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고기 요리, 馬刺し(바사시)

안녕하세요~ 여러분! 쌩뚱맞지만, 저에 대한 작은 사실을 하나 알려드릴까해요!
저는 고기를 좋아하다 못해 사랑하는 사람이랍니다~ 일본말로는 肉好き(니쿠즈키)라고 하는데요,  고기에 대한 저는 요런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크크크

오늘은 저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고기'에 대해서 글을 써 볼까 하는데요, 그중에서도 '일본의 말고기'에 대해서 알려드릴까 해요! 여러분, ‘말고기’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한국에서는 말고기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요, 조선시대 때, 말고기 식용을 금지해 터부시하는 문화가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말을 고기로 먹는다구?!”

라는 생각이 드시죠? ^^ 하지만 말은 몸집도 크고 살이 많은 동물이잖아요! 이제부터는 말이 경주만 한다는 생각은 버리세요! 후후훗! 한국 사람에게는 말고기가 익숙하지 않은 음식이지만, 일본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익숙한 음식으로 자리잡고 있답니다~

여러분 혹시 馬刺し(바사시)라는 요리를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바사시(말고기 회)란, 말의 고기를 얇게 떠서 분리하고 생으로 먹는 요리인데요,  쉽게 말하자면 말고기의 생선회 라고 할 수가 있지요! 말고기는 바사시 혹은 살짝 구운 바사시를 얹은 스시나, 잘게 썰은 바사시를 간장 계란 파 등과 함께 낫토(納豆)와 섞어먹는 桜納豆(사쿠라낫토) 등의 요리로 활용되기도 하는데요, 일본에서는 주로 馬刺し(바사시)라고 하는 말고기회로 말고기를 먹는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사시 인데요, 어떤가요~? 맛있어 보이나요~? ^^ 바사시는 갈은 생강이나 마늘, 다진 파 등과 함께 간장에 찍어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렇지만 질기고 누린내가 나기도해서 일본인 중에서도 못 먹는 사람이 꽤 있다고 하는데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직접 먹어보지 않고는 모르는 법이죠!

일본에서 '바사시'로 가장 유명한 지역은 熊本県(쿠마모토현) 이랍니다. 熊本県(쿠마모토현)은, 일본의 큐슈 지방의 중앙에 위치하는 현입니다.

빨간 동그라미 부분이 쿠마모토입니다. 도쿄와는 상당히 거리가 떨어져 있지요? 하지만 일본은 말고기 유통이 원활하기 때문에 도쿄와 같은 대도시에서도 바사시를 쉽게 접할 수 있답니다!

바사시를 먹게 된 이유로는 해당 토지에 말의 명산지가 많았으며, 이에 따라 말을 먹는 습관이 형성될 수 있었다고 하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고 하는데요. 쿠마모토에는 이런 속설이 있다고 합니다.

말고기를 옛날부터 생으로 먹었던 습관은 쿠마모토현 외에도 아오모리현이나 나가노현, 야마나시현 등에 존재했다고 합니다.
이런 여러 지역 중에서도 쿠마모토의 말고기와 바사시가 유명한 것은 신선한 말고기가 손에 들어오기 쉬운 환경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전국의 말의 사육수는 농림 수산성 축산물 유통 통계(2001년)에 의하면, 전국에서 1만 8,000마리가 말고기 회·말고기용으로서 사육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중에서 쿠마모토가 7,600마리로 전국 1위라고 합니다. 이어서 후쿠시마가 2,100마리, 후쿠오카 1,800마리, 아오모리 1,200마리 순으로, 쿠마모토에서 많은 양의 말이 사육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가 있습니다.
현재 말고기 회의 소비량은 약 23,000톤이지만, 일본에서 유통하고 있는 대부분은 북미산･유럽산 혹은 생체(生體)를 수입한 국내비육이 차지하고 있으며, 순국산(일본산)은 적다고 합니다.
말의 무게는 400~1000kg에 이르기 까지 크기와 무게가 다양한데요, 보통 900kg의 말에서 약300kg 정도만이 말고기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나저나 말이 1000kg까지 무게가 나간다니, 정말 놀랍지 않으세요~? 저는 이 사실을 알고서 깜짝 놀랐거든요^^;;

말고기의 종류를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드릴게요.

가격은 부위마다 다른데요, 가격대는 보통 이 정도라고 합니다^^

위의 사진 속 하얀 고기가 타테가미 이구요, 아래 사진이 코우네 랍니다. 타테가미는 타테가미만을 먹기보다는, 로스 등과 같은 다른 부위와 함께 먹는다고 하네요~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일본에서는 다른 나라에서 말을 들여와서 키운 뒤에 말고기로 이용을 하는데요, 일본에서는 프랑스 등으로부터 농용마(農用馬)의 대표인 '브르톤' '페르슈론' '벨 쟌' 종 등을 수입해 일본에서 자가 번식을 하는 것이 많다고 합니다. 이러한 종은 빨리 자라고, 산육성(産肉性)의 높다고 하네요. 또, 홋카이도의 일본종(北海道和種)으로서 유명한 '드산코'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말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네!? 궁금하시다구요?!!!!!!  그럴 줄 알았어요~ 크크크 그래서 제가 각각의 말 사진을 준비해봤어요!

한국에서도 '말고기'하면 떠오르는 지역이 있습니다. 바로 제주도 인데요. 제주도에는 말고기 전문식당이 50여 곳이나 몰려있고, 제주도에서 연간 소비하는 말고기가 300t에 이를 정도라고 하니, 놀랍지 않으세요? 한국의 말고기는 처음부터 고기용으로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경마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거나 퇴역한 말들을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격은 1kg에 약 2만원 안 팎이라고 하네요. 생각보다 저렴하죠!? 제주도에 가시면 꼭 한 번 말고기를 드셔보시길 바래요! 지난 2일부터 제주도에서 말고기 등급판정 시범사업도 실시되었다고 하는데요, 육색, 지방색, 마블링, 조직감 등에 따라 육질등급이 나뉜다고 합니다. 저는 1+ 등급의 말고기를 제주도의 푸르른 하늘아래에서 언젠간 꼭 한 번 먹어보고 싶네요!

지금까지 肉好き, 어혜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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