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의 반응 ★★

 " 아빠 공주는 왕자보다 백살이나 많겠네요?" 아이는 둘 사이의 시간의 차이가 무척 궁금했나 봅니다. 그러면서 아이는 왕의 두가지 실수에 대해 이야기를 하더군요.
우선 첫째는 요정에 대한 차별입니다. 더군다나 동방예의지국에서 자란 아이는 바로 늙은 요정은 할머니나 마찬가지인데 그런분에게 차별을 했으니 왕은 아주 잘못이 크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두번째는 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물레의 방추에 대해서 잊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건 아주 중요한 것인데 어떻게 잊을수가 있느냐는 것이죠~
 

★★ 이 책의 장점은 ★★

흔히 알 수 없는 원문의 내용을 알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어릴적부터 참 많이 접했던 책이었는데 이야기가 어디에서 나왔는지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런 사람중에 한 사람이고요.
그런데 도로시 세계명작에서는 유럽에서 전해오는 민담이며, 페로의 작품집 <거위 아주머니의 이야기들> 속에 이야기가 들어 있었다는 것을 알려 주어 아이에게 좀 더 깊숙한 이야기를 들려 줄 수 있는 것 같아 참 좋았습니다.

2) 개구리 왕자

★★ 줄거리 ★★

어느 나라에 왕과 세 공주가 살았어요.  그중에서도  막내공주는 가장 예뻣는데 황금 공을
갖고 놀기를 즐겨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황금 공을 연못에 빠뜨리게 됩니다. 
슬피 우는 공주에게 못생긴 개구리가 나타나 공을 주워주겠다고 합니다. 
단 자신을 공주와 함께 살게 해 준다는 조건을 걸게 되죠.
공주는 황금 공 생각으로 개구리와 함께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속마음과 틀리게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을 합니다.
하지만 개구리가 공을 주워오자, 공주는 약속을 팽개치고 도망치듯 달아나버립니다.
가족들과의 저녁시간,  개구리가 나타나 문을 열어달라고 해요.  개구리는 공주와의 이야기를
왕에게 하게 되고 약속 사실을 알게 된 왕은 공주에게 약속을 지킬 것을 명하죠. 
마지못해 공주는 문을 열어주고 개구리와 함께 식사를 합니다. 
식사를 마친 개구리는 공주와 함께 침대에서 잘 것을 요구하고 너무나 화가 난 공주는 개구리 앞다리를 잡고 마구 흔들다 놓치고 맙니다. 
축 늘어져 있는 개구리의 모습에 불쌍하고 미안한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게 되고  그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못생긴 개구리가 멋진 왕자로 변하는 것이었습니다.
마법사의 주문으로 개구리가 되었고,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이 자신을 위해 눈물을 흘리면 마법이 풀린다는 사실을 말해주며 왕자는 공주에게
청혼을 합니다.

★★ 아이의 반응 ★★

음 우선 아이는 자신이라면 공주와 결혼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는 것이죠~
결국 공주의 눈물로 개구리에서 왕자로 다시 태어났지만 그 둘이 사랑하게 된다는 건 이해가 안 간다고 하네요.
그리고 가장 멋있는 사람으로는 왕을 꼽았습니다. 자신의 딸의 잘못을 알고 공주에게 개구리와 지내게 만들었으니까요~
어쩌면 아이의 말대로 이야기속의 주인공은 개구리왕자와 공주이지만 교훈을 직접적으로 알려주는 사람은 바로 왕이 아닐까 싶었어요~

★★ 이 책의 장점은 ★★

얼마전 아이가 학원에 늦게 간적이 있었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와 같이 학원을 다니는데 두 녀석이 놀다 2~3분 늦은 것 같아요~
보통 10분전에는 도착을 해야 하는데 학원선생님이 걱정스러워서 전화를 주셨고 그 일로 두 녀석은 각자의 부모에게 혼이 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서 그 일이 다른사람에게 피해가 갔었다는 것과 약속의 중요성은 제대로 깨닫지 못하는 것 같았어요.
이 책을 읽은 아이에게 그런 부분을 다시 한번 이야기 해 줄 수 있었습니다.  약속은 서로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부분이며 약속이 깨지면
다른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것을...

4. 도로시 명작동화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1) 다양한 그림으로 아이의 시선을 잡아 끄네요~

요즘의 책들에게서 그림은 빠질 수 없는 문화 코드인 것 같습니다.  예전의 책들은 그림작가 한분이 모든 책을 다 그렸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 그림으로는 각 나라의 특징을 제대로 잡지 못 할 뿐더러 그림을 보는 재미에 빠질수가 없습니다.

언젠가 들은 이야기로는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많이 접하라고 하더군요. 그건 아이들이 그림을 통해 표현력과 상상력이 늘어나기 때문이라죠~ 그만큼 그림 역시 책의 중요한 모티브로 자리잡고 있는 것 같아요~ 헤밍웨이 명작동화에서는 각 나라면 특징을 살린 다양한 그림으로 아이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답니다.

2) 중요한 이야기는 강조글로
 

책속의 대사는 아이들에게 빠질 수 없는 즐거움을 줍니다. 다섯살 저희 딸아이는 책을 읽을때 대사가 나오면 곧잘 목소리의 변형을 주어 읽곤 합니다. 아마 그런 부분이 아이에겐 또 다른 재미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책은 따옴표만을 사용하지만 [도로시명작동화]는 중요한 대사글에는 강조글을 두어 아이에게 더 흥미롭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3) 7개로 구성된 테마 30개의 다양한 이야기

테마를 안다면 책속에 주제를 찾는것이 조금은 수월하겠지요~ [도로시명작동화]는 총 7가지 테마 사랑, 인내, 희망, 자람, 깨달음, 이해심, 지혜등 아이들의 마음이 자랄 수 있는 7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어서 참 좋습니다.
 
4) 원작에 충실한 책 같아요~

얼마전 읽은 책 중에 엄마가 아이에게 직접 국어를 가르치는 책을 읽은 적 있어요. 그 책속엔 아이에게 명작과 전래를 읽힐때 원작에 충실한 책을 읽히라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나중에 어? 그런것 나는 모르는데라는 이야기는 안 할 것 같아요~

5) 간결한 이야기로 어린 아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어요~
 
책 속의 글의 양이 길다면 아이들은 조금 지루해 할 거에요. [도로시명작동화]는 적당한 글의 양에 아이들이 딱 보기 좋은 크기의 글씨로 되어 있고 많은 양의 그림이 담겨 있어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6) 초등학교 학습과 연결되어 더욱 좋아요~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히는 것은 미래 우리 아이들의 학습에 영향이 있기를 바라기 때문일거에요. 첫째는 논술도 있겠지만 아이의 학습과 전혀 연관이 지어지지 않는다면 많은 엄마들이 선호하지 않을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논술 지문은 명작동화에서  따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계 명작을 제대로 읽는다면 초등학교 국어에 대해선 자신감이 붙을 것 같아요~ 여기에 헤밍웨이 명작동화는 유아들 보다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맞추어져 있는 것 같아요~ 때문에 아이가 명작동화를 읽는 것 만으로도 초등학교 국어과정은 꽉 잡고 있을 것 같습니다.

7) 부록을 통해 아이의 책읽기가 향상됩니다.
 
아이들이 논술을 잘 하려면 어떤것이 가장 중요할까요? 바로 주제를 알고 핵심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아직 어린 유아들에게 그런부분은 조금 힘든 부분일 것입니다.
아이의 학습을 도와주는 선생님께서는 이런말을 하더군요. 이 나이때는 줄거리를 제대로 알 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요. 부록으로 딸린 이야기 구성표의 그림을 보면 활용도가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바로 원문의 이야기를 나열해 놓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줄거리를 이해하면서 기억력, 독해력, 언어구사력이 향상될 것 같아요~

8) 아이가 정말 좋아합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리 책이 좋아도 아이가 보려 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일 겁니다. 하지만 이 책은 아이가 받자마자 책 속에 푹 빠져 버리더군요.
그리고 순식간에 읽어버린 4권의 책 (전래동화 포함) 아빠를 깜짝 놀라게 만들더군요. 아이는 4권의 책을 다 읽은 후 또 읽을것이 없냐고 저에게 다가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 정말 믿음이 가는 부분이더군요.

5. 서평을 마치며

세계명작은 대체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전반부에 나온 책들입니다. 그 책들은 백여년의 세월을 이겨내고 서구 사람들이 "머나먼 동쪽 "이라고 부르는 지구의 반대편 땅에서도 읽히는 책입니다.  그토록 다른 시공간에서도 살아 남을 힘이 있던 책이 바로 명작동화 입니다.  그 힘이 어디에서 나올까요? 그것은 바로 시공을 뛰어넘는 보편적인 가치가 명작속에 숨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명작속에서 창조된 인물의 전형성, 생생한 개성, 인물들이 구현하는 가치의 엄숙함, 깊이 있는 주제, 문장의 아름다움, 정교한 구조, 상상력의 자유로움, 언어의 재미등 다양한 명작이 가지는 특징 때문이지 않았을까요?

어린시절 명작이 가지는 그 가치를 깨우치지 못하고 그 책을 읽었지만 그 책들은 의식의 깊은곳에서 자리잡아 저의 문학적 자산으로 남겨져 있을 것입니다. 그건 아마 저 뿐만이 가지고 있는 생각은 아닐 것입니다. 내 아이에게도 저와 같은 명작의 소중한 느낌을 전해 주고 싶습니다.

그런 소중한 느낌을 전해줄 수 있은 책이 바로 도로시 명작동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좋은 책 서평의 기회를 주심에 감사를 드리며 서평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