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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까리, 전학생, 쭈쭈바, 로댕, 신가리 : 신설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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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신설
  • 출판사 : 자음과모음
  • 발행 : 2023년 03월 03일
  • 쪽수 : 244
  • ISBN : 9788954448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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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제5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개정판 출간!
감영고 2학년 2반의 엑스트라들이 폭력에 맞서기 위해 회장 선거에 나섰다!
권력에 대항하는 비권력자들의 연대

제5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따까리, 전학생, 쭈쭈바, 로댕, 신가리』가 새로운 옷을 입은 개정판으로 출간됐다.

2003년, 학교에서의 폭력이 당연시되고 학생들끼리 ‘서열’이 존재하던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똥통 학교로 널리 알려진 인문계 고등학교인 감영고의 2학년 2반 친구들은 서로를 ‘별명’으로 부른다. 그런 감영고등학교에 어느 날 전학생이 온다. 전학 첫날부터 담임 선생님에게 반기를 드는 것뿐만 아니라 교실의 최고 서열인 ‘피제이’에게까지 반항하기에 이른다. 전학생은 폭력을 무기 삼아 권력을 행사하는 피제이에게 완전히 대항하기 위한 방법을 찾던 중 주인공인 따까리, 쭈쭈바, 로댕, 신가리 등과 함께 ‘회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한다. 회장 선거를 준비하는 동안 불가능이 가능으로 바뀔 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갖기도 잠시, 어느 날 경쟁 후보인 ‘오크’가 자신이 유권자들 중 한 명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선거의 흐름이 뒤바뀌게 되는데….

2003년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도 ‘폭력적 질서’는 학교에도, 사회에도 만연하다. 이러한 시스템을 깨부수는 방법으로 똑같이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비폭력적 태도로 맞서며 자기 한계와 경계를 넘어서려는 아이들의 모습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보이지 않는 서열 문화’에 작지만 깊은 균열을 만들어낼 것이다.

출판사 서평

★제5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추천도서, 출판진흥원 북토큰 선정도서
비폭력으로 폭력에 맞서며 한계와 경계를 넘어서려 노력하는 아이들의 이야기

『따까리, 전학생, 쭈쭈바, 로댕, 신가리』는 “점차 강고해지는 우리 사회의 ‘침묵의 카르텔’을 위한 ‘짱돌’”이라는 평을 받으며 제5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다. 2000년대 초반, 폭력으로 세운 남고생의 서열 문화를 여과 없이 보여 주는 이 소설은 결국 폭력을 허무는 것은 또 다른 폭력이 아닌, 권력을 허무는 ‘연대’임을 독자에게 전한다.

출간된 지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폭력 사건과 그로 인해 세워지는 서열은 여전히 유효한 문제다. 이번 『따까리, 전학생, 쭈쭈바, 로댕, 신가리』는 청소년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 유의미한 학교생활을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새 옷을 입고 개정되었다.

소설 속 인물들은 저마다의 특징이 녹아 있는 ‘별명’을 지니고 있다. 다만, 이들의 별명은 누군가에게는 권력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폭력이 된다. 작가는 수상 당시 인터뷰에서 “이름 없는 사람들을 대신하고 싶어 별명이라는 장치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선입관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었습니다. 따까리나 피제이, 그런 별명들이 대변하는 선입관 말입니다. 그러니까 그 선입관으로 남을 바라보는 사람들, 또는 그 선입관 속에 스스로 갇힌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내보이는 데 별명이 적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소설 속 인물들, 그중에서도 ‘따까리’나 ‘미친놈’이라는 별명을 가진 주인공과 전학생은 자신의 별명에 녹아 있는 하층 권력에 대항하기 위해 ‘학생회장 선거’를 이용한다. 그들에게 별명을 지은 상층의 권력 집단이 ‘폭력’이라는 수단을 선택했던 것과는 달리, 이들은 비폭력적이고 비권력적인 ‘연대’의 방식을 택한다.

“다수 등장인물의 면면을 오롯이 살리는 솜씨도 있으며, 산문임에도 시처럼 생략과 함축의 기교로 행간이 넓은 문장은 남학생들의 패권 쟁탈전에 썩 잘 어울린다. 폭력에 맞서는 비폭력의 항거,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지질하지만 그것이 결코 우습거나 가볍지 않다. 이 소설은 눈물 나도록 처절한 따까리이자, 엑스트라이자, 열외자이자, 비주류인 ‘우리들’에게 끊임없이 박수를 보내는 응원가이다. 끝내 조연으로 생이 끝날지라도 그 스스로의 생은 주연이었노라고 말해 주는 목소리가 책 갈피갈피에서 들린다.”
_김선영 소설가의 심사평 중에서

모두가 그들을 향해 ‘무모하다’고 말하고, 때로는 자신들 마저도 확신이 들지 않는 순간들이 있었지만, 따까리와 전학생, 쭈쭈바, 로댕, 신가리의 연대는 ‘피제이’라는 학교의 절대 권력자를 몰아내어 견고하게 세워진 폭력적 권력 구도를 깨부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들의 반항은 작가의 고유한 문체와 유머에 더불어 개정을 통해 우리에게 또 한 번 비권력자들이 행사하는 연대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 줄 것이다.

목차

개정 작가의 말

따까리와 전학생
피제이와 까마귀
신가리와 할머니
로댕과 춘방 씨
쭈쭈바와 들개
강구 형과 프랑켄
오크와 위원장
소말리아와 선인장
무명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뒤

본문중에서

내가 왜 따까리가 됐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니까 역할과 별명, 둘 중 무엇이 먼저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꽃이라고 부르니 꽃이 됐다는 누군가의 시처럼 나도 원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렇게 꽃도 따까리도 아니었는데, 하필 따까리라는 별명이 생겨 버렸다. 그때부터 나는 따까리였다.
어쩌면 역할이 먼저였을 수도 있다. 다시 말해 별명이 생기기 전에 까마귀의 잔심부름을 몇 번 했던 것도 같다. 그런 경우 역시 별 방법이 없다. 그냥 따까리가 되는 수밖에.
_11~12p

별명은 보통 특이한 외모나 이름 때문에 붙는 경우가 많았다. 그다음은 성격, 특별한 사건, 기타 정도의 순이었다. 별명에 공을 들였던 우리 반은 그 순서가 조금 달라서, 성격이나 사건 때문이 가장 많았다. 그다음이 외모나 이름, 그리고 기타 다른 이유였다. 그렇게 별명의 이유는 다르더라도 모두 스스로 붙이지 않았단느 공통점은 분명했다. 하지만 그 공통점에도 예외가 없지는 않았다. 바로 피제이가 그랬다.
피제이라는 별명은 누가 붙여 준 게 아니었다. 자기 스스로 그 별명을 선포했고, 우리는 그것을 불렀다. (중략) 그래서 내 생각으로 피제이는 율곡이나 퇴계 같은 호에 가까웠다.
_40p

“그냥 퇴학시켜 달래지.”
나의 말에 전학생은 의아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왜?”
“아니, 그게 그렇잖아. 돈도 안 받을 거면 퇴학시켜 달래지. 막 입원한다고 하면서. 진단서도 몇 달짜리로 끊고. 그럼 좀 위로라도 되지 않겠냐?”
“위로가 돼?”
전학생은 진짜로 나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상황이 우습기는 했지만, 피제이의 퇴학이 왜 정신적 보상이 되는가에 대해 나는 차근차근 설명했다. 설명의 요점은 복수에 관한 것이었다.
“에이, 그게 어떻게 복수가 되냐? 퇴학당하면 괜히 나만 찝찝하지.”
“뭐 니가 그렇다면 어쩔 수 없는데. 그래도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지.”
“그 말은 맞는 말이네. 나쁜 짓을 했으면 벌을 받아야지. 근데 그게 벌이 되겠냐? 전학 가든가 유학이나 가고 말겠지. 중학생 때도 그랬다면서?”
_65p

“선거 승리를 위한 운동 전략.”
큰 목소리였다.
“오, 좋은데.”
쭈쭈바가 추임새를 넣었다.
“대전제 제1번, 우리는 학교에서 정한 규칙의 틀 안에서 정정당당한 선거운동을 펼친다. 제2번, 우리는 서로 합심하여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거운동을 펼친다. 제3번, 우리는 과정과 결과에 동등한 의미를 두고 후회 없는 선거운동을 펼친다.”
“좋다!”
_100p

‘너야말로 폭력이 나쁜 거라고 했잖아. 난 그 폭력이 싫어. 폭력에 폭력으로 맞서는 건 내 체질이 아니야. 뭐? 에이, 싸움에 좋고 나쁘고가 어딨어? 더 큰 폭력에 대한 수단? 참여? 그래서 뭐가 달라지는데? 우리가 하지 않았다고 그렇게 소리쳤지만 뭐가 달라졌냔 말야? 결국 난 너한테 구질구질한 변명이나 하고 있을 뿐이잖아.’
사실이 그랬다. 우리가 노력하면 할수록 상대방도 마찬가지였고, 우리는 어느새 진흙탕을 뒹굴고 있었다.
_23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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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신설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77

1977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났다. 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공기 좋고 사람 좋은 여러 곳을 경험했다. 나중에는 광주에 정착해 전남대학교에서 국문학을 공부했다. 그림 그리기부터 문구류 모으기까지, 취미가 많다. 학창 시절의 취미는 단연코 독서였다. 특기를 물으면 멋쩍게 웃고 말았는데, 글쓰기라고 답하는 날을 소망했다.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해 그 바람을 이뤘다. 지금은, 그 특기가 재능이 될 날을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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