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이가 먼저 읽는 재미난 전래동화의 서평을 시작하며

 

안녕하세요 저는 37세의 8살 5살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우선 어린시절을 떠 올릴 수 있는 전래동화의 서평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옛날 할머니의 옛이야기는 그 이야기의 즐거움도 즐거움이지만 그 안에 할머니의 사랑이 가득 담겨 있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옛날처럼 대가족제도가 아닌 소가족 제도로 바뀌면서 그런 할머니의 이야기를 기다리는 아이들은 예전처럼 많지 않은 것이 안타깝습니다.

아마 저희 아이들도 그런 아이들중에 하나겠지요~

구전으로 전해내려오는 전래동화의 참 맛을 안다는 것은 어쩜 아이들에게 큰 행복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근래에 나오는 많은 옛이야기속에 그런 맛을 느끼기는 참 쉽지가 않더군요.

그런데 금번 [푸른물고기]출판사의 [이야기쌈지 우리전래] 는 왠지 그런 맛을 느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겉표지에 나타난 해학적인 그림은 물론 대사가 많이 가미된 책의 이야기속에 아이들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것처럼 즐거워 하며 이야기속으로 빠져 들더군요.

 

 

2. 전래동화란 무엇일까요?

[이야기 쌈지 우리전래] 책을 보여주기 전에 우선 우리 아이들이 전래동화가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책을 읽으며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는 편이거든요!
전래동화! 아이들은 그저 옛 이야기 정도로 밖에 인식을 안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전래동화는 단순히 옛날 이야기일까요? 그렇다면 이야기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찾아야 할것은 무엇일까요?!
옛날부터 전해 오는 동화를 전래동화라 일컫는다고 합니다. 이것은 동심을 바탕으로 하여 꾸며진, 일정한 구조를 가진 이야기이므로 어린이들의 일상적인 신변 잡담이나 역사적인 사실 또는 현재의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은 전래동화가 아닐 것입니다.
전래동화 중에는 사실을 가장하는 이야기가 많이 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사실이 아닌, 사실적인 이야기입니다. 때문에 전래동화는 사실 여부보다는 문학적인 흥미와 교훈 때문에 존재하는 것일 것입니다.

때문에 전래동화는 여러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야기가 줄거리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 시간과 장소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가 없다는 것, 도덕적 윤리적 교훈이 포함되어 있으며 문장 또는 단어가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그 시대의 풍습과 생활과 종교와 가치관이 들어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옛이야기를 더욱 흥미읽게 읽어나가는 것일 겁니다.

그렇다면 전해동화를 읽으면서 우리아이에겐 어떤 효과가 나타날까요? 제 나름대로 요약을 해 보았습니다.

첫째 즐거움과 재미를 주고 상상력을 길러준다.
둘째 반복적 표현과 흉내말이 많아서 재미있게 구연하기 좋다.
셋째 간접적이고 암시적인 도덕 교육이 이루어진다.(권선징악)
넷째 정서적인 안정감을 준다.(선한 사람이 이기고, 아이들이 지혜롭다)
다섯째 해학과 풍자와 지혜를 배운다.(위급한 상황에서 민첩한 선택)
여섯째 책을 읽기 쉽다.
일곱째 옛날 사람들의 생활과 풍습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3. 두권의 책을 살표보면

 

1) 도깨비와 개암

 

★★ 줄거리 ★★

 

어쩌면 혹부리 영감하고 비슷한 이야기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옛날 산에 도깨비가 뛰어놀던 옛날에 어느 마을에 부모님 재산을 다 물려받고도 효도하지 않는 부자가 있었어. 그에 비해 동생은 가난했지만 착한 효자였지

어느날 동생이 산에서 나무를 하는데 개암이 하나 뚝 떨어졌어.

동생은 아버지를 드릴려고 개암을 주었는데 또 두개의 개암이 떨어진거야.

동생은 어머님것과 형님것도 주운후에 나무를 했는데 너무 오래 나무를 한 나머지 날이 어두어진거야.  동생은 산속을 헤메다 낡은 집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곳은 바로 도깨비 집이었어.

집에 들어온 도깨비들은 방망이를 들고 요술을 부렸어

“금나와라 뚝딱! 은나와라 뚝딱!”

그러자 금은 보화가 마구 쏟아지는데 동생이 갑자기 배가 고픈거야.

그래서 가지고 있던 개암을  딱! 하고 깨물었는데 도깨비들은 지비 무너지는 줄 알고  금은보화를 놓고 달아났어. 그중 하나는 방망이까지도 내팽겨치고 말이지~

동생은 방망이를 챙겨 들고 산 아래로 내려오게 되고 부자가 되었지

하지만 도깨비들은 난리가 난거야. 도깨비 방망이를 잃어버려서지. 결국 코가 쑥 빠진 도깨비가 마을로 도깨비 방망이를 찾으러 내려오게 되고 동생은 도깨비와 씨름을 해서 이겨 방망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지. 도깨는 씨름에서 져서 빗자루가 되었대.

그리고 동생은 마을 사람들에게 곡식과 금은 보화를 나누어 주었어. 그 소문을 듣고 욕심쟁이 형이 그 길로 개암을 따서 도깨비집을 찾아갔어.

어떻게 되었냐고. 도깨비들이 두번 당하지 않지.. 결국 형은 볼기만 신나게 맞았대.

 

★★ 아이와 말풍선 꾸미기★★

 

1번도깨비 :이녀석 왜 우리집에 또 들어온거야?

2번도깨비 : 대장 도깨비가 혼내줄거야

3번도깨비 : 뭐? 넌 장난친게 아니라고 내 방망이 내놔~~

부자형 : 어구 어구 엉덩이 아파 응덩이 응덩이 응덩이 아파…ㅠ.ㅠ

 

2) 멸치의 꿈

 

★★ 줄거리 ★★

 

옛날 아주 먼 옛날 칠백살이나 먹은 멸치가 살았대

그런데 이 멸치는 성질이 아주 고약해서 다른 물고기들이 같이 있길 꺼렸대.

하루는 멸치가 아주 신기한 꿈을 꾸었지 뭐야. 하늘로 휙 올라갔다가 땅으로 떨어지고 흰눈이 펄펄 내리더니 갑자기 더웠다 추웠다 하는 꿈이었지

멸치는 자기가 꾼 꿈이 무척 궁금했어. 그래서 멸치는 다른 물고기들에게 자기 꿈 얘기를 했어.

하지만 누구 하나 속 시원이 꿈풀이를 하지 못하는 거야. 그러다가 가자미가 망둥이 할멈이 꿈풀이를 아주 잘 한다는 소문을 말해 주었지

멸치는 가자미한테 부탁해서 그 할멈을 찾아 오라고 시켰어.

가자미는 마다속을 헤매서 망둥이 할멈을 찾아왔는데 멸치가 망둥이 할멈만 귀한 손님으로 대하고 가자미는 본 척도 안 하는거야.

그런데 이때 가자미가 망둥이 할멈을 업고 다녀서 지금 납작해 진거래

그리고 망둥이 할멈은 멸치의 꿈을 용이될 꿈이라고 이야기 해줬어. 때문에 멸치는 다른 물고기들 앞에서 잔뜩 거드름을 피었지. 그 이야기를 듣고 가지마는 말도 안된다며 어부에게 잡힐 꿈이라고 이야기 했지

가자미의 해석을 들어봐. 하늘로 올라간 것은 낚시줄에 걸린거고 땅으로 떨어진거는 낚시줄에서 내 팽겨친고 흰눈이 내리는 거는 소금을 뿌리는 것이고 더웠다 추웠다 한 것은 불에 구울 때 뒤집으니까 그런거라는 거지~

이 말을 듣고 멸치는 화가 나서 가자미 뺨을 힘껏 때렸지. 얼마나 세계 때렸는지 가자미 눈이 홱 돌아가 버렸대~ 이 모습을 보고 낙지와 꼴뚜기는 자기들도 맞아서 눈이 돌아갈까봐 눈을 빼서 꽁무니에 달았대. 그리고 낙지와 꼴뚜기의 모습에 새우는 너무나 웃어서 등이 굽은거고~

병어는 웃음을 참느라 입을 가리고 있어서 입이 뾰족해졌대.

 

★★ 아이의 나눈 이야기 ★★  

 

아이들에게 생선은 그야말로 낯설지 않은 음식중의 하나일거에요. 그중에서도 멸치는 우리 아이들하고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지요. 많은 엄마들이 캴슘을 멸치에서 보충하니까요~

다양한 생선의 모습(가자미, 낙지와 꼴뚜기, 새우)의 모습이 지금의 모습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이야기속에 가득하니  너무 너무 좋아하더군요. 근데 왜 망둥이와 멸치의 모습이 그렇게 됐는지는 안 나왔냐며 궁금해 하더군요.

그리고 자신들이 좋아하는 갈치, 고등어, 꽁치의 명칭의 의미도 찾아보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4. 이야기 쌈지 우리전래가 가지는 특징

 

1) [누구일까요]를 통한 대사를 통한 주인공 소개 ~

 

책의 첫장을 열면서 왠지 연극 포스터를 보는 느낌은 무엇일까요? 그건 다름 아닌 주인공들의 소개글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책은 주인공에 대한 소개글이 빠지지만 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성격이나 앞서 나갈 이야기에서 주인공이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에 대해 들려줍니다. 하지만 [이야기쌈지 우리전래]는 독특한 방식으로 주인공을 소개시켜주네요. 소개 방법은 바로 그림과 함께 주인공이름 그리고 주인공의 대사를 들려주는 것입니다. 대사를 통한 소개라 왠지 책 속에 나오는 인물들의 성격을 한번에 알 수 있는 것 같아 좋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이 또한 대사로 되어 있어 너무 재미있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2) 중요한 부분에 대한 세심한 배려 (색과 크기를 통한 강조글)

 

아이들에게 이야기책은 그 시각적인 부분도 무시못할 것입니다. 책 속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중요 부분을 보여줍니다. 어떤 부분은 굵은 글씨에 다양한 색상을 어떤 부분에는 굵은 글씨로 또 어떤 부분은 그림의 삽입으로 아이들은 이야기를 읽으면서 강조글을 보며 자연스럽게 책의 중요 내용을 잡아 가는 것 같습니다.

 

3) 중요한 대사는 주인공의 모습이…

 

[이야기쌈지 우리전래]의 가장 큰 특징으로 저는 대사가 많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대사가 많기 때문에 왠지 진짜 할머니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섯살 딸아이는 주인공들의 다양한 말을 매번 목소리를 바꿔 읽으며 또 하나의 즐거움을 만끽하더군요.

여기에 한가지 더 아이들은 책 속에 빠지다면 가끔 누구의 대사인지 혼동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그때마다 부모가 이건 누구 이야기 이건 누구이야기라고 지적해 줄 수는 없었는데 문제는 중요한 포인트의 대사를 놓치는 경우가 생기더군요.

그러나 [푸른물고기]출판사의 [이야기쌈지전래]는 그런 걱정을 싹 가시게 만들어 주더군요.

중요한 대사 앞에는 말하는 인물의 모습을 작게 그림으로 그려주어 아이들은 이야기를 조금 더 빠르고 쉽게 이해하는 것 같습니다.

 

4) 옛 이야기속에 어려운 단어는 주석으로 한번에…

 

옛 이야기기에 요즘 현대에서 많이 쓰지 않는 낱말이 나올때가 있더군요! 그런데 [이야기쌈지 우리전래]에선 어려운 단어가 주석으로 설명이 되어 있어 아이가 따로 책을 찾아보는 번거로움을 줄여주더군요. 페이지 아래에 바로바로 달린 주석은 아이가 책을 읽으며 확인할 수 있게 해 주어 출판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각각의 페이지마다 눈에 띄는 주석. 책을 읽으면서 바로 내용을 이해할 수 있어 두 번 작업이 필요없이 읽는 것만으로도 아이가 상당한 단어를 이해하고 넘어간답니다

 

5) 해학적이고 재미난 다양한 일러스트

 

아마 겉 표지의 재니나고 다양한 일러스트 때문에 아이의 손이 책으로 바로 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책의 내용이 무척 재미있어 아이는 곧바로 다른 책을 찾기도 한 거겠지만 그림책속에 일러스트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이야기쌈지 우리전래]은 다양하고 해학적이며 재미있는 일러스트로 아이의 시선을 확 사로잡네요~

 

6) 단어 옆의 그림 표현으로 한글도 배우지요~

 

이 부분도 바로 [이야기쌈지 우??.

이야기의 중심속에 그림의 반복적인 삽입으로 아이는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한글을 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7) 교과서와 연계되어 잇어 학습에도 영향이…~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유치원 다닐때보다 책 읽는 시간이 많이 줄었습니다.

이유는 아이의 학습량도 많지만 책 읽는 것이 바로 눈앞의 불을 끄지는 못하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이에게 많은 책을 읽히고 싶지만 우선은 학교의 공부도 따라가야 하는 형편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책 읽는 시간은 점점 짧아지게 되더군요.

하지만 [이야기쌈지 우리전래]에서는 그런 부분도 걱정 끝입니다. 책속의 이야기가 초등학교 교과목과 연계되어 있어 아이에게 부모가 책을 먼저 권하게 되더군요

 

8) 말풍선과 줄거리 꾸미기로 아이들 상상력이 풍부해져요~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솔직히 그림의 나열로 이야길의 줄거리를 짚어가는 것은 많은 책에서 보아왔기에 꼭 필요한 부분이 빠지지 않았구나 싶었는데 [말풍선]은 그야말로 획기적인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들은 어른이 알 수 없는 다양한 생각이 가득합니다. 이는 우리 어른들이 교육을 통해 획일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과는 한 차원 다른 부분일 것입니다.

아이들은 그림을 통해 스스로 말풍선을 만들고 이야기를 만들어 가면서 상상력과 감성이 늘어날 것입니다.

 

9) 감칠맛 나는 입말로...

전래동화 하면 옛날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그것을 그냥 책을 읽듯이 있는다면 그 맛이 많이 떨어질 것입니다.
때문에 전래동화는 누군가 이야기를 들려주듯 그런 감칠말 나는 입말로 쓰여져야 아이들의 흥미는 물론 그 제맛을 느낄 것입니다.
[이야기 쌈지 우리전래]를 읽어주면서 그 입말의 즐거움에 아이와 부모가 함께 빠지게 되네요

 

 

5. 서평을 마치며


전래동화!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동화! 몇천년을 이어져 내려온 동화! 그래서 호랑이가 말도 하고 담배도 피고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도깨비가 등장하는 동화
아이들은 전래동화를 통해 상상력을 키워 나가고 또한 조상들의 지혜를 습득해 나갈것입니다.
그만큼 우리 아이들의 읽을거리에서 빠질 수 없는 한 분야겠지요~ 우리 민족의 얼이 그대로 담긴 동화이기에~
전래동화를 읽음으로서 우리 아이들 우리 민족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옛 이야기 속에 담긴 지혜와 해학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재미난 분들이었는지도 함께 느꼈으면 좋겠어요~
그런 부모의 바람이 이 책 안에 들어 있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정말 아이가 책 속에 푹 빠질 수 있도록 재미난 구성이 돋보이는 책이 바로

[푸른물고기출판사]의 [이야기쌈지 우리전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처음 듣는 출판사라 생소했었지만
정말 좋은 책을 만나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아이나 저나 책을 읽는 동안 아주 멋지고 행복한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즐거운 책읽기가 되게 해준 [푸른물고기출판사]에 감사를 보내며 서평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