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MIT를 졸업하고 프린스턴대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차대전 중에는 원자폭탄 제조를 위한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코넬대와 캘리포니아공대(Caltech)에 몸 담았다. 1986년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폭파사고 조사를 위한 로저위원회에 참여했다. 그는 사고보고서에서 나사가 우주선 승무원과 러시안 룰렛을 벌인다 고 안전불감증을 비판했다. 양자전기역학을 재정립한 공로로 1965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으며 가장 독창적인 이론 물리학자로 꼽힌다. 1988년 2월 암 투병 끝에 69세로 사망하기 직전까지 열정적인 강의를 멈추지 않았다. 음악 미술에도 조예가 깊었으며 장난기가 가득해 익살꾼으로도 명성이 높았다. 파인만이 지은 책으로는, 이미 또 다른 신화가 된 'The Feynman Lectures on Physics Ⅰ, Ⅱ, Ⅲ', 더 모던 라이브러리가 20세기 100대 비소설로 뽑은 'Six Easy Pieces', 그리고 'The Meaning of It All' 'QED'등이 있다.  

 이 책의 제목은 조금 해석의 여지가 있다. 제목은 "일반인을 위한~"이라고 했지만, 물리학에 관해서 "일반인" 수준이라고 자부하던 나 역시 '확률진폭'과 "소립자 생성과 소립자의 확률진폭'을 대하면서 여전히 어려움을 느껴버렸다. 양자전기역학을 쉽게 설명하려고 했고 실제로 대부분 내용은 이해할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QED는 물리학 책이나 양자역학책 몇 권으로는 도달하기 어려운 '산'인 것 같다. 

 책의 구성은 저자가 앨릭스 머트너(A. G. Mautner)라는 친구에게 생전에 해주고 싶었던 강의를 사후에 강의로나마 대신 하게 된 것을 책으로 펴낸 것이다. 그래서 4일치 강의처럼 책을 정리해 놓았다. 우선 첫째 날은 양자역학의 기본적인 개념과 빛에 대한 내용, 나머지 3일간 사용할 확률진폭을 의미하는 화살표에 대한 소개로 시작된다. 둘째 날은 '광자'에 대한 설명... 셋째 날은 빛과 물질의 상호작용에 대한 것으로 둘째 날 이야기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하면서 '파인만 다이어그램'같은 것도 살짝 살짝 언급한다. 넷째 날은 입자물리학에 대한 이야기로 새로이 발견되고 있는 입자들의 규칙성 등을 언급하면서 weak force, strong force등을 간략하게 언급한다.    

 '양자전기역학'이 한 마디로 뭐냐고???  우리 세대 or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빛에 대한 정의나 개념... "빛은 직진한다"는 말이 틀린 말이고 더 정확하게 물리학적으로 표현하면 "빛은 직진할 확률이 구부러질 확률보다 높다"가 정확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 물리학자들이나 전문가들은 빛의 입자인 광자나 원자의 요소인 전자, 기타 소립자, 미립자들에 대해 무언가 정확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아는 것이 아니라 "어떠할" "확률"만 알고 있는 것이다. 뭐... 그렇게만 일단 이해해도 괜찮다. 그 정도만 해도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상식을 깨는 것이니까...    

 재미있는 한 가지 이야기...  "빛이 유리나 거울에 반사된다"라고 말할 때, 빛의 입자인 '광자'가 유리나 거울에 부딪힌 후 반사되는 것이 아니라 유리나 거울 속에 있는 전자, 양성자 등 소립자에 흡수되고 그 대신 기존에 존재하던 전자나 소립자에서 광자를 방출하여 그 광자가 다시 날아갈 수도 있다는 것...  

 하나를 알아내면 두 개가 어려워지는 것이 양자역학이지 않을까...  윽!!!

 책에서 소개하는 QED는 Quantum ElectroDynamics, 양자전기역학이다. 이는 빛과 물질의 상호작용을 양자역학적으로 설명하는 이론이다. 20세기 초반에 양자역학이 등장하면서 여러가지 화학적, 물리적 현상들을 상당히 실제와 비슷하게 계산해낼 수 있었으나 전자와 빛의 상호작용에 대해 설명하는데는 약간 문제가 있었다. 실제로 디랙이 상대론을 전자에 적용하여 상대론적 양자역학을 도입했을 때, 전자와 빛의 상호작용에 대한 효과가 무시된 답보로 전자의 magnetic moment가 무한대 값이 나와버렸다. 실제 실험값은 1.00118정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이 제안 되었는데, 여러가지 방법이 시도되었고 이들의 상호작용을 고려, 실제 물리적 현상을 거의 오류없이 설명할 수 있는 QED가 만들어졌다. 이 문제를 해결한 공로로 슈윙거(Julian. S. Schwinger), 도모나가 신이치로(朝永振一郞), 저자(R.P. Feynman)가 노벨 물리학상을 받게 된 것이다.  

 

 시공간(Time-Space)상에서 입자(전자,양성자,쿼크,글루온,뉴트리노,뮤온,타우 등)들과 광자의 상호작용을 모두 고려해서 양자역학을 보완한 것이 양자전기역학(QED)이다. 그리고 이 이론은 실제 물리학적 현상을 매우 좋은 근사로 예측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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