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아이의 마음 그대로다 싶다.지금 초등 1학년 8살 우리 아이도 엄마가 영어공부하라면 이렇게 투덜대니. 

나는 뭐라 답하지?해야 하니까.그래야 네가 커서 성공하고 잘 먹고 잘 살게 되니까...

이런, 넘 원론적이고 어려운 답을 강제로 쥐어준 게 아닌가?

아이는 되묻는다.엄마는 그럼 내 나이때 영어공부 했어요?지금 잘 하는 것 아니잖아요?

...그래,참 할 말 없다.

그리고 이 책 <엄마는 왜...> 작가의 말에 공감하게 된다.

나는 지금 영어 못한다.우리 때는 그냥 외워라였고 내가 왜 그걸 배워야 하는지 이해 못해 흥미 잃고 안 해 버렸으니까.그리고 지금은 그게 참 아쉽다는....

 

그 때와 지금은 내 아이와도 사는 환경과 생활 그 자체가 너무나 많이 틀려져 버려 이런 영어공부에 대해 접근도 이젠 달라져야 함을 깨닫는다.작가의 말에서처럼 '소통'이라는 것,영어라는 언어 하나로 다른 나라를 경험하고 그래서 스스로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어지게 하는 것!

그게 왜 영어공부하라는 것인지 아이에게 말 해줄 엄마의 모범적인 답이 된다.

 

이 책에선 10살내기 태수의 영어울렁증 극복기 및 영어를 통한 자신감 회복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비슷한 나이 대의 또래 아이의 이야기고 뭣보다 학교 같은 반 아이들과의 소통에서 빚어지는 영어에 대한 소소한 에피소드들로 채워져 있다.

엄마와 함께 한 해외여행에서 영어에 관한 작은 자심감을 시작한 주인공 태수의 영어 이야기가 엉뚱하면서도 지금 우리 아이가 TV에서 보고 같은 또래끼리 웃으며 재미로 하는 식의 그런 표현으로도 가볍게 그러면서도 이루고자 하는 꿈을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꼭 필요한 영어의 필요성을 역설적으로도 강하게 보여준다.

 

이 책을 보며 느낀 점은 아이에게 영어공부의 필요성을 먼저 꼭 알려주기 보다는 자연스런 생활영어,정에서 엄마와의 가벼운 영어식 문답으로부터 시작해 꾸준히 영어를 접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것을 다시 깨닫는 것!

해외여행 가고 원어민 강사를 만나고...지금 우리 집엔 염두가 안 나고 학교에도 원어민 강사는 없고.솔직히 우리 아이는 괜히 부러워하고 아쉬워한다.책 속 이야기의 첫 부분이 우리나라 안에서 이루어진 내용으로 보다 가까이에서 체험하고 느낄수 있었음 좋았을텐데...

그래도 학교에서 자신만만 영어 태수가 되고 잘못된 영어표현을 바로잡아주려는 친구와의 아웅다웅한 다툼으로 더욱 영어로의 큰길로 나아가며 꿈을 위해 영어를 배운다는 것을 이해해가는 장면은 참 좋다.

처음 그리고 원어민 강사를 만나 알아들을 수 없는 영어로 울렁증이 생긴 태수의 이야기에서 정말 모르는,없는 영어단어들이 나오는 것엔 아이도 어찌나 웃으며 재밌어 하는지...이게 뭐냐 엄마에게 묻기까지^^;

어쩜 누구나  다 아는 영어공부의 방법 알려주기도 하는 이 책.

하지만 영어단어를 보여주고 가르치기 보다 아이가 영어공부를 하게 되는 ,해 가는 성장동화식이라 일단 거부감이 없어 좋다.더 읽게 하고 더 자연스레 영어와 즐겁게 접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