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인기 있는 6명의 여류작가들의 사랑이야기 <기억 깨물기>

기억 깨물기란 제목은 달콤하고 쌉싸래한 향기를 가진 과거의 사랑을 한번 뒤돌아 조심스럽게 되짚어 본다는 의미에서 어울리는 제목이라고 할 수 있어요. 여섯명의 작가들이 말해주는 사랑에 대한 기억을 만나 볼까요?

 

첫 번째 이야기인 이노우에 아레노 작가의 ‘전화벨이 울리면’ 에서의 주인공 나는 전화벨이 울리면 그녀를 만나러 간다. 물론 우리 두 사람의 관계는 정상적인 관계가 아닌 불륜관계이다. 그녀가 날 유혹한건 뭔가를 부탁하기 위한 것, 그녀와 함께 그녀의 남편을 감시 아닌 감시를 하는 것이다.

기다리는 내내 그녀는 나의 젊은 여인과의 사랑과는 다른 어둡고 쓸쓸한 그녀와의 관계를 말해 주듯이 달콤하면서 쌉싸래한 초콜릿을 먹는다.

 

첫 번째의 달콤하지만 쓰디쓴 초콜릿 같은 사랑도 있지만 늦여름 저녁노을 같은 어린날 순수한 소녀의 달콤한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사랑, 젊은 시절 지나간 사랑이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아지랑이 같은 사랑,

노나카 히라기의 ‘블루문’ 에서는 사랑의 상처를 안고 새로운 만남을 망설이는 주인공이 어딘가 존재하는 새로운 사랑을 찾는 것이 어두운 밤 한 달에 두 번씩 보름달이 뜨는 블루문 같다고 할수 있다.

 

사랑이란 언제나 달콤하고 감미롭지만은 않지요. 각자의 인생에서 살면서 느끼는 사랑은 조금씩은 다르게 다가올 겁니다. 하지만 사랑이란 인생을 살아가면서 언제나 우리 마음 한구석에 초콜릿처럼 달콤하고 쌉싸래한 향기로 남아있어요.

 

[한우리 북카페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