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군 역사상 꽃으로 회자되는 영국 사자심왕 리차드의 3차 십자군 전쟁의 매력에 빠져 너무나 허우적 거렸던거 같다. 물론 살라딘이라는 불세출의 맞수가 있어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인상에 각인된것이겠으나 그를 보고 있으면 만화적 요소와 성서적 요소가 절묘하게 썩여 있는 느낌을 받는다. 초기계획은 좋으나 그의 과도하리만큼 정의로운 성격탓에 계획에 지장을 받는다, 하지만 그런 일들이 종례에는 선견지명적 행위로 나타난다. 실력이 출중한것이야 말할나위 없겠지만 운역시 몰고 다니는 사람임에 분명하다싶다.

그리고 끊임없이 낙천적이고 그가 과거사에 연연하지 않아 사람모두가 그렇다 믿는 어찌보면 순진무구함은 노력해서 되는 부분이 아니지 않나..

 

사자심왕과는 성격이 다르나 6차 십자군 전쟁을 이끈 프리드리히 황제거 개인적으론 더 높게 평가 된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게 최선이다란 문구를 가장 잘 보여준 전쟁이라 판단되기 때문인데... 이 장을 읽으며 피로 찾지않은 성지는 의미가 없다는 종교인들이 과연 인간에 대한 사랑이 무었인지 알기나 하고 신을 말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많이 씁씁함을 느낀다.

 

위의 두 인물이 그닦 그리스도교에 심취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되려 그당시의 사람들 보다 한발 물러나 신을 대했기에 각기 원하는 전쟁을 수행할수 있지 않았을까??

 

4차 십자군 전쟁의 주인공 격인 베네치아의 엔리코 단돌로 도제.. 이사람은 과거의 인물이라기 보다 현재 필요한 지도자상 같다. 종교보다 국익과 국민을 위한 삶을 우선시 하는 그의 철학이 피를 원하는 종교적 철학보단 고귀하지 않을까..

 

십자군 국가의 쇠퇴기를 일으키는 프랑스의 루이9세가 성인에 올랐다니 참 어이가 없다. 그리고 그뒤의 필리프4세가 사욕을위해 희생양으로 삼은 템플기사단을 생각하면 과연 신이 있나 묻고 십다. 십자군 전쟁중 묘사된 프랑스를 보면 어처구니가 엎을만큼 몰상식하다. 되려 노예출신 이슬람 전사 맘루크들이 더 정의롭다 느껴진다. 뒤통수 치는 프랑스 왕들은 존엄왕이니 미남왕 또는 성인으로 추대되고... 자국의 영토를 지키기 위한 이슬람인에 대한 묘사는 악에 기본을 두는것 역시 현재까지 잔존하는 힘의 논리때문이 아닐까!!

책을 접하고 나니 십자군 전쟁이 종교전쟁이였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작가 시오노 나나미씨의 책을 읽으면 언제나 머리를 때리는 구절들이 있다.

-뛰어난 무장은 미리 생각한 전술대로 상황이 진행되지 않더라도, 적당한 파도가 다가오면 주저하지 않고 올라탈 줄 안다.

-인간, 특히 다른 사람 위에 서는 자에게는 품격과도 비슷한 무언가가 요구된다. 다른 건 몰라도 그것만은 해서는 안 된다는 선 같은 것으로, 이 선을 넘어서면 곧바로 인망을 잃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