밍을 잡아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고 저자는 어필하고 있다.

 

끝...

세계버블경제의붕괴가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