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공감이 많이 가는 책이라고 해서 읽어보게되었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지금은 비교적 겨울에 생기는 우울감의 농도가 옅다. 그래서 인지 '죽기로 결심하다'라는 제목에 거부감이 일었다. 짧은 인생 긍정적인 힘을 갖고 살아도 될둥말둥이기도 하고 죽기엔 용기가 없다. 그렇다고 후회없이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쉽게쉽게 하루하루 날짜보내기만 하고 있긴하다.

죽음을 앞둔사람들..또는 죽음을 목전에 두었다가 되살아난 사람들의 삶은 익히 들어서 알겠지만 삶의 소중함을 알기에 그만큼 적극적으로 해보고 싶었던거 후회하지 않겠끔 행동한다고들 한다. 이책에서도 그런 내용을 담고있기는 하지만 베로니카가 가게된 정신병원의 이야기가 훨씬 흥미를 끌었다. 미친사람들로 가득한 정신병동..쉽게 떠오르는 이미지는 이상한 행동을 하며 주변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일으키는 그런 집단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미친사람의 정의를 이렇게 내리고 있다. 자신만의 세계에 틀어박혀서 교류하지 않으려고 하는 자..그게 바로 미친사람..이런거라면 나는 이미 오래전에 미쳐있는거 같다. 할수만 있다면 나도 "형제클럽"에 가입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병원장은 사람들을 세상밖으로 내보내려고 하지만 나라면 자살보다는 베로니카가 머물렀던 그곳으로 들어가고 싶다. 형제클럽사람들이 그곳을 떠나지 않으려고 했던것 처럼 나도 세상과 담을 쌓고싶다. 나만의 공간에서 머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