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그리고 아무도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 볼프강 보르헤르트 전집

원제 : Wolfgang Borchert: Das Gesamtwerk(1949)

저 : 볼프강 보르헤르트(Wolfgang Borchert)역 : 박병덕출판사 : 현대문학발행일 : 2018년 11월13일 | 종이책 발행일 : 2018년 05월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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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TOP

“우리는 행복도, 고향도, 이별도 없는 세대
우리의 사랑은 잔인하고, 우리의 젊음에는 젊음이 없다.“

새로운 번역, 한 권의 책으로 만나는 폐허문학, 볼프강 보르헤르트 전집


★스물여섯 살의 나이로 요절한 천재 작가 볼프강 보르헤르트
★전후戰後 독일문학 재건을 선언한 기념비적 작품집


전후 독일의 천재 작가 볼프강 보르헤르트의 시와 단편, 희곡을 한 권에 담은 전집 [그리고 아무도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가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스물여섯 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보르헤르트는 병상에서 보낸 마지막 2년 동안 대부분의 작품을 써냈다. 짧은 활동 기간에도 그가 현대 독일문학사에 남긴 영향은 지대하다. 스스로 체험한 현실을 응축되고 간명한, 직접적인 일상 언어로 생생하게 작품에 담아 독일사회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고, 하인리히 뵐, 한스 베르너 리히터 등과 함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문학에 새롭게 등장한 흐름인 ‘폐허문학die Trummerliteratur’의 시작을 알렸다. 폐허가 된 독일의 현실을 직시하고 전쟁을 일으킨 사회를 비판하는 작품으로 기성세대의 질서에 저항하는 젊은이의 대변자로 떠오른 보르헤르트. 그의 글은 현실적이고 사회비판적인 문학을 추구하며 현대 독일문학을 주도한 ‘47그룹’의 작가들-하인리히 뵐, 피터 바이스, 마르틴 발저, 귄터 그라스 등-에게 영향을 주었으며, 전후의 유럽과 미국, 일본에 소개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리고 아무도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는 보르헤르트 생전에 출간된 시집[가로등, 밤 그리고 별들](1946), 희곡 [문밖에서](1947), 산문집 [민들레](1947)와 작가 사후에 출간된 산문집 [이번 화요일에](1947), 유고 시와 유고 단편 등 약 30여 편의 시와 40여 편의 산문이 수록되었다. 많은 작가들과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희곡 [문밖에서], 단편 [이별 없는 세대]을 포함해 보르헤르트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걸작 전집이다. 독일 로볼트 출판사의 [Wolfgang Borchert: Das Gesamtwerk] 1982년 판본을 저본으로 삼아 새롭게 번역하고, 당시 시대 상황과 표현에 대한 설명을 덧붙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본문 말미에는 하인리히 뵐, 율리우스 밥의 소개 글과 함께 김언, 김이듬 시인 등 볼프강 보르헤르트를 추억하는 국내 문인들의 추천사를 실었다.

★시대를 초월한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 세상의 모든 불의에 저항한 외침의 문학

암울한 시대, 갈 곳을 잃은 등장인물들, 작품 전반에 짙게 드리운 죽음의 이미지로 볼프강 보르헤르트를 기억하는 독자들에게 그의 글은 어렵고 어둡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전집의 형태로 만나는 [그리고 아무도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는 그의 작품 세계를 총체적으로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보르헤르트는 쉽고 간결한 평범한 사람들의 말과 글로 공감을 이끌어내며, 힘든 상황에서도 순수한 웃음을 잃지 않은 이웃을 따뜻한 시선으로 조명하는 데 집중했다. 또한 언어유희, 단어의 반복과 나열, 일상 언어의 적극적인 사용이 돋보이는 작품들에서는 젊은 작가의 실험적인 면과 타고난 언어 감각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아무도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는 비극을 겪고 살아남은 사람들의 문학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또한 새로운 독일문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서독 문인들의 치열한 노력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기도 하다. 보르헤르트는 전쟁 이전과 이후의 독일을 정확하게 기술함으로써 망가진 세대의 파괴된 일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데 주목했다. 하지만 절망과 허무주의를 드 ...

추천사 TOP

보르헤르트의 외침은 죽은 자들을 위한 것. 그의 분노는 역사의 쾌적함으로 자신들을 덮어씌운, 살아남은 자들을 향한 것이었다.
- 하인리히 뵐 /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그는 생명이 없는 것을 중요한 의미와 개성을 지닌 것으로 끌어올리는 데 실로 탁월한 문학적 재능이 있었으며, 죽은 자들에게 삶의 외양을 부여하는 놀라운 기적을 일으켰다.
- 스티븐 스팬더 / 시인

보르헤르트의 작품은 폐허가 되어버린 고향, 폐허가 되어버린 도시에 온 귀향의 외침, 그리고 황폐화된 인간들에 대한 외침이다. 그의 작품은 마음속 깊이 충격을 받은 세대의 생생한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 율리우스 밥 / 극작가

만남도, 이별도, 희망도 모조리 씨가 말라버린 세대의 노래. 오직 한 사람의 노래이자 절규. 그것이 보르헤르트의 문학이다.
- 김언 / 시인

악덕이 뇌우처럼 몰아치는 세계로부터 인간을 지키려는 소년의 몸부림, 폭력과 야만의 시대에 외롭게 걸어가는 잿빛 외투, 치마를 벗어 던지고 추는 타란텔라 혹은 무시무시한 입맞춤.
- 김이듬 / 시인

야만의 시대를 불꽃처럼 살다가 스물여섯 살에 요절한 독일의 천재 작가 볼프강 보르헤르트. 그의 삶은 짧았지만 그가 남긴 청춘의 비망록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의미심장하다.
- 류신 / 문학평론가, 중앙대학교 독일어문학과 교수

젊은이의 목소리, 볼프강 보르헤르트. 전쟁과 병마 속에서도 삶을, 자유를, 시를, 연극을, 함부르크를 사랑했던 그의 전집이 한국에 소개되는 것을 격하게 반긴다.
- 최윤영 / 서울대학교 독어독문과 교수

보르헤르트 앞에서는 아무리 아픈 청춘도 사치다. 삶과 죽음이 종잇장보다 가벼웠던 야만의 시대, 그의 비망록은 수정처럼 맑아서 더 슬프다.
- 허연 / 시인

목차 TOP

[가로등, 밤 그리고 별들]
가로등의 꿈
저녁 노래
함부르크에서
전설

입맞춤
아랑카
이별
폭풍 서곡
조개들, 조개들
바람과 장미
잿빛 빨강 녹색 대도시의 노래
대도시
골동품들

[민들레]

[내맡겨진 사람들]
민들레
까마귀들은 저녁이면 집으로 날아든다
허공에, 밤에 목소리들이 있다
지붕 위의 대화

[도중에]
이별 없는 세대
오후와 야간의 열차
제발 있어줘요, 기린 씨
지난 일이다, 다 지난 일이다
도시

[도시, 도시 : 하늘과 땅 사이의 어머니]
함부르크
빌브로크
엘베강

[문밖에서]

[이번 화요일에]

[눈 속에, 깨끗한 눈 속에]
볼링장
네 명 ...

본문중에서 TOP

보르헤르트는 그의 거의 모든 작품에서 자신이 직접 겪은 현실 상황과 전쟁의 참혹상을 뜨거운 감정으로 형상화했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그는 암시적인 표현이나 문법적으로 정확한 문장보다는 오히려 지극히 격렬한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표현 방식을 즐겨 사용했다.
보르헤르트를 허무주의자로, 그의 문학세계를 절망의 문학, 허무주의 문학으로 단정하는 비평가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판단이다. 그가 죽음을 몇 달 앞두고 쓴 두 편의 글, [이것이 우리의 선언이다]와 [그러면 답은 딱 하나뿐이다!]에는 허무주의적 태도가 아니라 사랑을 바탕으로 전쟁에 대한 일체의 거부의사와 적극적인 항의를 요청하는 입장이 잘 나타나 있다. 보르헤르트의 작품을 읽는 것이 전쟁은 말할 것도 없고 불의와 부정 등 잘못된 현실에 대해 우리가 거부의사를 명백히 밝힐 수 있는, 정의를 위해 용기 있게 행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 박병덕 / 옮긴이
('옮긴이의 말' 중에서)

우리는 신도 없이, 머물 공간도 없이, 약속도 없이, 확신도 없이, 내맡겨지고, 내던져지고 버림받은 채 살고 있다. 우리는 안갯속에서 길을 잃은 채, 코와 귀 ...

저자소개 TOP

볼프강 보르헤르트(Wolfgang Borchert) [저]

독일 함부르크의 에펜도르프에서 태어났다. 열다섯 살에 시를 쓰기 시작해 고등학교 시절 함부르크의 유력 일간지에 시를 발표하고, 졸업 후에는 서점 직원으로 일하며 연극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 불온한 시를 쓴 혐의로 게슈타포에게 체포되어 신문을 받기도 한 그는, 1941년 7월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징집되어 그해 12월 동부전선 칼리닌의 겨울전투에 참전한다. 군 복무 중 자해 혐의로 체포되어 투옥되었고, 감옥과 전장을 오가는 가혹한 생활로 인해 병을 얻는다. 복무불능 상태로 전역해 전선극장에 배치될 예정이었지만 몇몇 동료들이 전역 하루 전날 제국 선전장관 괴벨스를 조롱했다고 밀고해 미결수로 구금된다. 1945년 ...

박병덕 [역]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북대학교 교수,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 상임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전북대학교 명예교수로 발전지원재단 이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논문은 [카프카의 [변신] 연구](석사), [귄터 그라스의 [넙치]에 나타난 서술기법](박사), [페터 바이스의 [마라/사드] 연구]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 토마스 만의 [파우스트 박사](공역), 카네티의 [군중과 권력](공역) 등이 있다. 저서로는 [귄터 그라스의 문학세계], [독일현대작가와 문학이론](공저), [카프카 문학론](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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