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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게 비범한 철학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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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평범하게 비범한 철학 에세이
철학 유튜브 1위, ‘5분 뚝딱 철학’ 김필영 박사의 삶의 의미를 되묻는 26가지 스토리

철학은 어떻게 삶의 의미가 되는가?
우리의 삶은 평범하기도 하고 비범하기도 하다. 전체로 놓고 보면 우리의 삶은 너무나 평범하다. 우리 모두는 태어나서 늙고 병들고 죽는다. 알고 보면 그게 다이다. 하지만 그러한 평범한 삶의 여정 속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비범한 순간들이 있다. 그 반짝반짝 빛나는 비범한 순간은 아름다운 순간일 수도 있고, 깨달음의 순간일 수도 있고, 고통스러운 순간일 수도 있다. 하지만 비범한 순간들은 결국은 평범 속에 묻혀 버린다.
『평범하게 비범한 철학 에세이』는 묻히고 사라질 것 같은 그 비범한 순간들의 이야기이다. 영화를 보다가, 소설을 읽다가, 그림을 보다가, 여행을 하다가, 평범한 일상 속에서 포착한 반짝이는 비범한 순간들, 지극히 평범하지만 누구나 비범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어느 날, 철학이 내게 들어왔다. 철학 유튜브 1위, ‘5분 뚝딱 철학’ 김필영 박사의 삶의 의미를 되묻는 26가지 철학 스토리!

출판사 서평

우리의 일상은 지극히 평범하다. 우리는 매일 아침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한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일을 하기도 하고 동료들과 노닥거리기도 한다. 퇴근하면 소맥을 과하게 마시고 후회를 한다. 그리고 다음날 또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한다. 이러한 평범한 일상 속에서 우리는 때로는 행복하고, 때로는 괴롭고, 때로는 권태롭다.
그러던 어느 날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하는데 불쑥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출근을 하는가?” “나는 왜 존재하는가?” 순간, 고개를 들면 꾸벅꾸벅 졸고 있는 샐러리맨, 스마트폰에 고개를 처박은 학생, 광고판, 손잡이가 눈에 들어온다. 매일 보는 이 낯익은 광경이 갑자기 생소하게 보인다.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지하철 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손잡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광고판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심지어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갑자기 낯설게 느껴진다. 이처럼 모든 것이 낯설어 보이는 이 순간이 바로 비범한 순간이다. 우리의 삶은 이처럼 평범한 일상 속에 비범한 순간들이 다이아몬드처럼 박혀 있는 보석과도 같다.
우리의 존재와 정신, 그리고 우리의 삶과 삶을 대하는 태도에서 평범과 비범은 이처럼 동전의 양면처럼 나타난다. 하지만 동전과는 다르게, 평범은 겉으로 드러나지만 비범은 안으로 은닉되어 잘 드러나지 않는다. 우리는 평범 속에 감추어진 비범을 발견하기 위해서, 평범한 일상에 대한 철학적 관점을 가져야 한다.

『평범하게 비범한 철학 에세이』는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 소소한 사건들, 일상의 느낌을 철학적으로 풀어 쓴 에세이이다. 그래서 평범한 일상을 비범한 관점에서 해석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지하철에서, 일상의 삶의 공간에서,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연극을 관람하면서, 소설을 읽으면서, 전시회를 보면서, 여행을 하면서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을 철학적 관점에서 정리했다. 이렇게 정리된 26가지 스토리를 삶의 의미의 관점에서, 또 다른 나의 관점에서, 세계의 관점에서, 세계 너머의 관점에서 묶었다.

『평범하게 비범한 철학 에세이』의 이야기 속에는 많은 철학자와 심리학자, 그리고 과학자가 등장한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칸트, 헤겔, 니체, 러셀, 비트겐슈타인 같은 철학자와 프로이트, 라캉 같은 심리학자, 그리고 아인슈타인, 밀그램 같은 과학자의 이론들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들의 이론들을 학술적 형태로 엄밀하게 다루지는 않았다. 다소 유연하게 해석하면서 일상 속에 녹여 보려 했다. 「이방인」, 「변신」 같은 소설, 「고도를 기다리며」 같은 연극, 「인터스텔라」, 「토리노의 말」, 「헤어질 결심」, 「셔터 아일랜드」 같은 영화, 「비비안 마이어전」 같은 전시회 등을 통해서 이들의 철학 이론들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했다. 그렇게 해야 독자 여러분이 이 책을 통해서 철학에 좀더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고, 또 평범한 일상에 숨겨져 있는 비범함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철학 유튜브 1위 ‘5분 뚝딱 철학’ 김필영 박사의 삶의 의미를 되묻는 26가지 스토리. 『평범하게 비범한 철학 에세이』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 여러분이 평범한 일상 속에 비범하게 반짝이는 순간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한다.

목차

[프롤로그] 평범한 일상 속 반짝이는 순간들

철학은 어떻게 삶의 의미가 되는가?
죽고 싶지만 철학은 하고 싶어 _비트겐슈타인, 마틴 셀리그만
나는 반항한다. 고로 존재한다 _페스팅거, 카뮈, 「이방인」
목숨을 건 인정투쟁 _헤겔, 호네트, 「스타트렉」, 「신세기 에반게리온」, 「더 레슬러」
아모르파티와 상대성 이론 _니체, 아인슈타인, 「토리노의 말」, 「인터스텔라」
고도를 기다리며 _사무엘 베케트, 「드라이브 마이 카」

또 다른 나에 관한 이야기
낯설고도 낯익은 내 안의 또 다른 나 _프로이트, 라캉, 「지킬 박사와 하이드」
카프카스러운 카프카의 「변신」 _아도르노, 카네티, 김진영, 「헤어질 결심」
불편한 진실과 편안한 믿음 _프로이트, 「셔터 아일랜드」
무아지경에 빠져버린 미니멀리스트 _불교, 데이비드 흄, 러셀
우리의 생각이 헝클어지지 않는 이유 _에피메니데스, 호프스태터, 에셔

평범하게 비범한 우리들의 이야기
천박하면서 숭고한 인간의 두 얼굴 _칸트, 칸토어, 로스코
도둑맞은 무의식 _프로이트, 라캉, 소쉬르, 「도둑맞은 편지」
정상과 비정상 사이의 회색 지대 _푸코, 정신질환 통계
생각 없음이 죄가 되는 이유 _한나 아렌트, 스탠리 밀그램
죽음을 준비하는 정신의 절차탁마 _소크라테스, 에피쿠로스, 스토아, 「제7의 봉인」

어떻게 세계를 볼 것인가?
언어는 생각의 감옥인가 _비트겐슈타인, 「컨택트」
못 봐서 아쉬운 「시녀들」과 보아서 실망한 「성당」 _푸코, 라캉, 벨라스케스, 가우디
내가 배틀그라운드에 빠져 있는 이유 _플라톤, 니체, 보드리야르
세상을 놀이터로 본 보모 _발터 벤야민, 비비안 마이어
무엇이든 괜찮다, 과학이든 무속이든 _핸슨, 토머스 쿤, 파이어아벤트
살아 있는 존재에 대하여 _스피노자, 헤겔, 러브록, 린 마굴리스

세계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연처럼 보이는 필연 _프로이트, 칼 융, 데이비드 봄, 화엄사상
이해할 수도 없고 어찌할 수도 없는 _라플라스, 카오스, 프랙털
우주는 왜 존재하는가? _라이프니츠, 브랜든 카터, 김한승
신화를 이해하는 방식에 대하여 _슐라이어마허, 불트만, 「라이프 오브 파이」
아인슈타인이 2,500년 만에 해결한 정신 나간 문제 _파르메니데스, 아인슈타인

[에필로그] 묻히고 사라질 것 같은 비범한 순간들의 이야기

본문중에서

우리의 정신도 마찬가지입니다. 카프카의 소설 『변신』은 어느 날 아침 갑자기 커다란 벌레로 변한 한 남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가 벌레가 된 이유나 배경 설명은 없습니다. 그냥 벌레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이처럼 갑자기 벌레로 변한 상황은 기묘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이후에 전개되는 이야기는 매우 일상적입니다. 벌레가 된 남자는 여전히 출근을 하지 못한 것을 걱정하고, 가족들은 여전히 하숙을 치며 돈을 법니다.
한편으로 카프카의 『변신』은 섬뜩한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현실과 판타지 그 중간 지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섬뜩한 소설에 금방 매료됩니다. 우리의 정신은 평범한 의식과 비범한 무의식 사이에 걸쳐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정신은 의식적이면서 무의식적이고, 평범하면서 비범하기에 현실과 판타지를 오갈 수 있는 것입니다.
_〈프롤로그〉 5쪽 중에서

예술 작품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17세기 스페인의 궁정화가 벨라스케스의 그림 「시녀들」은 공주와 주변 인물들을 마치 스냅 사진 찍듯이 그린 집단 초상화입니다. 화가가 왕과 왕비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는데, 공주와 일행이 온 후 시녀들이 칭얼대는 공주를 달래는 재미있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화가 벨라스케스의 입장에서는 그저 왕의 평범한 일상을 그린 것일 뿐입니다.
그런데 철학자들이 「시녀들」에 관한 나름의 철학적 해석을 시도합니다. 푸코는 이 그림을 ‘주체가 제거된 표상’이라고 합니다. 왕과 왕비라는 주체가 빠지고, 그들의 눈에 비친 표상만 남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라캉은 푸코의 해석에 반대하며, 이 그림에서는 주체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의식적 주체와 무의식적 주체가 이중으로 깊이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철학적 해석이 덧붙여지면서 「시녀들」은 엄청나게 유명한 그림이 되었습니다. 벨라스케스는 왕과 왕비의 평범한 일상을 그렸을 뿐인데, 갑자기 철학적으로 비범한 그림이 되었습니다. 화가의 평범한 의도에 비범한 해석이 붙으면서 「시녀들」은 평범하면서 비범한 그림이 된 것이죠.
_〈프롤로그〉 5쪽 중에서

한 시대를 지배하는 사상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시대의 사람들은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채 어떤 인식의 틀에 맞추어 사물들에 질서를 부여하고 생각하고 판단합니다. 이러한 무의식적 인식의 틀을 ‘에피스테메’라고 하며, 푸코는 이 에피스테메가 시대에 따라 달라져 왔다고 주장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광기와 정상을 구분하는 절대적 기준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푸코는 광기와 정상을 구분하는 기준은 시대에 따라 변모해 왔다고 합니다. 시대에 따라 에피스테메가 달라지면서 정상이 비정상이 되고, 비정상이 정상이 되었다는 것이죠. 이처럼 평범과 비범을 구분하는 절대적 기준은 없습니다. 평범과 비범 사이에는 굉장히 넓은 회색 지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생각과 사상은 이 회색 지대에 있습니다. 이 회색 지대에 있는 모든 것들은 평범하면서 비범하고, 비범하면서 평범합니다.
_〈프롤로그〉 6쪽 중에서

우리의 존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기적의 확률로 선택받은 비범한 존재들입니다. 우주가 현재의 조건으로 존재할 확률은 거의 0에 가깝고, 지구에 지적 생명체가 존재할 확률은 수조 분의 1에 가깝습니다. 더군다나 우리 모두는 5,000만 개의 정자들의 경쟁을 뚫고 태어난 비범한 존재들입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또한 너무나 평범한 존재들입니다. 저마다의 비범함은 인간이라는 종의 틀 속에서 보면 사실 아무것도 아니죠. 우리 모두는 비슷한 생각, 비슷한 모양새를 가진 평범한 존재들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평범함 속에는 비범한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습니다.
_〈프롤로그〉 7쪽 중에서

어찌 보면 2,500년 동안의 서양 철학사는 비범한 이데아와 평범한 현실 사이에서 벌어진 기나긴 싸움이라 볼 수 있습니다. 16세기 이탈리아 화가 라파엘로가 그린 「아테네 학당」에는 서양 철학의 양대 산맥인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등장합니다. 플라톤은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진짜 중요한 건 바로 저기 위에 있는 이데아의 세계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반면 그 제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손바닥으로 땅을 가리키며 “아닙니다, 스승님. 진짜로 중요한 건 바로 현실의 세계입니다”라고 응수하고 있죠. 마치 플라톤은 비범한 이데아의 세계로 가야 한다고 말하고, 아리스토텔레스는 평범한 현실의 세계에서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듯합니다.
우리의 존재와 정신, 그리고 우리의 삶과 삶을 대하는 태도에서 평범과 비범은 이처럼 동전의 양면처럼 나타납니다. 하지만 동전과는 다르게, 평범은 겉으로 드러나지만 비범은 안으로 은닉되어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_〈프롤로그〉 8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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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김필영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기업에서 관련 직종에 20여 년을 근무하고 있다. 직장을 다니면서 뒤늦게 철학을 공부하여 한국 외국어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강의했다. 저서로는 『시간여행, 과학이 묻고 철학이 답하다』가 있다. 공대 출신 회사원이 왜 철학공부를 했을까? 김필영은 어릴 적 마치 100미터 달리기 출발선에서 총소리가 나길 기다리는 것 같은 불안을 자주 느꼈다. 어릴 때는 세상 사람들이 다 그런 줄 알았고, 20대가 되어서야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신의 극심한 불안증에 대한 원인 및 해결법을 찾기 위해 온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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