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동안 원서를 읽었는데 쳅터북 포함 한 백권 정도 읽은 것 같다.

뉴베리는 이 책이 아홉 권째이다.

그동안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책들도 꽤 있었자만

이렇게 페이지가 술술 넘어간 책은 처음인 것 같다.

지금까지 북클럽 참여하면서 쫓아가기 바빴는데

이 책은 너무 재미있어서 다음 분량까지 미리 읽곤 했다.

 

가끔 한참 들여다 봐야 이해가 되는 문장이 있긴 했지만 그리 어렵진 않았고

간간이 어려운 단어가 나오는데 인터파크에서 다운받은 단어장의 도움을 받았고

단어장에 없는 모르는 단어들은 글의 흐름상 유추가 가능했다.

 

조상대대로 저주를 물려받은 지지리 운 없는 스탠리는

우연히 머리 위에서 떨어진 운동화 한 켤레 때문에 도둑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는 대신에 매일 한 개씩 구덩이를 파야하는

사막 한가운데 있는 캠프에 가게 된다.

아이들의 인격수양을 위해서 구덩이를 파게한다고 하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스탠리와 제로의 조상들 간에 얽힌 이야기가

씨실과 날실이 교차되면서 옷감이 완성되듯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흥미진진하게 짜여져 간다.

권선징악적이고 상당히 동화스러운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어른인 내가 읽어도 유쾌하고 감동도 있고 재미있었다.

작가의 상상력과 글솜씨에 감탄하면서 읽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작가 중 한명이라는데

나한테는 최고의 작가이다.^^

 

 

"...... everyone makes mistakes.

You may have done some bad things,

but that doesn't mean you're a bad kid."  - p.15

(누구나 실수를 하지.

넌 좀 나쁜 행동을 했을진 모르지만

그게 네가 나쁜아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니야.)

 

"...... Nothing in life is easy.

But that's no reason to give up.

You'll be surprised what you can accomplish

if you set your mind to it.

After all, you only have one life,

so you should try to make the most of it." -p.57

(인생에 쉬운 일은 하나도 없어.

하지만 그게 포기할 이유는 안 돼.

넌 네가 마음만 먹으면 해낼 수 있는 일에 대해 놀라게 될거야.

결국, 너에게 주어진 인생은 한 번 뿐이니까

넌 그걸 최대한 활용하려고 애써야 해.)

 

현재까지 영향을 끼치게 된 먼 옛날의 러브스토리인

흑인인 샘과 백인인 케이트의 이야기가 슬프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샘이 케이트의 학교 건물을 고쳐주다가 케이트의 마음까지 고쳐주겠다고 하며

둘이 키스하는 장면이 참 감동적이었다.

 

"My heart is breaking."

"I can fix that."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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