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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담는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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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천사’의 마지막 비밀이 밝혀질 때, 걷잡을 수 없이 눈물이 쏟아진다.” _일본 독자 리뷰

울지 않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레전드 감성 로맨스 소설 출간
사랑의 경계를 한 단계 확장할 아름다운 이야기

“나한테 미래가 있을까?” 어릴 적 앓았던 급성 백혈병이 언제 다시 재발할지 몰라 아무런 의욕 없이 살아가는 남자 아라타. “넌 기적을 믿어?” 엄마의 유품인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아픈 사람이 치료되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여자 엘라. 서로를 지키고자 한 두 사람의 마음이 만들어 낸 기적 같은 사랑 이야기.

올해 스무 살이 된 아라타는 해 질 녘이면 늘 가는 해변에서 엘라라는 신비한 소녀를 만난다. 처음 만났음에도 이상하게 두근거림을 느끼는 아라타. 엘라가 나타난 뒤 아라타의 주변에서 차례차례 신기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화상을 입은 할머니의 상처가 없어진다든지, 넘어진 아이의 무릎이 치료된다든지, 암 환자인 민박집 손님의 병이 씻은 듯 낫는다든지…. 아라타는 자신을 천사라 말하는 엘라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점점 그녀를 향한 마음을 키워간다. 하지만 엘라가 감춰두었던 비밀이 하나둘 밝혀지면서 둘의 사랑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풋풋한 청춘 로맨스로 시작하는 《기적을 담는 카메라》는 엘라의 능력이 드러나며 판타지적 색채를 띠다가 엘라가 감춰둔 비밀이 밝혀지는 사건들이 하나둘 벌어지며 ‘과연 그녀가 숨기려 한 진짜 진실은 무엇인가’ 추리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더해 마지막에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충격적인 반전을 준비해 독자를 뜨거운 감동 속으로 몰아넣는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어디까지 포기할 수 있는가, 내 모든 것을 다 내어주는 사랑이 과연 가능한가’라는 물음을 던지는 이 책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사랑의 경계를 한 단계 확장하는 기적의 순간을 선물할 것이다.

출판사 서평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야?”
엘라의 비밀이 하나씩 밝혀질수록 수면 위로 떠오르는 잔혹한 진실
그리고 10년 후에 마주한 절절한 사랑의 증거

스무 살의 아라타는 우바라의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고, 서른 살의 아라타는 메구로강의 벚꽃을 바라보고 있다. 스무 살의 아라타는 백혈병의 재발을 걱정하며 무기력한 하루하루를 보냈다면 서른 살의 아라타는 의사가 되어 소아외과에서 일하고 있다. 스무 살의 아라타 곁에는 기적을 일으키는 ‘천사’ 엘라가 있었으나 서른 살의 아라타 곁에 이제 엘라는 없다. 죽음과 가장 멀리 있어야 할 아이들을 하나둘 떠나보내면서 아라타는 의사로서 자신의 무력함을 뼈저리게 느낀다. 그리고 습관처럼 엘라를 떠올린다. 엘라라면 이 아이들을 낫게 해줄 수 있을 텐데.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 텐데.
책은 아라타가 스무 살이 된 봄, 우바라에서 엘라와 함께 보낸 30일의 시간과 10년 뒤 서른 살이 된 봄, 도쿄 메구로에서 의사로 살아가는 현재를 교차해 보여준다.
엘라를 만나고 처음에 아라타는 그저 이상하다고만 생각했다. 엘라가 사진을 찍자 뜨거운 기름에 덴 할머니의 팔이 아무 일도 없었던 듯 깨끗해졌을 때. 그다음엔 의문을 가졌다. 해변에서 넘어진 꼬마의 무릎 상처가 사라졌을 때. 그리고 확신했다. 아라타의 조부모님이 운영하는 민박집에 손님으로 온 부부를 근처 신사에서 만났을 때. 엘라가 두 사람의 사진을 찍는 순간 남편의 다리에 있던 멍이 없어졌다. 아마 같이 사진을 찍은 부인도 얼마 전 발견했다던 자궁암이 깨끗이 나았겠지. 그제야 엘라는 자신이 가진 비밀을 하나 털어놓았다. 자신은 ‘천사’라고. 엄마의 유품인 이 카메라로 아픈 사람을 찍으면 낫게 할 수 있다고.
하지만 다음 날 민박집을 떠나는 부부는 엘라를 기억하지 못했다. 어제 신사에는 아라타 혼자 있지 않았냐고 되물었다. 부부가 떠난 뒤 아라타가 추궁하자 엘라는 두 번째 비밀을 알려줬다. 자신이 사진을 찍고 낫게 해준 사람은 엘라를 잊게 된다고. 그건 엘라에게 너무 잔인한 일이 아닐까? 그래서 아라타는 다짐했다. 한없이 외롭고 연약한 엘라의 곁을 반드시 지켜주겠다고. 자신만은 절대로 엘라를 잊지 않겠다고. 하지만 이런 아라타의 다짐은 왜 물거품이 되어버렸을까?

《기적을 담는 카메라》는 판타지와 현실의 경계를 오가며 보통 사람들이 바라 마지않는 기적의 순간을 생생하게 펼쳐놓는다. 아픈 상처가, 병이 한순간 낫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기적에는 대가가 따르고 아이러니하게도 그 대가가 잔혹하면 잔혹할수록 마지막에 등장하는 반전의 슬픔이 더욱 강하게 가슴을 울린다.
천사로서의 능력을 사용하면서 그 대가를 오롯이 짊어졌던 엘라.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또 똑같은 선택을 할 거라고 말하던 엘라. 소중한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의 행복을 위해 살았다면 그것이야말로 나의 행복이라고 말했던 엘라. 어쩌면 이 책은 천사가 보여준 치유 능력이 아니라 누군가와 누군가가 만나 마음을 나누는 사랑 그 자체가 기적이라고 말하고 있는지 모른다.
따스한 마음이 또 다른 따스함을 낳고, 하나의 도움이 또 다른 도움으로 이어지듯 사랑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이 찬란한 소설을 이 봄에 읽어보면 어떨까. “이 책을 만난 것이야말로 내겐 기적 같은 일”이라는 일본 독자의 리뷰처럼 또 다른 기적을 만나게 될지도 모르니까.

“이 세상은 내 상상을 뛰어넘는 ‘기적’이 넘쳐나는 곳이니까.”(243쪽)

목차

천사가 내려온 밤
흘러가는 날들
기적의 시작
천사의 비밀
안녕, 나의 천사
천사의 발자취

본문중에서

이것은 내가 본 기적 이야기다. _7쪽

바다의 하늘이 가장 아름다운 시간. 마치 천사라도 내려올 듯한 하늘이었다.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올 것만 같아.”
뒤돌아보니 모래사장에 여자아이가 서 있었다. 목에 건 카메라를 들고 열심히 셔터를 누르면서. 내가 흠칫 놀란 것은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 애가 중얼거린 말이 방금 내가 떠올린 생각과 똑같았기 때문이었다. _18쪽

“자, 다시 인사하자. 나는 엘라야.”
그 애가 나를 올려다봤다.
“잘 부탁해, 아라타. 그리고 생일 축하해.”
일단 예의상 나도 도리이 아래로 내려가 그 애가 내민 손을 살짝 잡았다.
또 허둥대는 나를 보며 그 애가 빙긋 웃었다.
그 순간 나는 확신했다.
이 애는 틀림없이 내 인생에서 아주 소중한 존재가 될 거라고- _28쪽

엘라는 그 자리에 쪼그려 앉아 상처를 살피더니 미즈호에게 천천히 카메라를 들이댔다.
“어, 지금 뭐 하려는 거야?”
이런 때에 사진이라니, 눈살을 찌푸리는 나를 외면한 채 엘라는 주저 없이 셔터를 눌렀다.
- 찰칵.
셔터 소리가 나자마자 나는 또다시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하고 말았다.
다음 순간, 마치 모래사장에 그린 그림을 파도가 지워버리듯 미즈호의 무릎에 난 상처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_46쪽

“너는 기적을 믿어?”
요전에도 똑같은 질문을 했던 것이 떠올랐다.
으스스 등골이 서늘해졌다. 아무래도 엄청난 사람과 친구가 된 것 아닐까.
“……믿어, 라고 하면 어떻게 되는데?”
슬슬 눈치를 보며 그렇게 되묻자 엘라는 방긋 웃었다. 하지만 그저 웃기만 할 뿐 더는 아무 대답도 해주지 않았다.

이것이 내가 본 ‘기적 이야기’의 시작이었다. _49쪽

포기한 꿈 이야기는 꿈을 좇는 이야기보다 훨씬 하기 힘들다.
“괜찮아.”
“괜찮다고?”
“아라타는 확실하게 살아 있잖아. 살아 있으면 뭐든 할 수 있어. 꿈을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이루어지는 날이 와.”
“그건 그럴지도 모르지만.” _78쪽

“아라타, 네가 중요한 비밀을 알아버린 것 같다…….”
“뭐…….”
정체를 알 수 없는 두근거림이 덮쳐왔다.
“후훗, 농담이야! 이제 그런 얼굴 좀 하지 마”.
찡긋 얼굴을 일그러뜨린 엘라는 개구쟁이 꼬마처럼 깔깔 웃었다.
그러고 다시 한번 심호흡을 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나에 대해 더 알고 싶어?” _117쪽

“……나는.”
나도 모르게 꽉 쥐고 있던 주먹이 미세하게 떨렸다.
“나는 절대로 엘라를 잊지 않을 거니까…….”
그 말밖에는 떠오르지 않았다. 단지 엘라에게 그 말을 꼭 전하고 싶어 견딜 수 없었다.
“응, 고마워.”
엘라는 나를 똑바로 바라보며 방긋 웃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난 괜찮아. 아라타가 있으니까.” _130쪽

“바다와 산은 말이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아름다운 바다 곁에는 아름다운 산이 있지. 사람도 바다도 산도, 자기 혼자만으로는 아름다울 수가 없어.”
“아라타는 나한테 산 같은 존재야.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하진 않지만, 있는 것만으로 나를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그런 존재.” _157쪽

“난 말이야, 아라타. 인생은 길이가 아니라고 생각해. 그건 이 세상에 태어난 천사도 인간도 마찬가지야. 한정된 시간 속에서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중요한 거잖아. 그리고 소중한 사람을 만나서 그 사람의 행복을 위해 오늘까지 살아왔다면 나는 그걸로 충분히 행복해.” _173쪽

“저 카메라로 사람들을 찍으면 어째서 모두 웃는 얼굴이 되는지 알아?”
엘라가 물었다. 대답하려 했지만 울음 때문에 목이 메어 말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웃는 얼굴을 하게 해주는 상대가 곁에 있어서 그래.” _186쪽

이 세상은 내 상상을 뛰어넘는 ‘기적’이 넘쳐나는 곳이니까. _2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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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요시쓰키 세이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일본의 지바에서 태어났다. 2006년 ‘베어히메’라는 필명으로 소설 투고 사이트 ‘마법의 i랜드’에서 휴대전화 소설 ‘teddy bear’ 시리즈를 집필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2018년부터 명의로 『천사가 준 시간』, 『오늘 밤 F시, 두 명의 네가 있는 역으로』 등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다. 출간하는 작품마다 풋풋하고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우주와 산명학(별자리나 주역을 통해 운수를 점치는 학문)이 취미이다.

김양희 [역]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도쿄대학대학원 농업생명과학과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 출판번역에이전시 글로하나에서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임정학강의〉(공역), 〈기묘한 꽃 이야기〉, 〈기묘한 무덤 이야기〉(이상 전자책 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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