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올 댓 이즈 

원제 : All That Is

저 : 제임스 설터(James Salter)역 : 김영준출판사 : 마음산책발행일 : 2015년 08월20일 | 종이책 발행일 : 2015년 08월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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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스터소개글 TOP

[올 댓 이즈]는 제2차 세계대전 중 해군으로 태평양전쟁에 참전했던 한 미국 남성의 일대기다. 주인공 필립 보먼은 전쟁이 끝나고 대학을 나와 기자로, 출판사 에디터로 비교적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가는 동안 숱한 사람과 만나고 헤어지며 마음속 공허함을 메워간다. 맞지 않는 사람과의 결혼과 이혼, 공허감을 메우기 위한 임시적인 연애들, 뉴욕의 단골 카페와 레스토랑, 에디터로 일하면서 맞닥뜨리는 작가와 동료 그리고 출판계의 다채로운 모습과 일화들. 제임스 설터는 사소해 보이는 일상을 차곡차곡 쌓아가며 필립 보먼의 삶을 구축한다. 수없이 스쳐 가는 사람과 장소,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를 만남들로 가득 찬 필립 보먼의 인생을 통해 삶의 의미를 탐색해나간다. 전후 경제적 부흥 속에서 목적 없이 지나온 미국 중산층 남성 삶의 전형이 제임스 설터의 잔여물 없는 정확한 문체와 젊고 감각적인 대화들에 담겼다.

출판사서평 TOP

전미 베스트셀러
아마존 ‘올해의 소설’ ‘이달의 책’ ‘에디터가 뽑은 올해 최고의 책 10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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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올해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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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설터의 34년 만의 장편이자 유작
그의 작품 중에서도 으뜸인 "찬란한" 소설


제임스 설터가 2013년 [올 댓 이즈]를 발표했을 땐 이미 두 해 뒤면 아흔이었다. 그가 등에 업어온 "작가들의 작가"라는 수식어는 사실 더없는 찬사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대중성과의 거리를 짐작케 하는 것이었다. 이런 미사와 수십 년을 같이한 작가라면 대중적 성공에 대한 욕구를 이기지 못하고 지쳤을 법하지만, 제임스 설터는 자신의 성향대로 우직하게, 글이 "원액"에 가까워지도록 쓰고 기다리고 퇴고하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러다 88세의 나이에, 한국전쟁에서 전투기를 몰던 한때의 호기로운 모습답게, [솔로 페이스 Solo Faces](1979) 이후 34년 만에 장편소설 [올 댓 이즈]를 발표하여 그동안 바라왔던 대중적 인지도까지 끝내 거머쥐었다. 유명 작가들이 모두 거쳐 가지만 그에게는 지면을 내주지 않았던 [뉴요커]부터 [뉴욕타임스] [가디언] [뉴욕리뷰오브북스] 등 숱한 유력 매체들이 [올 댓 이즈]에 찬사를 던졌고, 이는 리처드 포드, 줄리언 반스, 퓰리처상을 받은 존 반빌과 에드먼드 화이트 같은 명소설가들도 마찬가지였다.
1957년 [헌터스 The Hunters]로 데뷔해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제임스 설터가 남긴 작품은 장편 6권, 단편집 2권, 시집 1권, 너덧 권의 에세이가 전부다. 그만큼 그는 넘치는 정력에 가쁜 숨을 쉬기보단 한 문장 한 문장 길고 고르고 정확한 호흡을 담았다. 그러한 문학 생활의 정점이자 종지부를 찍은 것이 마지막 소설 [올 댓 이즈]다. [뉴욕리뷰오브북스]는 이 소설을 두고 "찬란하다. 지금껏 설터가 남긴 산문 중에서도 으뜸"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설터는 [올 댓 이즈]를 출간하고 수많은 찬사 속에서 뒤늦은 전성기를 누리다가 2년 뒤인 2015년, 아흔의 나이로 뉴욕의 작가답게 뉴욕 주 새그하버에서 숨을 거뒀다.

임시적 만남들을 통해 공허를 메워가는 한 남자의 일대기
완전한 허구로 볼 수 없는 진솔한 소설


전적으로 꾸며 만들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개념, 그리고 이처럼 꾸며 만든 글을 픽션으로 분류하고 꾸며내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는 다른 글들은 논픽션으로 부른다는 개념이 너무 독단적인 구분이라고 생각돼요. 우리는 대부분의 위대한 장편소설과 단편소설은 전적으로 꾸며낸 게 아니라 완벽하게 알고 자세히 관찰한 것에서 비롯했다는 걸 알고 있어요. 그런 작품들을 꾸며낸 거라고 말하는 건 부당한 표현이에요.
- [파리 리뷰] 인터뷰, [제임스 설터] 신문에서

[올 댓 이즈]는 많은 언론과 독자가 예상했듯이, 제임스 설터의 마지막 소설이 되었다. 이 작품이 마지막이 될 걸 작가 스스로도 예감했는지 작품 곳곳엔 제임스 설터의 취향과 기억이 짙게 배어 있다. 픽션을 온전히 꾸민 것으로는 보지 않았던 그가 삶을 정리하는 단계에서 쓴 작품. 어느 때보다 진솔하고 여유롭지만 치밀한 문장으로 전하는 한 미국 남성의 일생에서 이제는 고인이 된 제임스 설터의 모습을 그려보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뉴욕 중산층 남자 필립 보먼이 사는 법
사랑, 연애, 만남들에 깃든 우연성과 그 뒤의 삶


혼자인 어머니 그리고 이모부 내외와 사는 필립 보먼. 제2차 세계대전 중 해군으로서 태평양전쟁을 겪고 돌아와 대학을 졸업하고 기자가 ...

추천사 TOP

무미건조한 결혼 생활, 출판사 일로 조우하게 되는 여러 유명 작가들에 대한 스케치, 파티에서 만나게 되는 여러 중산층 남성들, 여성과의 대화나 잡담들, 유리잔처럼 부서질 듯 즉흥적이고도 임시적인 연애 이야기들, 이혼과 그 후 침상의 여자에서 여자로 이어지는 에피소드식 낭만과 뉴욕에서 파리로 또 여러 유럽 도시들로 날아다니는 한 미국인 남성의 이야기가 잔잔하게 펼쳐진다. 뉴욕을 중심으로 하는 다문화적 배경의 매력적인 중산층 인물들, 혹은 필립이 다니는 출판사를 중심으로 조우하게 되는 보헤미안적 지식인들의 이야기는 때로 상당한 문화적 깊이와 에로틱한 얽힘의 임시성을 보여주는데, 그 모든 것이 전후 아메리카의 물질적 성장 속에 허덕이는 현대인들의 황폐한 미궁과 존재의 임시성이라는 허무의 초상이다.
1925년 뉴저지에서 태어난 제임스 설터는 90년이라는, 거의 한 세기에 걸친 삶을 살았다. 이 삶을 살면서 그는 인간 속에 깃든 부정할 수 없는 깊은 어둠과 허무를 직시하며 냉혹하리만큼 간결한 문장으로 그것을 옮겼다. 그는 "맑은 표면과 어두운 내면의 독특한 화합물과 같은 소설을 쓰는 작가"라는 평을 받는데, [올 댓 이즈]는 그러한 비평에 걸맞게 제2차 세계대전 중 태평양전쟁에 참전했던 한 출판업자 남성의 허무와 권태, 사랑과 연애, 만남들에 깃든 위험성을 ‘맑은 표면과 어두운 내면의 화합물’로 잘 보여준다.
- 김승희 / 시인, 서강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다소 희미해지는) 내 기억에 의하면, 이전까지 난 앉아서 소설을 읽다가 결정적인 대목에서 벌떡 일어나 몇 분 동안 방 안을 왔다 갔다 했던 적은 없었다. 설터 특유의 절묘한 언어와 뛰어난 예지가 돋보이는 우리네 가련한 인생 이야기가 놀랄 만큼 대담하고 활기차면서도 애잔하다. 대단한 소설이다.
- 리처드 포드 / 퓰리처상 수상 작가

시종일관 우아하고 재미있는 소설. 활력과 지혜로 가득하다.
- 줄리언 반스 / 맨부커상 수상 작가

사로잡는다. 전후戰後 세계를 생생히 상상해 미문美文으로 환기한다.
- 존 반빌 / 맨부커상 수상 작가

사랑과 비애, 앙갚음, 정체성 혼란, 그리움으로 가득한 아름다운 소설. 셰익스피어도 흡족할 만한 언어의 향연.
- 존 어빙 / 소설가

유창하고 진진한 서사 곳곳에 생생한 세부 묘사를 곁들인 걸작. "신은 세부에 거한다"라는 말이 사실이라면, 이 책은 신성한 책이다.
- 에드먼드 화이트 / 퓰리처상 수상 작가

지난 수년간 내가 읽은 소설 중 최고다. [올 댓 이즈]는 독자의 사랑을 받을 것이다. 설터의 생생하고 명징한 산문이 그의 주제와 기차게 어울린다. 인간애를 위한 부단한 노력. 그는 최고의 예술 경지에 이른 소설을 또다시 선보였다.
- 팀 오브라이언 / 퓰리처상 수상 작가

[올 댓 이즈]의 주인공 필립 보먼이 청년에서 중년에 이르기까지, 40년에 걸친 인생 역정이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설터의 기준에서 보더라도 자못 선명하고 강렬하다. 헤밍웨이의 [킬리만자로의 눈]에서 죽어가는 작가의 심리를 통해 쏟아지던 농밀한 이야기처럼 생기발랄한 흡인력이 있다. 개인의 삶을 심도 있게, 그리고 사라지는 세계를 고스란히 반추한다.
- 제임스 라스던 / 소설가

[올 댓 이즈]는 잇따르는 환희와 시련, 인간의 복잡성과 진실을 매우 정교하게 엮은 걸작이다. 이것을 읽는 순간, 독서가 아닌 체험이 된다.
- 새러 홀 / 소설가

현저히 독창적이다. 더없는 업적. 러시모어 산에 작가들의 얼굴을 새긴다면 설터가 빠질 리 없다.
- 뉴욕타임스 북리뷰

마법 같다. 우리가 시간 속에 어떻게 살고 있는지, 우리가 삶의 종잡을 수 없는 측면에 얼마나 무지 ...

본문중에서 TOP

이상하게 오전 내내 조용했다. 파도가 밀려와 스치고 지나갔다. 때로 뱃전에 부딪친 파도는 하얀 물결로 휘돌아와 다시 부서졌다. 길게 뻗은 구름 아래로 말간 하늘이 보였다.
적기敵機 출현을 최초로 알린 곳은 함교였다. 공습경보가 울릴 때 보먼은 구명조끼를 가지러 선실로 뛰어가고 있었다. 모두 다급했다. 그는 도중에 키멀을 봤다. 머리에 비해 너무 커 보이는 헬멧을 쓴 키멀은 철제 계단을 급히 뛰어오르며 외쳤다. "올 것이 왔어!" 발포 명령이 떨어졌다. 배 위의 모든 포가 불을 뿜었다. 주위의 배들도 마찬가지였다. 귀가 먹먹했다. 대공포 포탄이 검은 연기 사이로 날아갔다. 함장은 함교에서 조타수의 팔뚝을 치며 명령을 내리고 있었다. 아직 자리 잡지 못한 병사들도 있었다. 모든 게 빨리빨리 돌아갔다. 소란하고 황급했다. 그때 하늘에서 새까만 점들이 포화를 뚫고, 운명처럼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다. 너무 멀어 포탄이 닿지 않는 것 같았다. 그런데 검은 비행기 한 대가 갑자기 요란한 소리를 내며 눈먼 벌레처럼 내려오더니 영락없이 이쪽으로 향했다. 날개에 붉은 기장이 보였고 까만 엔진 덮개가 반짝였다. 일제히 함포 사격을 가했다. 대기하던 부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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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설터(James Salter) [저]

미국 소설가. 1925년 뉴저지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자랐다. 웨스트포인트사관학교 졸업 후 전투기 조종사로 수많은 전투에 참전, 비행 중대장까지 지냈다. 한국전쟁 경험을 바탕으로 군에서 집필한 『사냥꾼들』(1956)을 출간하면서 전역, 전업 작가로 데뷔했다. 1967년 『스포츠와 여가』로 “사실적 에로티즘의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작가로서 입지를 굳혔다. 이후 한동안 시나리오 집필에 몰두해 영화 <다운힐 레이서>(1969)와 <약속The Appointment>(1969)의 시나리오를 썼고, <세 타인들Three>(1969)의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했다. 1975년 『가벼운 나날』을 발표해 큰 호평을 받았다. 리처드 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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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역]

홍익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건축 역사 및 이론으로 연세대학교에서 석사, 영국 셰필드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올 댓 이즈] [쿠엔틴 타란티노] [맞서는 엄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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