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멜리아가 어느새 5학년이라네요.책으로 아멜리아를 이번에 3번째 만나는데 저희 아이는 이제 1학년인데 아멜리아는 그새 고학년이 되어버려 아이가 고개 갸우뚱~거립니다^^;
아멜리아의 일기-처음 쓰는 일기에서 새로운 단짝친구,학교에서 살아남기에서 이번은 '왕따는 절대 안 돼!'네요.기발하고 재치있는 아멜리아의 학교생활 이야기에서 부제에서부터 점점 살벌하다싶은 서바이벌 이야기로 들어가는 것 같아 암울한 우리나라의 교육과 학교 현실을 보는 것 같아 사실 좀 답답했어요.이  책은 분명 외국작가의 책인데도 거기서도 왕따라는 게 있다니...에휴.
요즘은 TV나 육아서에서도 아이의 사회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는데 왕따와도 관련이 크지요.뭣보다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라는데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네요.아이 스스로 자신감을 가져야 할 듯하네요.여기 책 속 아멜리아처럼요.
아멜리아는 이사와 전학을 하게 되면서  단짝친구 나디아랑 헤어지고(그래도 편지와 엽서로 그들의 우정을 유지하지요.이번 이야기에서는 스페이스 캠프에서 만나기도 하고요.여긴 여자아이들만의 우정이 참 따사롭게 그려져 웃음을 머금해하는 장면이에요) 새로운 단짝 리아를 만나지만 학년이 바뀌면서 다른 반이 된 리아와도 더 이상 학교에 함께 가지 않게 되지요.리아는 같은 반이 된 다른 친구와 더 같이 시간을 보내게 되니까요.아멜리아도 자기랑 같은 반 아이를 고르는 건 당연하다 리아를 이해하지만 단짝친구를 갖고픈 마음으로 행운의 부적을 필요로 하기까지 해요.
그런데 같은 반 힐러리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되지요.놀려대는 힐러리의 한마디로 다른 애들도 그렇게 보며 같이 사방치기 놀이도 하지 않으려 하고 옆에 앉으려니 자리를 옮겨버리더란 대목은 같이 읽으면서 엄마인 제가 가슴이 철렁하고 마음이 아프더라구요.힐러리로 인해 상처받아 '고약한 여자애의 끔찍한 운명'이라고 독으로 죽는다는 이야기까지 적는 아멜리아의 이야기로 아이도 아멜리아 속상하겠다 그러니 혹여나 나중에 내 아이가 이런 경우 당할까 안스럽기도 하고...앞서의 아멜리아 시리즈보다 조금은 마음이 무거워지는걸 어쩔수 없더군요.
다행히 팀을 이루며 우주선의 임무를 행하는 스페이스 캠프에서 사령관으로도 뽑히며 무사히 그 임무를 해내며 자신감을 채우는 모습들로, 아이도 좋아하는 우주와 우주선에 대한 아멜리아의 일기속내용으로 들어가 덩달아 흥미로와했어요.
캠프 후 학교에서 힐러리에게도 당당히 맞서며 자신의 목소리로 얘길 하고요.브라보~아멜리아!
우리 아이도 아직은 이런 경우 아니고 아직은 자기 목소리 내지 못하지만 아멜리아처럼 힘든 일을 겪더라도 (안 겪길 정말 바라는 마음이지만요)잘 이겨내고 즐거운 학교 생활하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이 책에서 보면 아멜리아의 왕따 고민에서 언니인 클레오와 엄마의 조언은 그닥 도움을 주지 못하는 듯 그려지지요(마구 때려주고 못 들은 척하라...저도 이런 말부터 해줄 것 같았는데...뜨끔).그래도 대공황 시절 나쁜 남자아이로부터 목소리 높여 가족의 식사거리를 살 동전을 지켜낸 할머니의 이야기 들려주고, 스페이스 캠프를 가고 싶어 주말 내내 천사표로 굴려고 애쓴 아멜리아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모습에서 역시나 아이에겐 엄마구나~싶었네요.학교생할에서 단짝친구의 필요성도 완전 절감했고요.
사실 아이에게 이번 이야기는 아직 어렵고 무거워요.아기자기하고 기발하게 아멜리아의 일상생활속 소소한 것들을 일기 속에 붙인 모습에 더 눈을 주네요.펜팔 친구인 마코가 보내준 행운의 고양이나 마코에게 보낼까 하는 젤리 빈,스페이스 캠프에서의 배지와 날개와 핀 등.4월부터 그림일기를 쓰게 된다는데 우리 아이,아멜리아를 일기쓰기의 멘토로 보는데 이렇게 소소한 것들을 붙이지는 않을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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