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중요하다는 걸 알지만 선뜻 부모가 지도해 주기가 만만치 않다. 논술이라는 것이 한두 분야로 나뉘어진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배경지식과 더불어세상 보는 눈을 키워 문제의식을 찾고 통합된 사고로 풀어가야 하는 것이기에 필요성을 알면서도 선뜻 시작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게 볼 때 어떤 동기가 생겨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서 논술이 적용된다면 퍽 이상적인 일이라 생각한다.
그런 점에 천재교육에서 나온 '주니어 논술'은 흥미롭다. 일단 중학생들이 빠져들게끔 눈 높이에 맞춘 관심거리가 빼곡하다.

 '논술'이라는 딱딱한 선입견을 단방에 날아가게끔 책 구성이 動적이다. 특히 5월 특집으로 이즈음 스포츠에서 단연 두 보석인 김연아 박지성에 대해 꾸며져 활기가 가득하다. 논술이 한쪽으로 편중되지 않고 골고루의 영역을 채워주는 것을 생각하여 주니어 논술은 편집구성이 골고루 차린 밥상같다. 

아(我) : 나는 세상을 보는 창,

논(論) : 생활이 논술이다

지(知) : 지식정보의 집중

락(樂) : 에듀테인먼트  

 요즘 아이들이 잘 보는 텔레비전 오락 프로 인물들을 자연스럽게 끌어내어 그걸 그양 흥미로만 소비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세상 읽기로 방향을 잡아준다. 병역문제에 대해서 아이들이 생각할 수 있게끔 운동선수들을 예로 들어 풀어냈다. 월드컵 4강으로 병역면제를 받은 박지성 선수를 놓고 볼 때 만약 병역 면제를 받지 못했다면 박지성 선수는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박지성 선수의 병역 면제 특혜에 대한 자신을 생각을 발표해 보고 스포츠 스타의 병역문제에 대해 찬성 입장인지 반대 입장인지 자기 생각을 글로 펼쳐보기, 이 얼마나 훌륭한 논술의 물꼬인가?

 이 외에도 요즘 중학생들 과외다, 학원이다 바쁜 중에 일주일에 책다운 책 한 권 읽어내기 힘든 점을 생각하여고전을 알리는 장도 퍽 재미있다. 무작정 주입식이 아니고 요즘 드라마와 연결시켜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책이 엮어져 있다.

또한 어떤 주제에 대해 배경지식이 확실하게 들어가도록 실어놓은 자료들이 풍부하고 충실하다. 다양한 색상의 칼라판 그림, 중학생들을 자꾸 하품나게 하는 까망 글씨보다 색깔이 화려한 사진이나 명백한 자료가 읽는 맛을 나게 한다.

더구나 특별활동부 소개하는 코너에서는 직접 학교를 찾아가 또래 아이들의 활동 모습을 그대로 담으니책과 아이들이 격리되지 않고 일심동체가 되어 함께 호흡하게끔하는 잡아끄는 성질이 있다. 그러면서도 이 책이 흥미로만 들뜨지 않고 무게를 갖고 세심하게 놓치지 않았다는 것은 책 구석구석에서 볼 수 있다. 요즘 아이들의 장애물이 되고 있는 어휘문제를 그때 그때 풀고 갈 있도록 페이지마다 갈무리해 두었다.

 주니어 논술 잡지인 만큼 시사 ZOOM이 별책으로 들어있어 그 달의 이슈가 된 시사에 대해서는 단번에 정리가 되도록 한다. 5월달 주니어 논술에도 북한 로켓발사, 김연아를 숫자로 분석해 보기, 언론탄압에 대하여, 사회 부분으로 제2의 롯데월드 신축 허용에 대해 문제를 짚어보고 자기 생각 펼쳐보기, 대중가요 심의 기준 논란, 과학분야의 맞춤 아기,,,,뿐만 아니라 앞으로 바뀔 고입전형에 대한 것까지 세상 읽기가 얄팍한 별책에 담아있으니이것을 매월 꾸준히 내 것으로 소화한다면 그 아이의 사고는 여느 애보다 월등할 것이다.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문제를 풀어가는 수준이 달라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이라면 중학생을 위한 주니어 논술이니 쓰기란을 좀더 할애했으면 싶다.생각은 휘발성이라서 기록을 하지 않으면 온전히 자기 것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꼭 긴 글은 아닐지라도 주제마다 자기 생각을 정리해서 써볼 수 있는 코너가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