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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어떻게 읽는가 : 조지 손더스의 쓰기를 위한 읽기 수업

원제 : A Swim in a Pond in the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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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수업은 대문호에게서 무엇을 훔칠 수 있는지 알려준다”
오직 6인의 젊은 작가만 들을 수 있었던
맨부커 수상 작가의 25년 창작 강의

시러큐스 대학은 문예창작 석사 과정에 매년 6명의 젊은 작가만을 선발한다. 《바르도의 링컨》으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조지 손더스는 1997년부터 25년간 그들과 함께 19세기 사실주의 러시아 문학을 읽고 ‘거장의 작품에서 우리가 무엇을 훔칠 수 있는지’ 논의를 쌓아왔다. 이 책에서 그는 엄선한 작품 7편을 토대로 그 수업의 비전을 독자들과 공유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저자를 통해 체호프에게서 다음 페이지를 읽게 하는 힘을, 톨스토이에게서 인과성의 중요성을, 고골에게서 거짓으로 진실을 말하는 법 등을 배운다. 또한 저자는 이러한 글쓰기 훈련 과정이 곧 우리 스스로 삶을 더 깊이 사유하는 과정이기도 하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열띤 강의실에 함께 앉아 있는 듯한 생생한 창작론이자 그 자체로 인생 수업으로 남을 책이다.

조지 손더스는 미국 현대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독창적이고 대담한 스타일과 그 속에 담긴 변함없는 인간애로 정평이 나 있으며, ‘현존하는 영어권 최고의 단편소설 작가’(〈타임〉)라 불려왔다. 첫 장편소설 《바르도의 링컨》으로 맨부커상을 수상하며 확장된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 책은 그가 1997년부터 모교 시러큐스 대학 문예 창작 과정에서 가르쳐온 러시아 문학 강독 수업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19세기 사실주의 대문호 4인의 작품 7선을 함께 읽고 분석한다. 즉, 쓰기를 위한 읽기 수업이다. 7편의 단편 전문이 실렸으며, 한 페이지씩 끊어 읽거나 다른 형태의 결말을 생각해보게 하는 등, 워크숍 형태의 실제 수업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출판사 서평

아마존·〈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 12개 미디어 올해의 책 | 러시아 단편 7선 전문 수록

‘현존하는 영어권 최고의 단편소설 작가’
손더스의 시러큐스 문예 창작 수업을 책으로 만나다

“나는 시러큐스 대학에서 19세기 러시아 단편소설 수업을 해왔다. 학생들은 미국에서 가장 훌륭한 젊은 작가 몇 명이었다. 이 수업에서는 이야기가 작동하는 방식을 이해하고자 몇 명의 러시아 작가에게 의지하여 그들이 어떻게 그 일을 해냈는지 살펴본다. 나는 학생들과 내가 오랜 세월에 걸쳐 함께 발견한 몇 가지를 종이에 적고, 당신과도 이 수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_서문 중에서

조지 손더스는 미국 현대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독창적이고 대담한 스타일과 그 속에 담긴 변함없는 인간애로 정평이 나 있으며, ‘현존하는 영어권 최고의 단편소설 작가’(〈타임〉)라 불려왔다. 첫 장편소설 《바르도의 링컨》으로 맨부커상을 수상하며 확장된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 책은 그가 1997년부터 모교 시러큐스 대학 문예 창작 과정에서 가르쳐온 러시아 문학 강독 수업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19세기 사실주의 대문호 4인의 작품 7선을 함께 읽고 분석한다. 즉, 쓰기를 위한 읽기 수업이다. 7편의 단편 전문이 실렸으며, 한 페이지씩 끊어 읽거나 다른 형태의 결말을 생각해보게 하는 등, 워크숍 형태의 실제 수업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19세기 러시아 단편을 읽는 것은
젊은 작곡가가 바흐를 공부하는 것과 같다”
대문호의 작품에서 길어 올린 끝까지 읽게 하는 힘

“젊은 작가가 19세기 러시아 단편 소설을 읽는 것은 젊은 작곡가가 바흐를 공부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 형식의 기반이 되는 원리 모두가 담겨 있다. 우리는 일곱 개의 꼼꼼하게 구축된 세계 축척 모형에 들어설 것인데, 이 모형은 우리가 살펴볼 작가들은 암묵적으로 예술의 목표라고 받아들였던 구체적 목적을 구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 목적이란 큰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우리는 여기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도대체 진실은 무엇이며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인식할 수 있는가?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기를 바라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떻게 해서든 결국 우리를 그들과 거칠게 떨어뜨려 놓는 세상에서 우리가 어떻게 기뻐하며 살겠는가?” _서문 중에서

손더스는 19세기 러시아 작가들은 소설을 긴요한 윤리적 도구로 보았으며, 그들이 목적이란 “큰 질문을 던지는 것”이었다고 말한다. 이삭 바벨이 “어떤 강철못도 적당한 자리에 찍힌 마침표만큼 차갑게 인간 심장을 꿰뚫을 수 없다”고 말했듯, 읽는 사람을 바꾸고 더 나은 세상을 제시하는 강력한 도구로 기능한 것이 이 시기 작품들이라는 것이다. 이어서 저자는 “어떤 이야기가 이런 종류의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그 이야기를 끝까지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아가 그렇기에 이 책의 핵심 목표란 대문호에게서 “독자가 끝까지 읽을 수밖에 없다고 느끼는,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지” 그 방법을 훔치는 것이라고 밝힌다.

톨스토이에게서 인과성의 중요성을,
고골에게서 거짓으로 진실을 말하는 법을,
작가의 눈으로 보면 읽히는 대작들의 정수

결국 이 두 가지 방식의 큰 차이는 톨스토이의 방식에서는 인과성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변변찮은 작가 버전’은 관련 없는 사건들의 연속처럼 읽힌다. 무엇도 다른 무엇의 원인이 되지 않는다. 어떤 일들이 그냥 일어난다. (…) 인과성을 만드는 작업은 섹시해 보이지도 특별히 문학적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하지만 가장 배우기 어렵다. 우리 대부분은 자연스럽게 터득하지 못한다. 하지만 인과성이야말로 사실 이야기의 전부다. _〈주인과 하인〉, ‘그러나 그들은 계속 마차를 몰았다’ 중에서

이 책의 원제는 ‘비 오는 연못에서 수영하기(A Swim in a Pond in the Rain)’로, 톨스토이와 체호프의 일화를 떠올리게 한다. 저자는 두 대문호가 함께 수영했던 첫 만남을 언급하며 “체호프는 톨스토이를 심판하지만 자기도 모르게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밝힌다. 삶에 거대한 질문들을 던졌던 대문호들의 작품을 함께 읽자고 제안하는 저자는 그날의 체호프와 같다. 위대한 작가의 작품을 탐미하고 해부하며, 또한 독자들을 그와 같은 눈높이로 읽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저자를 통해 체호프에게서 다음 페이지를 읽게 하는 힘을, 톨스토이에게서 인과성의 중요성을, 고골에게서 거짓으로 진실을 말하는 법을, 투르게네프에게서 자신이 할 줄 아는 것에 집중하는 대담성 등을 배운다.

읽기와 쓰기, 삶에 관한 마스터클래스
그리고 “행行 수준에 집중하는” 작가의 창작론

나에게 이 모든 과정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우리에게는 언제나 앞으로 나아가게 해줄 기초가 있다는 것이다. 독자는 저기 있고, 또 진짜다. 독자는 삶에 관심이 있으며, 우리 작품을 골라잡음으로써 우리를 일단 믿어주었다. 우리가 할 일은 오로지 그의 관심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의 관심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가 할 일은 오로지 그를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_〈가수들〉, ‘뒤에 든 생각2’ 중에서

정신에서 어떤 이야기를 읽는 부분은 동시에 세상을 읽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것이 우리를 속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정확해지는 쪽으로 훈련될 수도 있다. 이 부분은 사용하지 않으면 게으르고 폭력적이고 물질주의적인 힘들에 좌우될 수도 있지만, 또 죄어쳐서 다시 살려내면 우리가 더 적극적이고 호기심 많고 방심하지 않고 현실을 읽어내는 독자로 바뀔 수도 있다. __서문 중에서

이와 같은 통찰은 손더스의 창작론과 만나 실행력을 얻는다. 손더스는 독자를 몰두하게 하는 글쓰기는 “행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수천 번의 미세 결정”으로 완성된다고 설명한다. 이야기는 독자와 작가, “동등한 사람의 사이의 솔직하고 친밀한 대화”이며, 독자들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으며 퇴고를 거듭하다 보면, 다른 모든 작가와 구별되는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게 되리라고 책 곳곳에서 거듭 강조한다.
또한 저자는 이러한 글쓰기 훈련 과정이 곧 우리 스스로 삶을 더 깊이 사유하는 과정이기도 하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단지 대작들이 어떻게 완성되는지 보여줄 뿐만 아니라, 이야기를 쓰고 읽는 일이 세상을 어떻게 확장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예컨대 하룻밤 사이 코 분실 사건을 다룬 고골의 〈코〉를 통해 우리는 비정상성을 배척하는 ‘정상성’의 무자비한 위력에 눈을 뜬다. 체호프의 〈구스베리〉는 행복에 대한 유려한 연설을 몇 개의 장치들로 뒤집음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행복을 대하는 자신의 태도에 위선은 없었는지 자문하게 한다. 혼돈의 시기에 왜 우리에게 문학이 필요한지, 문학은 우리가 필요한 답을 어떻게 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열띤 강의실에 함께 앉아 있는 듯한 생생한 창작론이자 그 자체로 인생 수업으로 남을 책이다.

추천사

<가디언>
여타의 작법서나 비평 에세이와 매우 다른 책이다. 이 책을 읽는 즐거움 중 하나는 작품을 낱낱이 해부하는 작가와 글의 마법에 빠져든 독자 사이를 자유로이 오가며 펼쳐지는 저자의 사유를 느끼는 것이다.

<스펙테이터>
읽고 너무 좋은 나머지 완벽하다고 생각하게 되는 책은 드물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뉴욕타임스>
작가 정신에 관한 가장 정확하고 아름다운 묘사

<월스트리트저널>
왜 지금 소설이 중요한가? 손더스는 세상에서 우리의 위치를 이해하고 진실을 중재하는 일종의 기술로서 독서를 환기한다

올해의 책(2021)
“인류에 대한 믿음이 흔들릴 때 나는 손더스의 이야기에 손을 뻗는다. 그의 소설은 벌거벗고 연약한 우리 자신을, 인간의 가장 부끄럽고 이기적이고 게으르고 애달픈 순간을 포착하여 보여주는 거울이다. 논픽션인 이번 책에서도 손더스는 여전히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네 명의 러시아 작가의 발자취를 좇으며 그들이 글로써 어떻게 우리의 공유된 인간성을 그려내고 그것에 호소했는지 탐험한다. 작가들은 물론 나머지 모두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정영목(작가는 어떻게 읽는가 저서의 옮긴이)
“손더스는 가르치는 게 아니라 우리와 함께 읽고, 배우려 하고, 깨달음에 기뻐하고, 무엇보다 우리를 존중하고 강요하지 않는다. 그렇게 그와 함께 소설 일곱 편을 읽다 보면, 무슨 목적으로 이 책을 펼쳤든 ‘읽기, 쓰기, 그리고 삶’이 결국 한 몸임을 깨달을 것이고, 바라건대, 책을 덮을 때는 펼칠 때와는 조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목차

시작한다

마차에서 | 안톤 체호프
한 번에 한 장씩
뒤에 든 생각 #1

가수들 | 이반 투르게네프
이야기의 핵심
뒤에 든 생각 #2

사랑스러운 사람 | 안톤 체호프
패턴이 있는 이야기
뒤에 든 생각 #3

주인과 하인 | 레프 톨스토이
그러나 그들은 계속 마차를 몰았다
뒤에 든 생각 #4

코 | 니콜라이 고골
진실로 들어가는 문은 이상함일 수도 있다
나중에 든 생각 #5

구스베리 | 안톤 체호프
비 오는 연못에서 헤엄치기
뒤에 든 생각 #6

단지 알료샤 | 레프 톨스토이
생략의 지혜
뒤에 든 생각 #7

끝낸다

부록
부록 A | 자르기 연습
부록 B | 확장 연습
부록 C | 번역 연습

본문중에서

지난 10년간 나는 전 세계에서 낭독을 하고 이야기를 하면서 수천 명의 헌신적인 독자들과 만날 기회가 있었다. 문학에 대한 그들의 열정을 보면서 세상에는 선을 향한 방대한 지하 네트워크가 작동하고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읽기가 자신을 더 포용력 있고 너그러운 사람으로 만들고, 삶을 더 흥미롭게 만든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알기에 읽기를 삶의 중심에 놓은 사람들의 네트워크였다. 그들이 내 작업에 보여준 관대함과 문학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문학에 대한 믿음을 보면서 나는 여기서는 홈런을 목표로 배트를 좀 세게 휘둘러도 되겠다고 느꼈다. 창조적 과정이 진짜로 작동하는 방식을 탐사하려고 노력하면서 필요한 만큼 전문적이고 괴팍하고 솔직해져도 되겠다는 것. _서문 ‘시작한다’ 중에서

하나의 이야기를 이런 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독자는 오토바이의 사이드카에 앉아 있고 작가는 오토바이를 몰고 있다. 잘 만든 이야기에서 독자와 작가는 아주 가까워서 둘이 하나의 단위를 이룬다. 오토바이와 사이드카 사이의 거리가 너무 멀면 코너를 돌 때 내 이야기를 듣지 못하고 나와 맺은 관계에서 벗어나 지루해하거나 짜증이 나서 읽기를 그만두고 영화를 보러 떠날 것이다. 그러면 인물발전이고 플롯이고 목소리고 정치고 주제고 없다. 아무것도 없다. _〈마차에서〉, ‘한 번에 한 페이지씩’ 중에서

문장에 반응하고, 이어 평범함이나 너저분함 가운데 일부를 벗겨내기를 바라면서 문장을 바꾸는 것이… 글쓰기다. 그게 글쓰기의 전부이며 또는 전부여야 한다. 우리는 어떤 크고 포괄적인 결정을 내릴 필요 없이, 그저 퇴고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내리는 수천 번의 작은 결정에 의해 우리의 목소리와 에토스를 찾고 세상의 다른 모든 작가와 구별된다. _〈가수들〉, ‘이야기의 핵심’ 중에서

이야기는 가장 높은 수준에서는 무엇으로 마무리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의해 의미가 드러난다. 우리가 보고 있는 대로 〈구스베리〉는 끈질긴 자기모순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야기의 한 측면이 어떤 관점을 표현하는가 싶으면 새로운 측면이 나타나 그 관점에 이의를 제기한다. 이 이야기는 행복에 관해 무슨 생각을 해야 할지 우리에게 말해주려고 하는 게 아니다. 행복에 관해 생각하는 일을 도와주려 하는 것이다. _〈구스베리〉, ‘비 오는 연못에서 헤엄치기’ 중에서

스카즈 전통은 사심 없고 객관적인 전지적 삼인칭 서술자가 현실 세계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관념에 도전한다. 그런 인물이 존재하는 척하는 것은 재미있으며, 작가들은 그런 개념을 아름답게 이용해 왔지만, 고골은 그들이 그렇게 하면서 진실을 어느 정도 희생하는 대가를 치렀다고 주장한다. 모든 이야기는 누군가가 서술하며, 모든 사람에게는 관점이 있기 때문에 모든 이야기는 잘못 서술된다(주관적으로 서술된다). 모든 서술은 잘못된 서술이니, 고골은 말한다, 기쁜 마음으로 잘못 서술하자. _〈코〉, ‘진실로 들어가는 문은 이상함일 수도 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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