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교폭력때문에 모든 학교들이 초비상인거 같더라구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써 올해 초1이 된 아이가 있다보니 이런 학교폭력 문제가

남얘기가 아닌거 같고 내 아이한테는 일어나지 않았음 하는게 모든 부모 마음 아닐까 싶네요.

하지만, 언제부턴가 피해자와 가해자가 존재하게 되었고,

원하든 원하지 않든 누군가는 두가지 중 한가지 역할을 해야 하니

이 답답한 교육 현실이 두렵네요.

저 학창 시절때는 물론 일진이란 학교짱 그러니깐 싸움 잘하는 애,,

그리고 그 애 주위에 있는 아이들, 날라리,, 자기네 끼리 몰려 다니며

이학교 저학교 결투나 하고 맞짱 뜨는게 다였던거 같은데 요즘엔

왜이리 애들이 무서운지 마치 조직폭력배에서 나올법한 무시무시한 고문이라든지

과연 저게 10대가 했을까 하는 것들을 눈하나 까닥 않고 했다는게 믿어지지 않는거 같아요.

으레 문제 일으키는 가해자들은 공부못하는 애들, 행동이 나쁜애들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요즘 가해자들을 보면 공부도 상위권이고, 선도부장들도 있다고 하니

그 범위를 종잡을 수 없는거 같아요.

처음부터 가해자, 피해자로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는것이 이 책에선 이야기 하고 있어요.

일반적으로 가해자, 피해자라고 들었을때 가해자가 나쁜사람이라고 단정짓기 쉬운데

가해자도 처음부터 가해자가 아니라 그들도 처음엔 왕따를 당하고 괴롭힘을 당해

전학을 가거나 자퇴를 한 뒤에 새로운 곳에서 또 같은 전철을 밟을까 두려워

일진들과 다니던가 아니면 폭력적으로 변해 스스로를 가해자로 만든다고 하니

피해자가 되기 싫어 가해자로 전략하는 현실이 가슴 아프네요.

그렇지 않음 견디다 못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해서

남아있는 가족들에게 씻지 못한 상처와 평생고통을 안겨주게 되고 정작,

고통받아야 할 가해자들은 태연히 학교를 다닌다고 하니 뭐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된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sbs 스페셜 신년특집 3부작 다큐멘터리로 제작된 '학교의 눈물'을 보면서

처음부터 가해자란 아이들의 심성이 나쁘진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해맑은 수줍은 미소를 머금은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생각을 하는 구나 하며

본 기억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