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후 3년>은 시장의 개척자들이 밝히는 창업 성공의 법칙을 다룬 책입니다.

 

특히 사업 초기의 고민들, 사업을 정착시킬 때의 어려움을 집중적으로 다뤄서, 예비 창업가가 창업을 잘 준비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도서입니다.

 

저자가 조사한 성공 창업 기업 대표들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대표님이

"과점 시장엔 반드시 틈새가 있다"는 최승윤 오가다 대표님이었습니다.

 

오가다는 2009년에 최승윤 대표가 창업한 세계 최초 한방차 프랜차이즈입니다.

한방차의 대중화를 이끌고 무엇보다 20,30대의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다는 점이 인상적인데요.

최승윤 대표의 인생을 살펴보면, 그는 늘 좋은 사업아이템에 대해 고민하는 청년이었습니다.

초기에는 소규모 여행사들의 브랜드 이미지를 관리해주는 사업으로 성공도 해보았고,

취업을 준비하며 삼성과 LG계열사에도 합격하는 소위 엄친아였죠.

그러나 그는 이 시점에, "무조건 어려운 길을 택한다"는 그의 인생철학에 따라 창업의 길을 택합니다.

그가 전통차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다음과 같았다고 합니다.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영업하던 하루, 직장인의 점심시간에 너도 나도 인사동에서 커피를 들고 다니는 모습을 보며, 언제부터 한국인들이 커피를 마시게 되었는지 고민해보다가 스타벅스가 1998년에 들어온 이후 인식이 바뀐 것을 보고, 직장인들의 고정비로 자리잡은 커피에 대해 다소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커피보다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전통음료가 있음에도 한방차를 파는 찻집은 종로구 인사동에 한 곳도 없었다는 겁니다. 커피 원료는 수입이어서 우리 농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도 하구요.

창업 생태계 측면에서도 커피 일색의 창업은 문제가 있었죠.

커피라는 단일 품목만으로 창업 수요가 몰리다보면 동종업체끼리의 생존경쟁도 치열해지고 결국 피해를 보는건 자본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이고, 소상공인들은 결국 가격을 인하하면서 조기폐업에 이르게 되는 현실도 목격합니다.

최대표는 그래서,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마실거리를 창업 아이템으로 선정했고 특히나 20-30대 직장인들을 타겟으로 한 한방찻집을 선택합니다.

다행히 한방차의 강점은 모두가 인지하고 있지만, 으레 쓰고 맛없는 것으로 인식하는 선입견을 뒤엎어야하는 장애물이 있었습니다.

또한 기존의 한방차 프랜차이즈가 맛과 메뉴의 표준화에 실패한 점을 보았고, 기존의 고객들을 계몽시키려는 인식이 강한점을 보고 이런 점들을 수정하면서 창업을 했다고 합니다.

그는 창업 후에도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는데요. 특히 한방차는 한국인들이라면 그 강점에 대해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한방차의 효능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펼치다보면 약처럼 느껴져 꺼리는 고객이 있을 것을 예상하고 이런 마케팅은 자제한 점등이 성공 비결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고객들과의 소통도 적극적으로 하는 오가다는, 한의사 2명이 지속적으로 메뉴 개발에 참여하고, 다섯가지 메인 한방차의 이름도 강/호/해/미/려 라고 이름을 붙여 고루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부르기도 편하게 만든 점까지 하나하나 모든 점을 세세히 고려한 점이 인상깊습니다.

 

이 책을 통해 창업을 함에 있어서 오가다 의 최 대표처럼 모든 디테일을 꼼꼼히 살피고,

고객들과 소통하고, 일반적인 루틴을 벗어난 생각을 지속적으로 하라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창업을 결심했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신 분들,

창업에 대해 성공으로 이끌고자 하는 관심이 있으신 분들,

그리고 경영과 마케팅 전략을 공부하는 학생분들까지도

성공 창업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많은 점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창업 관련 서적에서 단연 돋보이는, 훌륭한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