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신용카드 청구할인
인터파크 롯데카드 5% (17,100원)
(최대할인 10만원 / 전월실적 40만원)
북피니언 롯데카드 30% (12,60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NH쇼핑&인터파크카드 20% (14,400원)
(최대할인 4만원 / 2만원 이상 결제)
Close

특성 없는 남자 2

원제 : Der Mann ohne Eigenschaften 2
소득공제

2013년 9월 9일 이후 누적수치입니다.

판매지수 12
?
판매지수란?
사이트의 판매량에 기반하여 판매량 추이를 반영한 인터파크 도서에서의 독립적인 판매 지수입니다. 현재 가장 잘 팔리는 상품에 가중치를 두었기 때문에 실제 누적 판매량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판매량 외에도 다양한 가중치로 구성되어 최근의 이슈도서 확인시 유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 지수는 매일 갱신됩니다.
Close
공유하기
정가

20,000원

  • 18,000 (10%할인)

    1,000P (5%적립)

할인혜택
적립혜택
  • I-Point 적립은 마이페이지에서 직접 구매확정하신 경우만 적립 됩니다.
추가혜택
배송정보
  • 6/5(월) 이내 발송 예정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512)
  • 무료배송
주문수량
감소 증가
  • 이벤트/기획전

  • 연관도서(2)

  • 상품권

AD

책소개

20세기 모더니즘 문학을 대표하는 걸작
개인은 해체되고 삶은 추상화된 현대, 그 몰락을 사유하는 한 인간의 서사시적 행보

일차대전 발발 1년 전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카카니엔’)을 무대로 한 『특성 없는 남자』는 세기 전환기에 새로운 세계를 염원하는 이들의 드라마로,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가 무질의 역작이다. 기계화된 합리적 이성이 개별 인간을 소외시키는 새 시대 속에서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아나가는 사유의 모험이자, 자연과학자의 분석적인 눈으로 파편화된 인간의 실존을 문제 삼는 한 편의 문학적 사고 실험인 셈이다.

오늘날 『율리시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함께 모더니즘 문학의 3대 정전으로 손꼽히며 쿤데라, 바흐만, 쿳시 등을 비롯한 후대 작가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 무질이 20여 년 넘게 집필에 매달려 있던 이 미완의 작품은 무엇보다 그 방대한 분량으로 유명하다. 그중에서 유고의 내용을 제하고, 생전에 작가의 손을 거쳐 출간된 3부 38장까지를 완역했다. 맥락을 명쾌하게 짚어낸 세심하고 유려한 번역과 상세한 해설로 작품 속 풍성한 사유에 다가갈 수 있게 도왔다.

출판사 서평

‘세계의 정신적 극복’을 꿈꾼 미완의 기획

한 세기가 저물어가던 1999년, 독일에서는 20세기를 대표하는 독일어 소설을 묻는 설문조사가 있었다. 여기서 토마스 만의 『마의 산』, 프란츠 카프카의 『소송』을 제치고 첫자리를 차지한 것이 로베르트 무질의 『특성 없는 남자』다. 이러한 평가에 걸맞게 무질은 오늘날 더욱 활발히 연구되고 있으며 최근 오스트리아에서 전집이 새로 발간되어 작품에 대한 독자들의 접근성도 한결 높아졌다. 작가로서 생전에 충분히 받지 못한 평가와 인정을 이제는 톡톡히 받고 있는 셈이다.
『특성 없는 남자』의 배경은 전통적인 가치가 붕괴하고 새로이 ‘현대’가 도래한 20세기 초 유럽(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 일명 ‘카카니엔’)이다. 실증주의 학문이 발달함에 따라 개인은 분해 가능한 요소들의 합으로 해체되어 통계상의 수치로 환원되고, 중요한 일도 더는 개인적인 차원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무언가에 관해 종합적인 인식을 갖는 것이 불가능해지면서 각자 자신의 관점대로만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이 소설은 현대인의 이러한 실존의 문제를 치열하게 고민한 작가의 정신적 여정이 담긴 작품이다. 무질은 20여 년을 매달려 작품을 구상하고 집필했으나 끝내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1919년부터 ‘스파이’ ‘구원자’ ‘쌍둥이 남매’라는 제목으로 여러 번 집필을 시도한 끝에 1930년 『특성 없는 남자』 1·2부, 이어서 1932년 집필중이던 3부의 앞부분을 출간했고 이때만 해도 머지않아 작품을 끝맺으리라는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나치의 집권과 잇따른 이차대전이 작가의 삶과 작품의 운명을 크게 바꿔놓았다. 시대의 소요 속에 소설의 방향성은 여러 번 수정될 수밖에 없었고 고민이 깊어지는 사이 정치적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기 시작한다. 1938년 3부의 속권을 출간하기로 어렵게 결정하지만 미처 교정쇄를 다 확인하기도 전에 오스트리아가 독일에 병합되고 출판사도 망명길에 오르며 계획도 무산된다. 무질 역시 기존에 작성했던 스케치와 초고를 챙겨 스위스로 망명해 작업을 이어갔으나 출판 금지와 금서 지정으로 작가로서의 입지가 좁아진 탓에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게 된다. 1942년 무질이 뇌졸중으로 사망하면서 『특성 없는 남자』는 1만 1천여 장에 달하는 유고를 남긴 미완의 소설로 남게 되었다.

“이 책은 풍자가 아니라 확실한 공식이다. 고백이 아니라 풍자다. 심리학자를 위한 책이 아니다. 사상가를 위한 책이 아니다. 쉬운 책도 어려운 책도 아니다. 그것은 독자에게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나열할 필요 없이, 어떤 책인지 알고 싶다면 직접 읽는 것이 최선이다. 작가인 나를 비롯해 타인의 판단에 맡기지 말고, 직접 읽기를 권한다.” _로베르트 무질

무질은 작품을 구상하던 단계에서부터 갖고 있던 아이디어 중 많은 부분을 폐기하지 않고 하나의 가능성으로서 간직했다. 비록 완성된 형태의 결말은 존재하지 않지만 그가 작품에 관해 남긴 방대한 기록을 통해 그 방향성과 의도를 짐작해볼 수 있다. 1926년 로베르트 무질은 “내가 표현하는 대항적 흐름, 세력 그리고 운동의 모든 총합이 바로 전쟁이었고, 전쟁일 수밖에 없었으며 여전히 그렇다”고 언급했다. 끝내 실현되지 못한 소설의 결말에 관해서는 “모든 노선은 전쟁으로 치닫는다”고도 썼다. 『특성 없는 남자』는 기계 이성의 힘이 최고조로 발현된 시대에 일차대전에 이어 이차대전의 전쟁을 불러온, 유럽 정신의 몰락과 문명의 야만을 예고하는 역사적 궤적이 담긴 이야기로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전형적이고 도식적인 개념으로 추상화된 현대의 삶을, 파편화된 이 세계의 무질서를 정신적으로 극복해내기 위한 대담하고 야심찬 기획으로 이 소설을 썼다.


사유하는 주인공, 에세이즘의 탄생

성(姓)도 없이 시종일관 이름으로만 불리는 주인공 울리히에겐 ‘특성 없는 남자’라는 별명이 있다. 언뜻 보기에는 개성이 없다는 말과 같아 보이지만 실제 맥락상의 의미는 정반대에 가까워서, 식별 가능한 특성이 없어 유형화시킬 수 없는 종류의 인간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개별 인간이 여러 속성과 기능의 총합으로 여겨지는 현대사회에서 그런 식으로 분해되고 조립되기를 거부하는 그의 존재는 유별나다고 여겨진다. 사실 울리히는 현대적인 삶에 요구되는 모든 능력을 전부 갖춘 탓에 어떠한 가능성이든 내포하고 있는, 확정되지 않은 존재다. 그 의미도 애매한 ‘위대한 남자’가 되고 싶어 군인, 공학자의 길을 거쳤고 지금은 수학자가 되었다. 무엇보다 수학적 사고에 매혹을 느꼈기 때문인데, 수학의 정밀한 눈으로 삶을 꿰뚫어보고 새롭게 사고할 수 있다면 인간은 지금과 다른 식으로 살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자기 삶에서 그 가능성을 실험하는 시간을 갖기로 한다. 이른바 ‘삶으로부터 일 년 동안 휴가’를 얻게 된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목적 없이 사는 듯 보이는 아들을 염려하는 현실적인 아버지 때문에 다른 가능성을 살필 겨를도 없이 여러 유력 인사가 조직한 애국대운동에 관여하게 된다. 이 운동은 소설에서 유일하게 줄거리를 구성하는 사건으로 작용한다. 이웃나라 독일에서 빌헬름 2세의 즉위 삼십 주년 행사를 준비한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대항적인 의미에서 더욱 성대하게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의 즉위 칠십 주년을 기념하려는 의도를 담은 까닭에 ‘평행운동’으로 불리는 운동이다. 『특성 없는 남자』가 1920년대 들어 집필되기 시작한 작품이고 전쟁의 경험을 계기로 쓰인 작품임을 감안하면, 일차대전으로 1918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붕괴해 이미 존재하지 않게 된 시점에서 제국과 황제의 평화와 영광을 기리는 ‘평행운동’을 서사의 주축으로 삼은 것은 묘한 아이러니를 자아낸다. 이 운동이 추진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작품 속에 담긴 풍자의 의미를 엿볼 수 있다. 온갖 분야의 지식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주장은 실상 비슷비슷한 내용 일색이고, 사람들은 회의를 보람 있게 마무리하기 위해 무엇이 됐든 상관없이 결론 내린다. 어마어마하게 밀려드는 민중의 소망을 정리한 두 개의 서류철에도 지표나 방향이 없이 각각 ‘○○로 돌아가자’와 ‘○○로 나아가자’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시대는 나아가야 할 곳을 잃었고 사람들은 각자의 이해에 따라 옛것으로 회귀하거나 진보로 나아가기를 부르짖는다. 누구도 제대로 된 상이 없는 채로 각자 현상의 일면만 보고 살아가는 세상에서 울리히는 어느 쪽에도 서지 못한다.

“진리를 원하는 사람은 학자가 되고, 주관성의 놀이를 즐기고 싶은 사람은 아마 작가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 둘 사이에 존재하는 무언가를 원하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_1권, 제2부 393쪽

그러다 어느 순간,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왔을 때 울리히는 다른 사람들처럼 도달할 수 있는 목표를 추구하며 살아야 할지 아니면 ‘불가능성’을 진지하게 마주해야 할지를 두고 고민한다. 그리고 3부에서 아버지의 부음 소식을 듣고 다시 찾은 고향에서 잊고 있던 ‘샴쌍둥이’ 여동생 아가테를 만나고 나서는 둘만의 독자적인 목표점인 ‘다른 상태’의 도덕적 삶, ‘천년제국’을 향해 나아가자는 계획을 세우게 된다.
『특성 없는 남자』은 서사나 사건 위주의 전통적인 소설 구조를 따르지 않는다.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본질적으로 중요하지 않고 주인공 울리히와 그 주변 인물들의 내적 사유가 이 책의 핵심이 된다. 현실 속에서 사건은 추상적, 간접적, 파편적으로만 경험할 수 있을 뿐인데 작가가 여전히 극적 긴장감을 유발하는 전개나 하나의 단일한 서사에 의존한다면 시대적 진실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 생각에서 무질은 새로운 글쓰기 전략을 취한다. 차례에서 보다시피, 장면 단위로 소제목을 상세하게 달아 어떤 내용이 이어질지를 미리 알려주는가 하면, 2부 28장 ‘건너뛰어도 되는 장’이나 68장 ‘여담’에서처럼 뛰어넘고 읽어도 되는 장을 구분해주기도 한다. 다시 말해 서사의 진행에 상관없이 주인공 울리히가 어떻게 행위하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 주변인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가 이 소설을 진행시키고 있는 셈이다. 이로써 이 인물들의 내적 독백이 담긴 문장들에서 작가가 드러내고자 한 세계의 무질서, 유폐당하고 분열된 개인의 실존이 비로소 드러난다. 이런 에세이적 성격은 사건보다 사유의 흐름이 중요한 이른바 ‘사유 소설’에서 독보적인 매력을 발한다. 작품에서 에세이를 “하나의 대상을 여러 절(節)로 나누어 다양한 측면에서 다루는 것”으로 묘사하면서 삶과 세계의 모습도 에세이를 닮아야 한다고 한 대목이 있다. 대상을 하나의 전체로 파악하려고 시도하지 않는 에세이야말로 개별적인 것의 가치를 담보하면서도 총체성에 다가가기를 멈추지 않기 위한 작가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다민족 이중 국가체제였던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카카니엔’)을 배경으로 분절되고 파편화된 세계의 합일을 꿈꾸던 인물들의 여정을 다룬 내용 면에서도, 기존 소설 형식의 한계를 극복한 독창적인 에세이즘적 글쓰기를 택한 구조 면에서도, 내용과 형식 사이의 합일을 도모해나가는 이 과정에서 무질은 오늘날 모더니즘의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을 남겼다. 같은 장을 스무 번씩 고쳐 쓸 정도로 자신의 현실과 일치하는 소설을 쓰고자 집요하게 노력한 무질과 여러 갈래의 가능성으로 남게 된 울리히의 지치지 않는 탐구가 겹쳐 보이는 지점이다. 주인공의 입을 빌려 “안타깝게도 사유하는 인간만큼 문학작품 속에서 재현하기 어려운 것은 없다”고 했으나, 무질은 이 소설을 통해 이를 획기적으로 입증해냈다.
마지막으로 150여 권의 책을 한국 독자에게 소개해온 박종대 번역가는 작품의 시간적 공간적 배경, 핵심 인물에 대한 소개를 곁들인 상세한 해설을 3권 말미에 덧붙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독일에서 ‘무질의 노벨레’로 박사학위논문을 쓰던 중, 1996년 간첩 조작 사건에 연루되어 학업을 중단해야 했는데, 논문을 마저 끝내지 못한 아쉬움을 이 번역으로 갈음하고자 한다. 이제야 학문과 연결된 삶의 한 시기를 갈무리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무질을 떠나보낼 수 있을 듯하다”고 밝힌 개인적 소회에서 보다시피, 번역가는 무질의 대표작 『특성 없는 남자』의 한국어판을 완성도 높은 번역으로 내놓기까지 꼬박 십 년간 이 책 번역에 매진했다.

추천사

밀리언스
이 책의 경이로운 점 중 하나는 추상적 통찰과 문학적 은유를 기가 막히게 엮어냈다는 것이다.

옵서버
『특성 없는 남자』은 유럽 소설이 이뤄낸 독보적인 업적 중 하나다.

도이칠란트풍크
다 해어져가는 현대사회와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의식의 붕괴를 하나의 형식 안에 담아내고자 한 대담한 시도.

잉게보르크 바흐만(시인)
무질은 방향성을 제시해 우리를 오도하려는 것이 아니라, 틀에 박힌 관습적 사고 바깥으로 우리를 이끌려 할 뿐이다. 그가 제시하는 상은 우리를 숙고하게 하고, 정확하게 또 대담하게 사고하게 한다. 언젠가 무질은 울리히에 관해 “잊혀버린, 중요한 발언“이라고 울적하게 표현했다. 중요한 발언, 이 책을 그렇게 칭할 수 있을 것이다. 결코 잊혀서는 안 될 발언이다.

토마스 만(평론가, 소설가)
에세이와 서사극 사이의 어려운 균형을 가장 절묘한 방식으로 잡아내고 있는 이 눈부신 책은 고맙게도 더이상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소설’이 아니다. 괴테가 말했듯 “자기 분야에서 완벽한 모든 것은 그 분야를 뛰어넘어 비교 불가의 다른 것이 되는 것이다.” 그의 아이러니, 지성, 정신성은 가장 종교적이고 가장 유아적인 영역, 바로 시에서 나온다.

밀란 쿤데라(소설가)
나는 인물, 갈등, 줄거리, 심리 묘사, 사상 등 여러 가지를 포기하는 데에서 현대성을 드러내는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다. 무질은 정반대의 노선을 택했다. 그는 소설 안에서 인식의 지평을 넓혔고 자신의 작품을 지적인 종합체로 만들었다. 이러한 종합은 우리 세기의 그 어떤 철학적 학술적 작품에서도 본 적이 없다. 무질은 오직 소설만이 드러내 보일 수 있는 무한함을 발견했다.

목차

80. 느닷없이 지성회의에 모습을 나타낸 슈툼 장군을 알게 되다 9
81. 라인스도르프 백작이 현실 정치에 대해 의견을 피력하고, 울리히가 협회들을 설립하다 19
82. 클라리세가 울리히의 해年를 요구하다 26
83. 비슷비슷한 일이 일어나다. 또는 사람들은 왜 역사를 지어내지 않을까? 33
84. 일상의 삶에도 유토피아적 성격이 있다는 주장 44
85. 슈툼 장군이 민간 정신에 질서를 부여하려고 애쓰다 55
86. 제왕적 상인, 그리고 영혼과 사업의 이해관계적 합병. 정신으로 이르는 모든 길은 영혼에서 출발하지만 누구도 되돌아가지는 않는다 72
87. 모스브루거가 춤을 추다 93
88. 위대한 것들과의 연결 100
89. 사람은 시대와 함께 걸어가야 한다 103
90. 이성적 지배 권력의 폐위 113
91. 인간 역사에 대한 정신의 투기. 하락장인가? 상승장인가? 119
92. 부자들이 갖고 있는 삶의 몇 가지 규칙 133
93. 몸 문화의 길 위에서도 시민 오성은 제어하기 어렵다 137
94. 디오티마의 밤들 139
95. 대저술가, 이면의 생각 148
96. 대저술가, 표면의 생각 154
97. 클라리세의 신비스러운 힘과 사명 158
98. 언어적 결함으로 몰락한 나라 175
99. 어중간한 똑똑함과 그 똑똑함의 생산적인 다른 반쪽, 두 시대의 유사성, 사랑스러운 제인 이모, 그리고 새로운 시대라 불리는 허튼소리에 대하여 187
100. 슈툼 장군은 국립도서관에 침투해 사서와 도서관 하인, 정신적 질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다 197
101. 적대적인 두 사촌 206
102. 피셸 집에서의 싸움과 사랑 227
103. 유혹 242
104. 전투 상황에 돌입한 라헬과 졸리만 257
105. 고결한 사랑에는 웃음이 없다 266
106. 현대인은 신을 믿는가, 아니면 세계적인 회사의 수장을 믿는가? 아른하임의 망설임 272
107. 라인스도르프 백작이 예상 밖의 정치적 성공을 거두다 282
108. 구원받지 못한 민족들과 ‘구원’이라는 용어에 대한 슈툼 장군의 생각 290
109. 보나데아, 카카니엔. 행복과 균형의 체계들 297
110. 모스브루거의 해체와 보존 309
111. 법률가들의 사전에는 반쯤 미친 인간이란 없다 316
112. 아른하임이 자신의 아버지 자무엘을 신들의 반열에 올려놓고, 울리히를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로 마음먹다. 졸리만은 왕족 아버지에 대해 좀더 상세히 알고 싶어하다 323
113. 울리히는 초월적 이성과 종속적 이성 사이의 경계 언어로 한스 제프, 게르다와 이야기를 나누다 339
114. 상황은 점점 첨예해지고, 아른하임은 슈툼 장군을 무척 자애롭게 대하고, 디오티마는 무한성의 영역으로 들어갈 채비를 하고, 울리히는 읽은 대로 살아갈 가능성에 대해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363
115. 너의 젖꼭지는 양귀비 잎 같다 384
116. 삶의 두 그루 나무, 그리고 정확성과 영혼의 세계사무국에 대한 요구 395
117. 라헬의 검은 날 424
118. 그를 죽여라! 430
119. 대항책과 유혹 448
120. 평행운동이 소요를 부르다 462
121. 대담 476
122. 귀갓길 498
123. 반전 508

본문중에서

울리히는 변화와 환경을 이렇게 무방비 상태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분노가 치밀었다. 속수무책의 심정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야 하고, 인간의 품위에 맞지 않게 계획 없이 그저 순종적으로 이 시대에 동참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화가 났다. (2권, 40쪽)

개별 사건은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그 사건들이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지는 아무도 제대로 알지 못했다. 이를 이해하는 정말 몇 안 되는 사람들도 확신은 없었다. 다만 얼마가 지나면 일이 다른 순서, 혹은 정반대 순서로 일어날 수도 있었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깨닫는다. 그것도 사건들의 차이를 알지 못하기에, 시간의 지속성 속에 불가해한 방식으로 자리를 잡고, 역사의 달팽이가 기어간 점액의 흔적처럼 끈끈한 울림을 낳는 몇몇 예외적 변화만 빼면 대부분은 인지하지 못한다. (2권, 181쪽)

어느 시대건 이런 종류의 사람들은 자기 시대를 새 시대라 불렀다. 이 말은 바람을 잡으려는 아이올로스의 자루와 비슷한데, 사물들에 제자리를 찾아주지 못하는 것에 대한 항구적인 변명일 뿐이다. 그것은 곧, 사물을 본연의 객관적 질서가 아닌 멋대로 상상한 기형의 관련 속에 짜맞추는 것에 대한 변명이기도 하다. 어쨌든 그 속에는 하나의 고백이 담겨 있다. 세계에 질서를 부여할 사명을 띠고 있다는 확신이 그들의 마음속에 아주 독특한 방식으로 숨쉬고 있었던 것이다. (2권, 195쪽)

“나는 모든 진보는 동시에 퇴보라고 생각합니다. 진보는 항상 특정한 의미에서만 진보일 뿐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삶은 전체적으로 어떤 의미도 없기에 전체적인 진보도 없습니다.” (2권, 239~240쪽)

카카니엔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예전에는 그게 바로 카카니엔의 수수한 옛 문화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잠을 잘 수 없거나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을 때처럼 불안한 것이 되어버렸다. (2권, 308쪽)

‘냉정하게 보면 인간은 남의 눈에 일련의 비유에 지나지 않아.’ (2권, 391쪽)

혁명이란 무릇 새 문화를 만들어내겠다는 약속으로 시작해서 인간 정신이 그때까지 이루어낸 것들을 마치 적의 소유물처럼 일소하고, 기존의 낡은 고지를 넘기 전에 다음 혁명에 추월당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문명시대라 부르는 것도 앞으로 나아가려는 모든 실패한 시도들의 기나긴 우회로의 역사에 지나지 않는다. (2권, 474~475쪽)

저자소개

로베르트 무질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로베르트 무질은 1880년 오스트리아의 클라겐푸르트에서 출생하였다. 무질은 12세부터 5년간 초급군사학교와 고등군사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후 브륀 공과대학과 슈투트가르트 공과대학을 거쳐 베를린 훔볼트 대학에서 철학, 심리학, 수학, 물리학을 공부, 에른스트 마흐(Ernst Mach)에 관한 자연과학철학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그는 베를린에서의 대학 시절 첫 소설을 발표한 후 학자로서의 길을 단념하고 작가의 길에 나선다. 자연과학도로서 소설을 쓰기 시작한 무질은 ‘이야기에 대한 혐오’에서 소설을 썼다고 고백할 만큼 전통적 ‘이야기꾼’이기를 거부하

펼쳐보기

저자의 다른책

전체보기
박종대 [역]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성균관대학교 독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한 뒤 독일 쾰른 대학교에서 문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생명과 환경을 중시하는 시민단체 '생명회의'에 몸담고 있다. 환경을 위해 어디까지 생활의 편리함을 포기할 수 있는지 머리와 행동이 따로 노는 것은 아닌지 늘 고민하며 산다. 옮긴 책으로 『위대한 패배자』『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목 매달린 여우의 숲』『운명』『임페리움』『실크로드 견문록』『이야기 파는 남자』『청소년을 위한 정치 이야기』『자연의 재앙 인간』『천마디를 이긴 한마디』 등이 있다.

역자의 다른책

전체보기
펼쳐보기

이 상품의 시리즈

(총 29권 / 현재구매 가능도서 29권)

선택한 상품 북카트담기
펼쳐보기

소설 분야에서 많은 회원이 구매한 책

    리뷰

    0.0 (총 0건)

    100자평

    작성시 유의사항

    평점
    0/100자
    등록하기

    100자평

    0.0
    (총 0건)

    판매자정보

    • 인터파크도서에 등록된 오픈마켓 상품은 그 내용과 책임이 모두 판매자에게 있으며, 인터파크도서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

    상호

    (주)교보문고

    대표자명

    안병현

    사업자등록번호

    102-81-11670

    연락처

    1544-1900

    전자우편주소

    callcenter@kyobobook.co.kr

    통신판매업신고번호

    01-0653

    영업소재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종로1가,교보빌딩)

    교환/환불

    반품/교환 방법

    ‘마이페이지 > 취소/반품/교환/환불’ 에서 신청 또는 1:1 문의 게시판 및 고객센터(1577-2555)에서 신청 가능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 반품의 경우 출고완료 후 6일(영업일 기준) 이내까지만 가능
    단,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반품/교환 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상품이나 서비스 자체의 하자로 인한 교환/반품은 반송료 판매자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상품 품절

    공급사(출판사) 재고 사정에 의해 품절/지연될 수 있음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주) 인터파크커머스 안전결제시스템 (에스크로) 안내

    (주)인터파크커머스의 모든 상품은 판매자 및 결제 수단의 구분없이 회원님들의 구매안전을 위해 안전결제 시스템을 도입하여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결제대금 예치업 등록 : 02-006-00064 서비스 가입사실 확인

    배송안내

    • 교보문고 상품은 택배로 배송되며, 출고완료 1~2일내 상품을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 출고가능 시간이 서로 다른 상품을 함께 주문할 경우 출고가능 시간이 가장 긴 상품을 기준으로 배송됩니다.

    • 군부대, 교도소 등 특정기관은 우체국 택배만 배송가능합니다.

    • 배송비는 업체 배송비 정책에 따릅니다.

    • - 도서 구매 시 15,000원 이상 무료배송, 15,000원 미만 2,500원 - 상품별 배송비가 있는 경우, 상품별 배송비 정책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