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좋아하고 많이 읽다 보니, 영어 원서가 마음에 들면 한국어 번역판을 구입하거나 역으로 한국어 번역그림책이 맘에 들어, 일부러 영어 원서를 찾아 구매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Rob Scotton의 'Splat, the Cat' 시리즈). 책 한권에 비용을 두 번 지불하는 셈이라, 간혹 살짝 아까운 생각이 들기도 하지요.
<가면쓰고 까꿍놀이> 시리즈는 제가 찾던 한글 영어가 동시에 나오는 쌍둥이책으로 기획되었네요. 그래서 무척 반가웠답니다. 아이들은 집중 시간이 짧아서 영어책 한권 다 읽혀주고 다시 한국어판 찾아 보여주는 것보다, 앉은 자리에서 영어와 한국어로 동시에 이야기해주는 게 더 오래 집중하더라고요. <가면쓰고 까꿍놀이> 시리즈는 총 4권 구성이예요. 꼬마들에게 읽어준 책은 그 중에서 <난 괴물이다!>였답니다.
가면쓰고 까꿍놀이
<가면쓰고 까꿍놀이> 는 시리즈 제목처럼 꼬마 독자들에게 "까꿍" 서프라이즈 선물을 주는 책이예요. 무슨 말이냐고요? pop up 북이거든요. 아이들이 좋아하면서도 무서워하는 괴물들이 <난 괴물이다!>에서 툭툭 튀어나온답니다.
첫 번째 괴물에게서는 파란 콧물이 (영어권 그림책을 읽어주다 보면 콧물은 언제나 초록색으로 처리되어 있어요. 한국문화권에서는 '누런 콧물'인데......이 점이 항상 궁금증을 일으키네요. 왜 초록 콧물일까?).... 현재 요 괴물 녀석의 초록색 코는 한 쪽이 제거되었답니다. 콧물 더럽다고 3세 아기가 쭉 잡아 당겨버렸거든요. 아까운 새 책이건만.......꼬마의 눈에는 제거 대상으로 보였나봐요.
두번째 등장한 괴물은 까불이! '메롱!'하고 등장합니다. cheeky가 영어로 까불이란 뜻이었나봐요. I'm a cheeky monster! Tee Hee! 하고 얼굴을 책으로 가린채 큰 소리로 말했어요. 아이도 따라하게 하고요.
세번쨰 괴물에는 뿔이 달려 있어요. 알록달록 알사탕 줄무늬 뿔이라 별로 안무서워요. 아무리 자기가 "I'm a scary monster!"라 주장해도 말이지요.
가면쓰고 까꿍놀이 잘 활용하는 법
<가면쓰고 까꿍놀이> 책을 보면 아이들이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가면 몬스터되기를 자처하지요. 책장 펴서 얼굴에 가져다대며 까르르 까르르 신나하네요. 엄마도 책 가면 쓰고 까꿍 하면서 몬스터스러운 목소리로 외쳐보세요. "I'm a happy monster."
아이들과 영어랑 한국어 섞어 쓰면서 역할 놀이도 해보고요.
"Are you happy, too?"
"Did I make you laugh?"
"Do I look scary/funny/cheeky/happy?"
이 책은 대한민국 영유아들 가정마다 하나씩은 있을 세이펜이 적용된답니다. 저희 집 세이펜은 현재 고장수리중 상태라 아쉽게도 세이펜 적용은 못해보았지만 세이펜 콕콕 찍어 소리도 듣고 녹음도 할 수 있답니다.
<가면쓰고 까꿍놀이> 쌍둥이책으로 한글과 영어를 함께 배워요! 의태어 의성어가 많은 책이라 다른 그림책 읽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시리즈의 다른 3권도 비슷한 구성이겠지요. 아이들 좋아하니, 집에 가면 놀이책 더 들여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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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감상 팔백사십일번째.- 후토 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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