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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7일의 미술 수업 : 예술의 중심, 이탈리아에서 시작하는 교양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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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영숙
  • 출판사 : 빅피시
  • 발행 : 2023년 10월 02일
  • 쪽수 : 312
  • ISBN : 9791193128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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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계사, 문화, 철학, 신화, 종교까지
7일 만에 끝내는 스토리텔링 미술 수업

누적 15만 부 판매! 김영숙 작가의 신작
꼭 알아야 할 명화 130점으로 만나는 세상의 모든 교양

헬레니즘 시대부터 현대미술까지, 〈라오콘 군상〉부터 잭슨 폴록의 〈마법의 숲〉까지 반드시 알아야 할 시대의 걸작들을 빠짐없이 소개하며, 그림 속에 담긴 화가의 의도와 인문 지식을 친절하게 소개한다. 20여 권의 베스트셀러 미술서를 써낸 김영숙 작가의 신작으로, 특유의 흡입력 있는 스토리텔링 덕분에 ‘처음 미술을 만나는’ 독자라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페이지 가득 펼쳐진 재밌는 이야기들 사이사이에 세계사부터 문화, 철학, 신화, 종교까지 알찬 교양 지식이 담뿍 담겨 있는 것은 물론이다.

판면을 최대한 활용한 널찍한 도판 배치를 통해, 책장을 펼치는 것만으로도 마치 ‘라파엘로의 방’ 한가운데에 서 있는 것만 같은 생생한 현장감을 선사한다. 130여 점의 대표 걸작을 풍성하게 곁들여 페이지를 쭉쭉 넘기는 것만으로도 세기의 미술을 앉은자리에서 모두 살펴보는 듯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출판사 서평

헬레니즘 시대부터 현대미술까지
재밌어서 단숨에 독파하는 교양 미술의 모든 것

★ 누적 15만 부 판매! 김영숙 작가의 신작
★ 꼭 알아야 할 명화로 만나는 세상의 모든 교양

“〈최후의 만찬〉에서 몰래 칼을 꺼내든 사내는 누구일까?”
“〈입맞춤〉은 사실 이탈리아의 통일을 기원하는 작품?”
“헬레니즘의 걸작 〈라오콘〉이 미켈란젤로의 위조품이라고?”
“물감을 퍼부어 그린 그림으로 1800억? 폴록의 작품 속 숨은 의미는?”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부터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까지, 너무나 익숙한 그림 속 인물들은 왜 저런 표정으로, 저러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인지 생각해본 적 있는가? 누구나 한 번쯤은 제목을 들어보았고 본 적이 있는 작품들이지만 막상 그림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는 이들은 많지 않다.
《처음 만나는 7일의 미술 수업》에서는 헬레니즘 시대부터 현대미술까지, 〈라오콘 군상〉부터 잭슨 폴록의 〈마법의 숲〉까지 반드시 알아야 할 시대의 걸작들을 빠짐없이 소개하며, 그림 속에 담긴 화가의 의도와 인문 지식을 친절하게 소개한다. 《1페이지 미술 365》 등 20여 권의 베스트셀러 미술서를 써내며 독자의 단단한 신뢰를 얻고 있는 김영숙 작가의 신작으로, 특유의 흡입력 있는 스토리텔링 덕분에 ‘처음 미술을 만나는’ 독자라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페이지 가득 펼쳐진 재밌는 이야기들 사이사이에 세계사부터 문화, 철학, 신화, 종교까지 알찬 교양 지식이 담뿍 담겨 있는 것은 물론이다.


15만 독자가 선택한 김영숙 작가와 함께
예술의 중심 이탈리아로 떠나는 ‘미술 그랜드 투어’

한 점의 걸작 속에는 수만 년의 역사와 함께 경제, 문화, 종교가 촘촘히 녹아 있고, 화가가 꼭 전하고자 했던 무궁무진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한 예로, 고대 그리스 조각을 각별하게 사랑했던 ‘로마인’들이 만들어낸 수많은 모사품 속에서 르네상스는 싹을 틔웠다. 신화와 성서 속 이야기를 그리며 화가들은 당시의 생활상을 함께 담아냈다. 특히 종교의 시대였던 중세기에는 ‘바티칸’을 중심으로 한 권력사 속에서 수많은 걸작이 탄생했다. 14세기 말에는 소규모 금융업으로 시작된 ‘메디치 가문’이 부흥하며 서양 미술사도 덩달아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왔다.
이 책에서는 세기의 미술사를 통틀어 예술의 중심지였던 이탈리아의 걸작들에 주목했다. 7일간, 바티칸과 로마, 피렌체, 밀라노, 베네치아의 미술관과 성당, 그 외 요지에 전시되어 있는 주요 작품들을 충분히 감상하고, 천천히 음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17~19세기 유럽의 상류층 자제들이 교양을 쌓기 위해 대륙으로의 긴 여행 즉 ‘그랜드 투어’를 떠났듯, 이 책은 마치 예술의 중심 이탈리아로 떠나는 ‘미술 그랜드 투어’나 다름없다. 15만 독자가 선택한 믿음직한 안내자, 김영숙 작가와 함께하니 단 한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을 것이다.


세계 역사와 정치ㆍ경제사, 고전 문학과 신화ㆍ종교를 아우르는
대표 명화 130여 점이 단 1권에!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한스 홀바인, 카라바조, 잔 로렌초 베르니니, 귀도 레니, 디에고 벨라스케스, 막스 에른스트, 잭슨 폴록 등등… 미술사를 수놓은 주요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을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짚어낸 이 책 《처음 만나는 7일의 미술 수업》. 텍스트만 가득한 지루한 미술서를 생각했다면 크나큰 오산이다.
판면을 최대한 활용한 널찍한 도판 배치를 통해, 책장을 펼치는 것만으로도 마치 ‘라파엘로의 방’ 한가운데에 서 있는 것만 같은, 〈다비드〉 상을 조각하는 미켈란젤로의 바로 뒤에서 그의 한숨 소리를 듣는 것만 같은 생생한 현장감을 선사한다. 130여 점의 대표 걸작을 풍성하게 곁들여 페이지를 쭉쭉 넘기는 것만으로도 세기의 미술을 앉은자리에서 모두 살펴보는 듯한 만족감을 준다. 미술사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주요 모티브와 기법, 인물을 소개하는 ‘더 깊은 교양’ 코너도 이 책만의 장점이다.
흔히 ‘아는 만큼 보인다’라고 한다. 최소한 미술 작품의 감상에 있어서는 100% 들어맞는 말이다. 화가가 만들어낸 작품 안에는 그것을 창조한 자의 삶이, 그 삶을 살도록 한 사회가, 그 사회가 전개시킨 역사가, 그러한 역사 안에 쌓인 구성원들의 사고와 철학이 들어 있다. 그림을 본다는 것은, 그리고 조각을 본다는 것은 결국 이 모든 정보에 대한 맹렬한 추적에 가깝다.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존 키츠는 이렇게 말했다.
“아름다움은 진리이고, 진리는 아름다움이다. 이것이 우리가 알아야만 할 모든 것이다.”
이제 그 아름다운 걸작들을, 진리들을 직접 만나볼 시간이다.

목차

프롤로그
매혹적인 명화를 만날 때, 비로소 교양이 시작된다


DAY 1. 예술의 도시가 만든 세기의 걸작
최고의 작품으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다: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

예술인가, 외설인가: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최후의 심판〉
★더 깊은 교양 - 미켈란젤로의 제자, 팬티 화가가 되다

플라톤부터 헤라클레이토스까지, 고대 그리스 학자들의 학당:
라파엘로 산치오, 〈아테네 학당〉
★더 깊은 교양 - ‘서명의 방’ 내부의 주요 작품들

헬레니즘의 걸작이 미켈란젤로의 위조품?:
하게산드로스, 아타노도로스, 폴리도로스, 〈라오콘〉 군상

많은 작품의 모티브가 된 그리스 조각의 진수:
작자 미상, 〈벨베데레의 토르소〉

유럽에서 가장 큰 도서관이 탄생하던 순간:
멜로초 다포를리, 〈바르톨로메오 플라티나를 바티칸 도서관장으로 임명하는 교황 식스토 4세〉
★더 깊은 교양 - ‘소토 인 수’ 방식으로 그려진 천사들


DAY 2. 새로운 시대를 연 거장의 작품들
라파엘로가 평생 사랑한 여성:
라파엘로 산치오, 〈라 포르나리나〉
★더 깊은 교양 - 포르나리나를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들

6번 결혼한 왕의 화가로 일한다는 것:
한스 홀바인, 〈헨리 8세의 초상〉

소녀, 적국 장수의 목을 베다:
카라바조,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딧〉
★더 깊은 교양 - 새로운 유딧의 등장

이탈리아를 울린 사건, 초상화에 담긴 진실:
귀도 레니, 〈베아트리체 첸치〉
★더 깊은 교양 - 스탕달 신드롬을 만들어낸 그림

수백 년간 이어진 논쟁, 누가 마태오인가?:
카라바조, 〈성 마태오의 소명〉


DAY 3. 명작으로 만나는 신화와 종교
로마는 당신을 위해 있고 당신은 로마를 위해 있다:
잔 로렌초 베르니니, 〈성녀 데레사의 환희〉
★더 깊은 교양 - 로마를 화려하게 수놓은 베르니니의 작품들

모든 것은 형수님 뜻대로 하소서:
디에고 벨라스케스, 〈교황 인노첸시오 10세의 초상〉

아기 천사들이 격렬하게 싸운 이유는?:
귀도 레니, 〈싸움박질하는 아기 천사들〉

“너희 중 한 사람이 나를 배반할 것이다”:
야코포 바사노, 〈최후의 만찬〉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제우스의 묘책:
안토니오 다 코레조, 〈다나에〉

평범해 보이지만, 그래서 매력적인 미의 여신:
대 루카스 크라나흐, 〈아프로디테와 벌통을 든 에로스〉

그림에 숨겨진 또 다른 그림:
라파엘로 산치오, 〈유니콘을 든 여인〉

오늘날에도 존재할 수산나를 위하여:
페테르 파울 루벤스, 〈수산나와 장로들〉
★더 깊은 교양 - 수산나의 두 얼굴


DAY 4. 르네상스를 꽃피운 천재 예술가들
위기의 국가를 최고의 인문학 성지로 만든 군주:
피에로 델라프란체스카, 〈우르비노 공작 부부의 초상〉

메디치가의 후원 아래 봄을 맞은 피렌체:
산드로 보티첼리, 〈봄〉
★더 깊은 교양 - 시모네타를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들

잘난 제자들의 각축장이 된 스승의 그림:
안드레아 델 베로키오, 〈예수의 세례〉
★더 깊은 교양 - 또 다른 〈예수의 세례〉 순간

세상에서 가장 역겹고 추한 음란물?:
베첼리오 티치아노, 〈우르비노의 아프로디테〉

신의 시선에서 인간의 시선으로:
마사초, 〈성 삼위일체〉


DAY 5. 메디치가의 위대한 컬렉션
이토록 사랑스러운 아기 예수와 마리아라니:
프라 필리포 리피, 〈바르톨리니 톤도(요아킴과 안나와 만나는 성모자)〉
★더 깊은 교양 - 둥근 원형 틀에 그려진 그림

완벽한 우아함의 기준이 된 작품:
라파엘로 산치오, 〈대공의 성모〉

긴 머리카락으로 몸을 가린 여인의 정체:
베첼리오 티치아노, 〈회개하는 마리아 막달레나〉

소년, 돌팔매질로 거인을 물리치다:
도나텔로, 〈다비드〉
★더 깊은 교양 - 약탈된 다비드

공모전 결승에 오른 2점의 작품, 승자는 누구?:
로렌초 기베르티, 〈이삭의 희생〉 | 필리포 브루넬레스키, 〈이삭의 희생〉

거대한 돌덩이 속에 숨겨진 눈부신 형상: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다비드〉


DAY 6. 감상의 격을 높이는 특별한 그림들
종교 역사상 손꼽히는 특별한 장면:
레오나르도 다빈치, 〈최후의 만찬〉

독특한 구도로 맛보는 생생한 현장감:
안드레아 만테냐, 〈죽은 예수〉

짙은 어둠 속에서 일어난 예기치 못한 사건들:
틴토레토, 〈성 마르코의 시신 발견〉

체포를 피해 도망 다니다 그린 명작:
카라바조, 〈엠마오에서의 저녁 식사〉

가장 애틋하고, 간절한 입맞춤:
프란체스코 하예즈, 〈입맞춤〉
★더 깊은 교양 - 마지막일지도 모를 인사


DAY 7. 부가 이룩한 새로운 예술사
흑사병을 이기려는 염원이 만든 ‘성스러운 대화’:
조반니 벨리니, 〈성 욥 제단화〉

긴 울림을 주는 한 편의 시가 된 그림:
조르조네, 〈폭풍〉

엄숙한 만찬 자리가 축제로 돌변한 사연?:
파올로 베로네세, 〈레위가의 향연〉

어제 꾼 꿈의 세계를 그대로 담은 그림:
막스 에른스트, 〈신부에게 옷을 입힘〉

흩뿌려진 물감과 우연이 만날 때:
잭슨 폴록, 〈마법의 숲〉

참고 문헌

본문중에서

미켈란젤로가 만 6년을 들여 완성한 〈최후의 심판〉은 이후 엄청난 후폭풍에 휩싸인다. 까칠하기로는 소문이 난 미켈란젤로는 유난히 적이 많았는데, 그중에는 작품을 부탁했다 거절당한 피에트로 아레티노라는 자가 있었다. 그는 당대 군주들을 포함한 실세들을 거칠게 조롱하는 풍자 문학가로 악명이 높아 혹시라도 자신이 그의 혀끝에 잘근잘근 씹힐 것을 두려워한 몇몇은 입막음용 선물을 수시로 갖다 바칠 정도였다. 그랬으니 자신의 청을 가볍게 거절하는 미켈란젤로가 얼마나 미웠겠는가.
그는 미켈란젤로가 작업하는 동안, 혹은 작업 후에도 비판의 칼날을 들이댔다. 예수를 수염도 없는 젊은 애송이로 그린 것은 트집 잡을 것만 고민하던 아레티노에게 씹기 좋은 안줏감이었다. 수염이 난 점잖은 장년의 모습으로 예수를 그리는 것이 일반적이던 시절이었기에, 〈벨베데레의 아폴론〉과 같은 미소년의 모습으로 등장한 예수는 충분히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_예술인가, 외설인가”(본문 35쪽) 중에서

‘라파엘로의 방’ 중 라파엘로가 가장 먼저 작업을 시작한 ‘서명의 방’은 교황 율리오 2세의 개인 서재로 중요한 문서를 읽고 서명하는 용도로도 사용했다. 〈아테네 학당〉을 비롯해, 〈성체 논쟁〉, 〈파르나소스〉, 〈정의〉 등의 대형 그림이 네 벽면을 둘러싸고 있다(본문 46쪽). 이중 〈아테네 학당〉은 그림이 고대 그리스의 학자들로 가득 찬 것을 보고 17세기의 문인, 조반니 피에트로 벨로리가 붙인 제목이다.
개인 서재라고는 하지만 서명을 기다리는 각국의 대사와 주요 귀빈들이 수시로 드나들었을 서명의 방에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을 이토록 가득 그린 것은, 고대의 인간 중심적 학문과 사상을 부활시키겠다는 르네상스 정신을 교황청에서도 전폭 수용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림을 그린 라파엘로도 이 그림을 수용한 율리오 2세도 과연 르네상스의 최전성기를 구가한 이들이라 할 수 있다.
_“플라톤부터 헤라클레이토스까지, 고대 그리스 학자들의 학당”(본문 41쪽) 중에서

고대 로마인들은 그리스의 조각 작품을 모사해서 판매하곤 했다. 그만큼 고대 그리스 조각상을 향한 애정이 각별했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 조각상은 청동으로 만든 것이 많았지만 로마인들은 대리석 복제를 선호했다. 복제품의 수요가 많다 보니 청동으로는 공급이 부족했던 까닭이다. (…)
1,000여 년의 세월이 흐른 후, 로마의 후손들은 고대 그리스 조각상의 복제품들과 선조 미술가들이 제작한 여러 종류의 예술품을 발굴하고 수집하는 데 열광했다. 로마인들이 열과 성을 다해 찾아낸 고대 유물들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부채질했다.
‘르네상스’는 프랑스어로, ‘다시-태어남Re-naissance’을 뜻한다. 르네상스는 한마디로 고대의 부활, 즉 고대 그리스·로마의 재탄생을 의미하는 것이다.
_“헬레니즘의 걸작이 미켈란젤로의 위조품?”(본문 52~53쪽) 중에서

헨리 8세는 완전 정면을 보고 있다. 크고 당당한 체구에 두 다리를 벌리고 선 모습은 강한 카리스마를 뽐낸다. 살짝 홍조를 띤 얼굴 피부, 수염과 모피, 그리고 자수가 놓인 황금빛 의상과 그를 장식하는 보석 등은 질감이 생생하게 드러날 정도로 정교하고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왕은 완성작에 크게 기뻐했고, 홀바인뿐만 아니라 다른 화가들에게도 벽화 속 제 모습을 원형으로 하는 여러 초상화를 제작하게 해 자신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삼았다. 신하들도 왕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화가를 기용, 왕의 초상화를 모사하도록 했다. (…)
〈헨리 8세의 초상〉 중 왕의 머리 좌우에 적힌 글은 “ANNO AETATIS SUAE XLIX”, ‘그의 나이, 49세’라는 의미다. 그 나이 또래보다 훨씬 젊어 보인다. 홀바인은 그렇게 그려야 했을 것이다.
_“6번 결혼한 왕의 화가로 일한다는 것”(본문 84쪽) 중에서

식탁은 풍성하다. 스스로 ‘유월절의 희생양’이라 표현한 예수의 말씀을 상기시키려는 듯 통째로 자른 양 머리가 요리로 올라와 있다. 〈최후의 만찬〉에 그려진 빵과 와인은 예수의 살과 피를 의미한다. (…)
잠든 요한을 제외한 제자들은 대부분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거나,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다. 특히 식탁 양쪽 두 남자는 제법 거리가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나눈다. 이내 눈으로 보는 그림인데도 둘이 고래고래 지르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소란스러움은 각자가 입고 있는 옷의 색감 때문에 다소 흥겨운 리듬을 탄다. 바사노는 분홍색을 더 짙거나, 더 옅게 변화를 주어 등장인물들의 상의나 하의를 완성했다. 그 분홍과 반대색에 가까운 초록, 피부색을 닮은 황토색과 노란색도 마찬가지의 방법으로 등장시켜 눈을 지루하지 않게 만든다. 이 때문에 비장함이 덜어진다.
_““너희 중 한 사람이 나를 배반할 것이다””(본문 134쪽) 중에서

살바도르 달리나, 르네 마그리트 같은 초현실주의 화가는 꿈의 세계를 주로 그렸다.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태연히 일어나는 꿈속 공간에서는 모순되고 맥락 없는 것들이 섞여 있다. 초현실주의 화가들은 새벽에 깨어나 의식을 장전해도 한동안 지워지지 않는, 너무 선명해서 지금도 손에 잡힐 것 같은 꿈의 기억들을 사진처럼 그리기도 했다.
막스 에른스트의 그림이 그 예로 그림 속 대상이나 배경은 하나하나 너무나 사실적으로 정확하게 그려져 있지만, 이들의 배합은 그야말로 꿈속이 그랬던 것처럼 전혀 이치에 맞지 않아 낯설고, 생경한 느낌을 준다.
그는 데칼코마니나 프로타주, 그라타주 같은 기법들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이런 기법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모두 그 결과가 ‘우연히’ 만들어진다는 데 있다.
_“어제 꾼 꿈의 세계를 그대로 담은 그림”(본문 298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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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김영숙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64

1964년 대구 출생. 고려대학교 서반아어 문학과를 졸업하고, 주한 칠레 대사관과 볼리비아 대사관에서 근무했다. 대학 시절, 아마추어 서클인 오케스트라에서 플루트를 연주하기도 했을 정도로 클래식과 재즈 음악 감상을 광적으로 즐긴다. 그림 애호가로서 온라인에 연재한 글이 출판되자, 마흔 나이에 늦깎이로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하여 본격적으로 미술사를 공부했다. 늘 새로운 것을 찾아나서는 그녀는 틈나는 대로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여전히 재즈와 그림에 매료되어 살고 있다. L.A.의 앤드류 샤이어(Andrewshire) 갤러리에서 미술사를 강의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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