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딸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가 되니 저절로 좀 글밥과 장수가 많은 책을 선호하더라구요.

그래서 요새 그런 책을 고르는데, 제가 마법사, 마녀 이야기를 좋아해서 그런 책을 많이 고르게 되네요.

오늘도 해리포터 책을 읽는 딸아이를 보면서 저랑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제목은 '책귀신 망태 할아버지'인데, 표지에 빗자루 타고 날아가는 모습이 그려져 있어 호감이 갔어요.

그리고 이 책귀신 망태할아버지와 저 마법사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 궁금해졌네요.

어른들이 말 안들을때, '망태 할아버지가 잡아간다' 이런 얘기를 많이 했었죠?

책귀신 망태할아버지는 꼬챙이로 쓰레기 더미를 파헤치면 책만 망태기로 들어간답니다.

이분도 마법사이신듯..수많은 책이 들어가도 망태기는 무척 가벼워요.

근데 망태기를 열어보니 책이 하나도 없어요. 어찌된 일일까요?

책속에서 글자들만 우르르 쏟아져 나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든답니다.

이 책속에 등장하는 다니라는 아이도 저나 우리 딸처럼 마녀이야기를 좋아하나봐요..

그래서 망태할아버지가 '떡방아 찧는 마녀 이야기'를 들려주시네요..재밌겠죠? ^^

울 아이가 언젠가 자음과 모음을 합쳐 글자를 몇개 만들 수 있냐고 물어보았죠..

근데 이 책에 그 질문을 엄마 아빠에게 해서 자랑스럽게 대답하라고 되어 있더군요..

빙그레 미소가 지어졌어요.. 앞부분에는 마치 우리 한글에 대해 풀이를 해놓은 것 같은 부분이 있어요..

그리고 나서 망태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이야기도 넘 재미있구요..

그리고 뒷부분에 책을 읽는 것이 어린이의 꿈을 키우는 가장 큰 힘이 된다는 이야기와,

책귀신 망태할아버지 만드는 과정이 나와 있어서 넘 좋았답니다.

요새 울딸아이 책을 읽다보면 넘 재미있는 것이 많아서 저도 기분이 좋답니다.

이 책을 읽으니 책귀신 시리즈가 모두 읽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