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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꾼 거절 : 실패를 자산으로 만든 여성들

원제 : The Rejection That Changed M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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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더 적극적으로 실패하라.
실패는 성공을 위한 필수 ‘경력’이다”

미국 스미스대학에서 오랫동안 실패 훈련을 이끌어온
경력 개발 전문가가 전하는 실패 및 거절 대처법

실패를 겪거나 거절을 당한 뒤 다시 일어설 힘이 필요한 이들, 직업 세계로의 진입을 시도 중이거나 이제 막 진입한 이들, 경력 중간에 잠시 숨을 고르면서 새로운 길을 찾고 있는 이들, 이런 사람들에게 나침반 역할을 해줄 필독서 『내 인생을 바꾼 거절: 실패를 자산으로 만든 여성들』이 출간되었다. 책에는 심리학자 앤절라 더크워스, 법학자 조앤 윌리엄스, 〈뉴욕 타임스〉 카툰 작가 로즈 채스트 등 성공적인 경력을 거머쥔 여성 29명이 등장해 자신의 인생(관)을 바꾼 결정적인 거절/퇴짜 사건을 이야기하고 커리어 도전, 변화, 성공에 대한 흥미롭고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한다.
이 책의 저자 제시카 배컬 박사는 미국 최대 규모의 여성대학인 스미스대학에서 재학생들의 경력 및 리더십 개발에 힘써온 전문가로, 오랜 현장 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이끌어냈다. (1) 일에서의 성공과 성취감은 성공 경험은 물론 실패 경험을 얼마나 잘 다루는가에 달려 있으며 (2) 실패를 잘 다루기 위해서는 되도록 많은 사람들의 실패 및 대처 경험을 듣고 여기에 더해 자신의 실패 경험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며 위로와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것. 다시 말해 우리가 찾아나서야 하는 것은 성공담이 아니라 실패담이다.
그런데 실패 이야기는 대개 감추어져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작은 성공에서부터 큰 성공까지 성취해낸 것에 대해서는 기꺼이 공유하지만 실패에 대해서는 말하기 꺼려하기 때문이다. 성공, 자기 계발, 경력 개발 등의 분야에서 잘 다루어지지 않았던 거절과 실패의 영역을 채우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참신함이자 매력이다. 또 이 책은 거절 이야기를 나누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거절당한 뒤에 때때로 더 나은 기회가 가까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이력서에서는 기재되지 않는 거절 경험이 모든 성공적인 커리어의 필수적인 경력이라고 북돋는다.
‘그릿’ 개념을 제안한 심리학자 앤절라 더크워스부터 〈뉴욕 타임스〉의 유명 카툰 작가 로즈 채스트까지, 다양한 직업군의 여성들이 전해주는 실패, 퇴짜, 거절, 탈락 경험을 읽어나가다 보면, 실패가 품고 있는 폭넓은 잠재력과 가능성을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다. 나아가 커리어 맵을 고민 중이거나 거절/퇴짜/탈락 경험으로 절망에 빠져 있는 많은 이들에게 위안과 용기를 줄 것이다. 특별히 마지막 챕터(5부)에는 실패 경험에 대처하는 효율적인 훈련법이 실려 있어, 거절당하거나 실패한 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이들에게 구체적인 도움을 전해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일과 삶에 대한 관점과 진로를 변화시킨 거절 경험
앞서간 여성들이 들려주는 실패/거절 사용법

거절은 인생, 학업, 커리어에서 결코 피해갈 수 없는, 나이를 불문하고 거듭 경험하는 리스크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서류나 면접 심사에서 탈락하고, 업무 평가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내 자리라고 생각했던 일터를 잃고, 승진 심사에서 미끄러지는가 하면, 몇 주 동안 고심해서 작업한 글, 디자인, 영상 등의 작품을 퇴짜 맞곤 한다. 이런 거절의 벽에 부딪혔을 때 우리는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게 되고 무엇보다 자존감을 다치고 상처를 입는다. 이런 감정들은 경력을 다져나가는 과정에서 무시할 수 없는 걸림돌이다.
물론 한 번 거절당했다고 해서 학업이나 커리어가 끝장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거절을 당하면 일단 마음이 상하고 다음을 시작할 용기가 완전히 사라지기까지 하는 것을 어쩌랴. 그렇다면 이런 거절과 실패 경험은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 걸까?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영영 망쳐버린 것만 같은 일상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이 책은 바로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시작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실패를 겪었고 극복했는지 알아내는 것이다.
심리학자 앤절라 더크워스, 법학자 조앤 윌리엄스, 배우 얼리시아 라이너, 저널리스트 세라 케이닉 등 이 책에 등장하는 사회 각계각층에 포진한 여성 리더들은 직함이 화려하다. 하지만 그전에는 다음과 같은 사람들이었다. 고심해서 제안한 연구 주제를 단칼에 퇴짜 맞은 대학원생, 지원하는 언론사 족족 서류 단계에서 탈락한 저널리스트 지망생, 원하는 레스토랑에 자리를 얻지 못해 좌절한 요리 학교 졸업생, 보내는 작품마다 퇴짜를 맞았던 작가 지망생, 진학을 원하는 학과를 목표로 삼고 수십 군데 대학에 지원했지만 전부 떨어진 수험생, 어느 회사에 우수한 인턴으로 활동했는데도 상사의 눈 밖에 나 입사 지원 제안조차 받지 못한 대학생… 지금은 작가, 예술가, 교수, 변호사, 기업가, 저널리스트, 활동가로 활동하는 유명 인사들도 한때는 원하는 것을 거절당해 좌절한 경험이 있었다.
이들이 특별한 것은 거절 경험에 휘둘려 그저 포기하고 주저앉는 대신 오히려 거절을 반전의 기회, 새로운 창의력의 원천, 그리고 자기 계발의 근거로 삼아 지금의 자리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호된 거절을 몇 번 경험한 이후 아예 거절 50번 당하기를 목표로 삼아 적극적으로 실패하기에 나선 철학자가 있고, 일과 관련한 마음의 상처, 즉 감정적 반응을 치워버리는 대신 이성보다 중요한 나침반으로 삼아 다음 단계를 모색한 변호사가 있으며, 끊임없이 계속된 부정적 피드백 속에서 괴로워하다 마침내 그 승산 없는 장소에서 해방된 법학자가 있다. 편집자의 퇴짜를 그저 자기 작품에 대한 하나의 의견으로 받아들이기까지 오랫동안 마음고생을 했던 소설가도 있다. 그 밖에도 많은 여성들이 등장해 뼈아픈 실패와 거절 경험을 고백하고 마침내 극복하게 된 과정까지 흥미롭게 알려준다. 경험을 토대로 발전시킨 일의 방법론은 그래서 더 현실적이고 설득력이 있다.

‘거절’과 ‘여성’이 하나로 얽힐 때 벌어지는 특별한 상황에 주목하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모두 여성인 이유

이 책의 큰 특징은 저자를 포함해 실패를 고백하는 인물들 모두가 여성이라는 점이다. 저자의 연구에 따르면 실제로 여성들은 학업에서나 커리어에서나 거절과 퇴짜를 남성에 비해 훨씬 많이 경험한다. 또 그럼에도 대처하는 방식은 한층 온건해서 여성에게 거절, 퇴짜, 실패, 탈락은 포기의 다른 이름이 되곤 한다. 여기에 더해 거절과 여성이 하나로 얽힐 때면 특별한 상황이 발생한다. 우리 문화에서 여성은 일을 할 때 독립적으로 추진하는 것보다 관계의 접점부터 찾아내고 타인의 승인부터 구하기를 공공연하게 요구받기 때문에, 여성이 관계 맺기와 승인받기에 실패했을 때, 즉 거절당했을 때 더 복잡한 좌절을 겪게 될 공산이 크다. 저자는 바로 이 점에 의문을 품고 여성들의 경험 속에서 그 답을 찾고자 한다.
일터에서의 성별 편향을 짚어낸 것이 새로운 내용은 아니지만 이 책은 문제 제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결의 첫걸음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앞서 말했듯 저자는 여성들 사이에서 커리어를 어떻게 재구성해야 하는지, 일과 관련한 부정적 피드백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경험적 사례를 충분히 공유하는 것이 중요한 열쇠라고 주장한다. 사례들은 여러 겹의 데이터가 되어 당사자 개인뿐만 아니라 개인이 속한 시스템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이 데이터는 개인 차원에서든 사회 차원에서든 다음 단계로 올라서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리는 데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요소다.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거절 경험의 의의를 데이터, 창의성, 마음 근육, 진로 창조 등의 차원에서 분석한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다. 1부에서는 심리학자, 변호사, 베스트셀러 작가, 텔레비전 프로듀서, CEO 등 화려한 직함을 가진 여성들이 등장해 그들 역시 수없이 거절당했다고, 그 거절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는지 들려준다. 이 장에서는 거절을 하나의 데이터로 삼아 새로운 발판을 만든 이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2부에서는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오래 커리어를 이어온 여성들이 거절과 창의력의 관계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어떤 사람들은 거절을 당한 이후 더욱 창의적인 사람이 된다. 3부에서는 관객을 마주하는 코미디언, 대중을 상대하는 활동가 중심의 여성들이 거절의 경험을 ‘맷집’으로 전환한 방법을 소개한다. 우리는 거절에 대처하려고 노력하면서 점점 강해진다. 그리고 강해진다는 것은 우리가 거절에 더 잘 대처하게 된다는 뜻이다. 4부에서는 커리어에서 큰 굴곡을 경험한 시니어 여성들이 거절 경험 후 아예 새로운 길을 만들어낸 이야기를 들려준다. 정작 자신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할 여유와 기회를 갖지 못할 때 거절 경험은 우리에게 바로 그 여유를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5부에서는 거절과 관련한 사회과학적 연구를 토대로 구성한 대처법 훈련 7가지를 실었다. 이 훈련법을 따라가다 보면 각자의 자기 서사를 구체적으로 표현해나가면서 자신에게 잠재되어 있는 힘을 느끼고 누릴 수 있을 것이다.

*

모든 것을 영영 망쳐버리는 ‘최악의’ 시나리오라는 것은 없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거절은 나만이 아니라 누구나 당한다는 것,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린다는 간명한 지혜가 책 속의 구체적인 해법과 함께 따뜻하게 전해지기를 바란다.

추천사

레이철 시먼스(리더십 개발 전문가, 『소녀들의 심리학』 저자)
“이 책에 나오는 여성들은 우리의 태도를 바꾸고, 우리를 보다 나은 미래로 이끌어주고, 우리에게 영감을 줄 것이다.”

<미즈 매거진>
“거절에 직면했을 때 더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북리스트>
“모든 공공 도서관에 비치되어야 할 필독서.”

<퍼블리셔스 위클리>
“이 책은 자신의 발판을 찾고자 하는 사회 초년생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목차

들어가며 9

1부 거절은 데이터가 된다
앤절라 더크워스 | 앤디 크레이머 | 아이사 왓슨 | 세라 케이닉 | 조앤 윌리엄스 | 로라 와이드먼 파워스 | 로라 후앙 | 매릴린 칼슨 넬슨

2부 거절 경험은 창의력을 깨운다
레이철 플래튼 | 엘리자베스 벨 | 미셸 티 | 폴리 로드리게스 | 로레타 J. 로스 | 얼리시아 라이너 | 앨리 아인빈더

3부 거절은 마음의 근육을 단련한다
케리 스미스 | 에밀리 윈터 | 샘 제이 | 첼시 선데이 클라인 | 로즈 채스트 | 케이트 만

4부 새로운 길을 개척하다
태라 슈스터 | 애나 호메이윤 | 제시카 베넷 | 캐롤라이나 A. 미랜다 | 운미 앱킨 | 마리사 헤이비 | 마리아 클라베이 | 패멀라 시프먼

5부 거절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훈련 7가지
연습 1 자기 다면성 기억하기
연습 2 빠르게 관점 바꾸기
연습 3 자기 공감 훈련
연습 4 상상의 ‘사진’을 스케치하며 성장하는 마음가짐 훈련하기
연습 5 컨설턴트 라라 갤린스키의 목적 되새기기 연습
연습 6 로라 후앙 박사의 ‘10번 거절당하기’ 연습
연습 7 이 책의 한 챕터를 쓴다고 상상하기

감사의 말

본문중에서

우리 사회에는 커리어는 늘 한 방향으로 직진해야 한다는 굳은 믿음, 한 번의 실수가 모든 것을 망칠 것이라는 두려움이 만연해 있다. 그러나 사실 커리어는 지그재그로 좌충우돌할 수 있고, 한번 벽에 부딪혔다고 해서 영영 망하지도 않는다. (10쪽)

거절에는 힘이 있다. 우리가 매 순간 소소한 경로를 통해 수신하고 있는 어떤 메시지를 한층 강화하는 힘, 즉 ‘넌 자격이 없다’라는 메시지를 강화하는 힘이. 더구나 런던경영대학원의 레이나 브랜즈와 이사벨 페르난데스마테오의 연구에 따르면, 같은 기업 중역이라도 여성은 고위직에 한번 도전했다가 실패하면 같은 직위에 다시 지원하는 일이 남성보다 드물다. 그 이유는 여성이 남성보다 회복력이나 끈기가 약해서가 아니라 대체로 남성이라는 성별을 더 높이 치는 직장 문화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사소한 거절을 수없이 겪었기 때문이다. 본인에게 자격이 없다고 이미 느끼고 있기에 재도전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이다. (12쪽)

우리는 거절 경험, 특히 거절에 대한 자기 자신의 반응을 ‘데이터’로 단순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는 시간이 걸리는 일이고 당장 별수가 생기는 것도 아니지만, 스스로 여유를 확보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24쪽)

학계의 초심자인 학생들은 거절을 당하면 바보가 된 기분을 느낄 수밖에 없다. 주위를 둘러보면 다른 사람들이 거머쥔 성공만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그건 실패가 감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실패하거나 실수한 일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 있다보면 나 혼자만 불안감을 느끼는 것만 같다. / 나는 이 문제와 관련한 논문들을 찾아 읽는다. 가장 최근에 읽고 사람들과 공유한 논문은 특정한 상을 받을 뻔했지만 결국 받지 못한 학자들에 관한 연구다. 다시 말해 그 상을 받을 만한 자격은 충분했으나 실제로 받지는 못한 이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겪은 일을 자세히 살핀 논문이다. 결론만 말하면, 가까스로 실패한 학자들은 동료들보다 더 많은 것을 생산해낸다! (32~33쪽)

실망스러운 일이 생길 때-나에게도 그런 일이 아주 자주 생긴다-나는 이것이 장기전임을 되새긴다. 어느 하루가 잘못되었다면 그날은 패배를 인정하고 집에 가면 된다. 우리가 하는 일은 오래 계속되는 게임이다. 모든 날이 다 좋을 순 없다. / 대처 기제는 사람마다 다르다. 내가 자주 쓰는 방법은 심리학에서 말하는 ‘지지 탐색’이다. 나에게 어떤 문제가 생기면 곧 많은 사람이 그 문제에 대해 알게 된다. 가령 연구가 잘 진척되지 않을 때 나는 남편에게, 또 가장 가까운 동료들에게 푸념을 늘어놓는다. 그러면 그들이 내 문제에 관해 잘 알게 되고, 이럴 때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러듯 내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36쪽)

성별 편향에서 자유로운 회사를 세 곳만 떠올려보라. 아마 떠올리기 힘들 것이다. 조직은 달라져야 한다. 남자들도 달라져야 한다. 그러나 현재 일하고 있거나 막 일을 시작한 여자들에게 강조하건대, 조직과 남자들이 스스로 달라질 때까지 기다리다간 당신은 은퇴할 나이가 되거나, 이 세상에 없거나, 아니면 일을 그만둔 지 오래일 것이다. 우리는 커리어를 쌓아나가는 동시에 제도적 변화를 끌어내야만 한다. (46쪽)

우리 문화는 여자들이 공동체 친화적이기를 원한다. 여자들이 많은 것을 바라지 않고, 스스로를 지우고, 친절하고, 대인 관계에 신경을 곤두세우길 바라는 것이다. 우리 문화는 남자들이 주체적이길 원한다. 남자들에게 기대되는 특성은 경쟁심, 야심, 직접성, 강단이다. 우리는 강단 있는 여자를 발견하면 그 사람을 ‘여자다운 역할’로 돌아가게 만들려고 ‘너는 팀플레이어가 아니다’ ‘개인주의자다’라고 말한다. 이 말의 정확한 뜻은 ‘너는 남자에게 협력하지 않는다’다. 나는 ‘팀플레이어가 아니’라는 평판에 기꺼이 맞서기로 했다. (68쪽)

거절당하면 창피하다. 그런데 우리는 이 창피함이라는 감각으로부터 많은 데이터를 도출할 수 있다. 왜 다른 사람들은 무던하게 넘기는 일을 나는 창피해할까? 반대로, 다른 사람들은 창피해할 만한 일이 왜 나에겐 덤덤할까? 창피하다는 감각은 그 사람의 가치관과 연결되어 있다. 이 가치관, 즉 자신이 무엇을 믿고 아끼는지를 알게 되면 일을 추진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88쪽)

거절 경험을 함께 이야기하는 일은 큰 힘을 발휘한다. 우리는 거절당하고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이 얼마나 어려운지 서로 솔직하게 이야기함으로써 사업하는 여자들이 거절 앞에서 위축되는 것을 막을 필요가 있다. 당신이 자신의 약점과 위기를 스스로 밝히면, 다른 사람들도 자신의 약점과 위기를 말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모두가 함께 더 강해질 수 있다. (135~136)

환경사회학자 케이틀린 커비는 처음 당했던 거절들을 아주 생생하게 기억한다. 처음 국립과학재단에 장학금을 신청했다가 떨어졌을 때, 처음 학술지에 투고했다가 퇴짜 맞았을 때, 처음 학회 발표를 지원했다가 거절당했을 때를. “하지만 그 뒤의 거절들은 하나같이 좀 더 희미해요. 배경으로 물러나는 거죠.” 그는 거절을 수용하는 능력이 근육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실망에 대처하는 힘이 점점 커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거절의 아픔이 줄어든다. 그러나 새로운 운동을 하면 근육통이 뒤따르듯이 새로운 리스크 뒤의 거절은 아픔을 주기도 한다. 커비는 말한다. “새로운 종류의 거절을 처음 당할 땐 여전히 타격이 클 수 있어요.” / 케이틀린 커비가 논문 심사장에 거절 편지로 만든 옷을 입고 가는 ‘근육질’ 과학자가 된 사연은 무엇일까? 그의 지도 교수 줄리 리버킨은 매주 대학원생, 박사 후 과정 연구자, 교수를 한자리에 불러모았다고 한다. 각자 잘한 일을 이야기하는 것은 물론 그주에 경험한 거절이나 실패도 공유하는 자리였다. 그들은 보조금을 받지 못하거나, 논문이 퇴짜를 맞거나, 마감 기한을 맞추지 못한 일들을 동료들에게 털어놓았다. 커비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모임은 거절과 실패를 정상화하는 효과가 있었고, 특히 젊은 학생일수록 큰 도움을 받았어요. 그 누구도 ‘여긴 내가 낄 자리가 아닌데’ 하는 기분을 느끼지 않았죠.” 시간이 지날수록 거절 경험을 공유하기가 점점 쉬워졌다고 했다. (167~168쪽)

철학계에서 살아남고 싶었던 나는 학술지들이 퇴짜와 함께 건네는 그 모든 비판과 충고에 하나하나 대응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극복하려고 했다. 나는 모든 논문을 고쳐 쓰고 다시, 또다시 고쳐 썼다. 그러나 이 접근법에는 문제가 있었다. 심사평 중에는 내 연구를 더 보강하는 데 도움이 되는 건설적인 의견도 물론 있었지만, 단순히 ‘이 논문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의견도 많았다. 그런 사람들은 내 논문이 마음에 안 드는 각종 이유를 들면서도 내용이나 문체를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는 단 하나도 제시하지 않았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기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번 글을 고치는 내 습관은 건강하지 않은 과민 반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사람들의 비판 가운데 대응할 가치가 있는 것을 식별하기 시작했다. (21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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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제시카 배컬 [저] 신작알림 SMS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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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교육 커리큘럼 개발자이자 컨설턴트다. 미국 최대 규모의 여자대학인 스미스대학에서 ‘자기 서사 프로젝트’와 ‘성찰과 통합 실천 프로그램’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탐구하고 경력을 디자인하는 한편 실패에 대한 회복력을 키우도록 이끌어왔다. 저서로 『잠깐 수습 좀 하고 올게요』 『내 인생을 바꾼 거절』 등이 있다.

홈페이지 http://www.jessbacal.com

오윤성 [역]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서울대학교에서 인문대학 미학과를 졸업하였다. 역사, 에세이, 처세술, 교양, 교양과학, 아동서, 소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번역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크리에이티브 드로잉》 《루브르 : 루브르 회화의 모든 것》 《내 맘대로 드로잉》 《하우 투 씨 하우 투 드로우》 《그림 어떻게 시작할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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