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무조건 재미있게 공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다른 과목도 다 마찬가지이겠으나 

특히 영어는 흥미를 잃어버리면 다시 흥미를 찾기가 쉽지 않은 과목이기 때문에 더더욱 재미도 있고, 꾸준하게 흥미를 잃지 않고 공부를 해야 하는

과목이라 생각한다. 

 

내 아이는 영어를 참 좋아하는 아이였다. 

영어로 말하는 것을 좋아하고.. 

영어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영어로 말하는 영화를 보는것을 좋아하고.. 

 

그런데 요즘 영어에 대한 흥미가 많이 떨어졌다. 

그 이유는 쓰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단어, 숙어나 문장쓰기가 정말 싫었고, 

처음 접하게 되는 문법이 너무 어렵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특히나 문법을 너무 어려워하다보니 

영어에 자신감이 없어졌다고나 할까.. 

그래서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는 나로썬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여름 방학에.. 

아이와 내가 같이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영문법 책을 고민하다가 

소개를 받게 된 Grammar Zap! 

 

그냥 슬슬 넘겨 보고도 

아~ 이 책이면 이번 방학은 알차게 보낼 수 있겠구나 싶다. 

   

표지는 여느 영문법 표지와 다를게 없다. 

오히려 좀 더 심플하다고 해야 하나.. 

Grammar Zap! 기본편은 총 4권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일단 2권까지 확보를 했으니 3, 4권은 진도상황을 보면서 구입을 해야할 듯 

책의 맨 앞표지엔 단어장도 있다. 

문법을 공부하면서 단어와 숙어는 필수적인 것인데.. 

따로 준비하지 않고 이렇게 문제집 안에 들어 있는 것만 해도 

그저 부담없이 진행을 할 수 있을것 같아서 좋았다. 

 

사실 시중에 나와 있는 단어장을 구입을 하려니 

일단 책의 두께감에 압도되어 

처음 몇장만 공부하고 접어두기 마련인데.. 

 

그런면에서 보자면 이 단어장.. 꽤 쓸모있을것 같다.
 

구성이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 되어 있다. 

책이든 문제집이든 구성이나 목차를 따져보는 입장에서는  

이렇게 커리큘럼에 대해 잘 나와 있는 책이 좋다. 

 

방학에 나와 아이가 함께 하기로 한 책인만큼 

과정을 어떻게 밟아가는 것이 좋은지 

가이드가 되어 있으니 훨씬 시간을 짜기도 수월하다. 

 

이 책에서 의도하는 대로 하루 50분씩, 주 2일 학습 기준으로 공부를 해볼 생각이다. 

여름 방학이 꽤 덥고, 휴가도 끼어 있어서 

꼭 이 책을 다 끝내야겠다고 무리하게 진도를 잡았다가는 

아마도 그나마 있던 흥미까지 없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 때문에...^^;

 

처음 입문 단계에서 만화로 흥미를 끄는 것은 

우등생 해법의 과목 문제집과 비슷한 구성이다. 

개인적으로 초등 문제집도 우등생 해법을 선호하는 편이다. 

특히나 만화를 좋아하는 울 꼬맹이는 

이 만화를 보고 그 단원에 대한 이해를 하는 편인데.. 

 

이 책 역시 고맙게도 만화가 나와주시니 

처음부터 엄마가 미주알고주알 단원에 대한 설명을 안해도 되어 좋다.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공부할 분량이 많지 않고 

글자가 빡빡하게 들어있지 않아 

책을 폈을 때 부담감이 하나도 없이 시작할 수 있을것 같아서 좋다. 

 

 기존에 공부하던 문법책은 

내가 봐도 와~ 어렵겠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문장이 빡빡하게 있어서 부담되었던터라 

 

문장이 많지 않으면서 여백이 넉넉하게 있는 이런 책이 좋다.

Review 부분은 군더더기 없이 문제만 풀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어떤 문제집을 보면 문제에 주석을 달아주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땐 오히려 아이가 문제를 읽어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을 방해하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그런 문제집은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영어 뿐 아니라 교과과목 문제집도 이렇게 깨끗하게 정돈된(?) 문제집이 좋다.

 

큰 단원 하나가 끝나면 그 단원에서 어떤 것을 배웠는지를 정리하는 Wrap Up 이라는 코너가 나온다. 

어떤 것을 배웠는지 알 수 있고, 

이 부분은 노트에 한번씩 적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문법의 개념에 대한 설명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활용해 볼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이 Run-Jump-Fly의 단계에 맞추어 

진행히 되는데..  

역시나 여백이 넉넉해서 부담없이 풀 수 있다. 

제시된 문장에 관련된 단어들을 책의 아래쪽에 나열을 해서 

문제를 푸는데 방해가 되지 않게 하였다. 

 

이 부분도 꼭 단어장을 찾거나, 사전을 찾지 않아도 

단어의 뜻을 알 수 있어서 좋고.. 

포스트잇을 활용해서 단어공부까지 할 수 있으니 괜찮았다. 

 

울 아들은 이 부분을 보고 책이 괜찮은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다...ㅋ

책의 맨 뒷면의 발행일을 보니 2013년 6월1일자가 초판이다. 

따끈따끈한 새 책이라는 뜻! 

Etopia 출판사는 천재교욱에서 만든 영어전문 브랜드란다. 

처음 들어 보는 출판사라 낯설었는데..  

천재교육이라니까 그냥 고개가 끄덕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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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에 세운 계획 중 가장 비중을 두려고 헀던 부분이 영어 문법부분이라 

초등생이 부담없이 할 수 있는 교재를 찾다가 

발견한 책인데, 아이들에 따라 수준차는 있겠으나 특히 문법 부분이 많이 부족한 

울 아들에겐 딱 어울리는 교재같다. 

 

쉬면서 여유 시간에 공부할 책은 기본적으로 부담이 없어야 하는 것이 첫번째라 생각하기 때문에 

이 책은 어쩌면 내가 찾던 딱 그 책인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사실 책을 받으면서 바로 시작을 해볼까도 생각했지만 

지금 방학을 앞두고 계속 치뤄지는 교과단원평가 때문에 

방학으로 미루게 되었다. 

 

그래도 꽤 신경쓰이는 고민을 한 가지 줄이게 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아들이나 나나 서로 부담 없이 짜증 없이 올 여름방학을 잘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