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관통해서 주장하는 바는 개인의 자유와 자율성을 보장해 주고 소유과 권력이 비교적 고르게 분산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치를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자유란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을 강요받지 않는 것을 말한다. 법이 허용하는 한계 내에서 자유를 누리기 위해 정치를 바로 서야 된다고 말한다.

 

"정치는 행위자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을 돌보고 보살피는 공유의 영역이다" (8)

 

근대 사회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권력의 원천이 신에서 인민에게로 옮겨갔던 점이다. 근대에 이르러 근대국가 다음으로 개인이라는 신비가 존재가 탄생되었다. 그리고 또 다른 근대의 산물인 시장이 등장하게 되었다.

 

불평등은 법적 질서가 만들어 낸 결과다. 그래서 현재 민주주의 사회를 구현하고자 하는 이들은 인간의 행위가 아닌 법을 고쳐서라도 불평등을 해소하고자 한다. 재산의 분배를 논의하는 것도 이와같은 맥락이다.

 

평등은 한 정치공동체가 그 구성원들을 어떻게 배려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중대한 기준이 된다. 평등은 단순한 다수결주의를 넘어 소수자의 배려로 옮겨가고 있다.(82)

 

정의를 구성하는 여러 기준 중 무엇이 우선되어야 하는가?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다루어야 할 주제는 '사회기본구조'이다. 모든 분배의 체계가 사회기본구조에 각인되기 때문이다.(143)

 

인간이 만든 모든 정체는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 구조를 정당화시켜 놓은 것이다. 군주정, 귀족정, 독재정, 참주정. 피라미드 형태다. 민주주의는 그 피라미드를 거꾸로 뒤집어놓은 유일한 정체다.(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