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바다를 연상케하는 보라빛이 도는 청색표지에 마음이 끌려서 펼친 책의 소제목들은 추리소설같은 느낌을 주었지만 다 읽고나면 공상과학소설같기도 하지만 이전에 그런류의 책들에서 받은 느낌은 너무나 상이하다. 기존은 물질적으로 편리하고 풍요롭지만 차갑고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은 느낌이였다면 현재 주인공들의 처해있는 상황은 최악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수면이 상당히 상승해서 거의 모든 건물들은 수면으로 가라앉아있다. 물의 온도도 높기에 수프같은 느낌이 들정도이며 얼마남지않은 사람들은 극지방으로 피난을 떠나야한다. 그중 연구원 몇몇은 군인들과 함께 영국부근에 남겨져 있었는데 점점 비슷한 꿈을 꾸게된다. 이상행동을 보이며 그 지역을 떠나 더욱 혹독한 환경으로 변해버린 남쪽으로 이탈해가는 이들이 있는가하면 다른방식으로 미친사람들이 존재한다. 존재하기 힘겨워지는 공간임에도 남아있기를 원한다. 나 또한 몽환적인 느낌을 많이 받았다. 주인공의 마음에 이입이 되서일까 도시를 품어버린 물속이 현실이 두렵다는 생각보다는 몸과 마음을 편하게 놓아버릴수 있는 따스함을 느꼈다. 초반에는 남아있는 것도 모자라 남쪽으로 가겠다는 사람들을 이해할수 없었지만 원시적 각자 몸속에 내재되어 있는 실행버튼이 조건에 반응해서 작동한것처럼 어느 단계를 뛰어넘는다는 생각이다. 자신이 태어나서 생활했던 곳이 댐공사가 같은 인위적인 아닌 작업이 아닌 몇십년사이에 잠겨버려 그 밑을 바라보게된다면 터전을 잃었다는 급격한 환경변화에 두려워해야하는 것이 당연시한데  살기위해 발버둥침이 아닌 순응해 가는 모습이 찜찜한 여운을 남기긴 하지만 그게 아니라고 부정은 못하겠다. 현실의 고통보다는 그곳을 이어왔던 기나긴 시간과 언제적부터 쌓여왔을 오래된 추억이 담고있기에 맞서 투쟁해야할 해야할것이 없기에 편안함을 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