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자들이 말하는 미래는 기성세대에게 어쩌면 두려움일지도 모르겠다.

지금 장년층인 나를 비롯한 많은 이들은 그래도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충실할 수 있는 시간들이 충분하다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앞에 펼쳐질,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 앞에 펼쳐질 미래에는 과연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그 때도 존속하고 있을 것인가?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바라는 꿈들이 그 때도 그리 각광 받는 것일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한다면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

어느 미래학자는 대한민국의 부모들은 그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사라질 직업을 위해 아이들을 교육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지금 우리가 최고의 직업이라 말하는 직종들은 우리 아이들이 맞이할 세상에서는 사라지고 없을 직업이 될 것이며, 그리고 혹 그 명맥을 유지하더라도 그 것에 종사하는 인원이 격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아닌가 싶다.

특히, 작년 우리들을 놀라게 한 이세돌과 한판 승부를 벌인 알파고를 떠올린다면 가히 그럴 수 있는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얼마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던 자신들만의 언어를 만들어 대화 했다는 로봇의 이야기는 비록 그것이 잘못된 프로그램에 의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등골이 오싹하게 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세상을 살아갈 우리의 아이들은 과연 어떤 직업들을 갖게 되고, 또 어떤 직업들이 각광을 받게 될까?

게다가 사라지게 될 것에 집착하는 대한민국의 부모들이 알아야 할 미래의 모습은 어떤 것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두려움으로 위기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기회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고.

분명 미래의 직종으로 눈에 띄는 것들이 있다.

인간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것들, 그리고 IT관련 직종들.

그렇지만 책을 읽으면서도 그런 것 마저 로봇에게 자리를 빼앗기는 것은 아닌가하는 불안함을 느끼지 않을 수는 없다.

그래도 우리 아이들은 그런 미래를 헤쳐갈 충분한 능력이 있을 것이고, 그 세대가 원하는 그 시대가 바라는 훌륭한 직업인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우리의 아이들을 응원해야 할 것이라 느껴진다.

불안하지만 미래를 준비하는 아이들에게는 기회가 될 그 시대를 미리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