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아이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게 됩니다. 저도, 아이도 처음이라 참 설레고 긴장되네요.

그런 아이에게 처음이라는 것이 두렵지만은 않은 것이라는 것, 그리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선택한 책,

'우고의 대단한 심부름'입니다. 우고가 태어나 처음으로 하게 되는 심부름 이야기예요.

울 아이도 아직 혼자 멀리 심부름을 가본 적도 없는 아이라,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씩씩하게 집을 나서는 표지의 우고 모습, 넘 사랑스럽죠?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이 녀석이 참 맘에 들었답니다.

 

고릴라 마을에는 어린 고릴라들이 자라게 되면 혼자 심부름을 다녀오게 하는 규칙이 있습니다.

어른 고릴라가 되기 위한 첫번째 연습이죠. 우고는 할머니 집에 가겠다고 마음 먹었답니다.

할머니는 사과를 참 좋아하셨어요. 그래서 우고는 할머니에게 꼭 사과를 가져다 주고 싶었습니다.

우고는 숲 속으로 들어가 매일 잠 자기 전 사과 다섯알을 정성껏 닦았습니다.

폭풍우까지 이겨내고 난 우고는 길을 찾을 수가 없어요. 그러나 우고만 보면 도망가는 친구들..

그때 우고는 고슴도치 친구 따콩이를 만나게 됩니다. 이제 우고는 할머니를 만날 수 있을까요?

 

전 아이들 책이 참 좋습니다. 요 근래 이렇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을 읽어보았나 싶네요.

우고의 따뜻한 마음씨와 고슴도치의 용기, 둘이 함께해서 더 아름다웠던 심부름...

중간중간 참 좋은 글귀들이 많았는데요. 그 중에 몇개만 골라보면..

"가시가 있으니까 진짜 고슴도치 같아.." " 너도 고릴라 다워서 정말 멋있어.."

"혼자서 잘 할 수 있는 일도 많지만, 혼자서 잘 할 수 없는 일도 많은 것 같아요..그리고

혼자보다는 함께하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참 멋진 녀석들이죠?

 

울 딸아이도 학교 생활을 하면서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사랑하고, 또 있는 그대로의 친구 모습을 이뽀해주고,

그리고 함께 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처음하는 학교생활도 즐겁겠죠?

정말 맘에 드는 책이예요. 초등학교 입학하는 친구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랍니다.

다만 전 전체가 다 칼라 그림이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흑백보단 칼라가 더 와 닿더라구요..

다음에는 이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찾아서 읽어보아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