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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자의 작가 되는 법 : 1인 미디어가 된 작가 10명의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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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디지털 뉴노멀 시대,
새로운 작가들이 온다!
그들은 어떻게
글을 쓰고, 작가가 되었나?

『일상생활자의 작가 되는 법』은 플랫폼 다각화 시대에 출현한 작가들을 인터뷰하면서, 흔히 볼 수 있는 작가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문예지 인터뷰들과는 달리, 우리 시대 출판콘텐츠의 변신과 그 미래도 주목하면서 함께 전망하였다. 그래서 이 책은 예비 작가뿐만 아니라 출판콘텐츠의 미래를 궁금해하고 이를 함께 변화시켜나갈 모든 이들을 위해서 쓰인 책이다. 우선 출판계 안팎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쓰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읽는 사람은 점점 줄어드는 시대에 오히려 쓰는 사람은 늘어나면서, 그만큼 작가 지망생들 또한 많아졌다. 더군다나 출판사, 포털 사이트, 스타트업 할 것 없이 다양한 글쓰기 플랫폼을 선보이고, 독립서점부터 기업까지 독서와 글쓰기 커뮤니티를 활발히 열고 있다.

출판사 서평

1. 플랫폼이 달라지면, 작가 되는 법도 글쓰기도 달라진다
- 스스로 등장하고, 홀로 우뚝 선,
마침내 ‘글로생활자’가 된 작가 10명과의 인터뷰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다. 새로운 작가가 어디서 어떻게 출현할지 종잡을 수 없다. 이전에는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투고, 공모전, 신춘문예를 통해 출판계나 문단의 인정을 먼저 받아야 했다. 그래야만 비로소 글을 공개할 수 있는 잡지나 신문, 문예지 지면을 얻고, 책을 출간할 수 있는 작가의 자격이 주어졌다.
그러나 지금은 작가가 되기 위한 방법과 매체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글을 쓰고 공개하고 유통하는 플랫폼이 그만큼 다양화되었기 때문이다.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부터 콘텐츠를 유·무료로 퍼블리싱하는 플랫폼까지,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과 확대는 개인의 글쓰기를 북돋우는 도구이자 불특정 다수에게 글을 공개하는 매체가 되었다. 누구나 글쓰기를 시작하고 나만의 독자를 직접 구하면서, 스스로 작가로 등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책 『일상생활자의 작가 되는 법』은 새로워진 미디어 환경에 따라, 이전 작가들과는 다르게 등장하고, 다르게 활동하는 작가들 10명을 선정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들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등장’했거나 현재 이를 적극 ‘작가 활동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작가들이다. 1) 개인출판콘텐츠(브런치, 독립출판), 2) 인터넷 카페와 웹소설 플랫폼, 3) 전문직업과 글쓰기, 4) 뉴스레터와 구독서비스, 5) 팟캐스트와 인스타그램. 주요한 글쓰기 플랫폼을 5개로 크게 분류하고, 이를 주도적으로 활용해 활동하는 작가들을 인터뷰했다. 고수리, 태재, 김동식, 천지혜, 김예지, 남궁인, 박훌륭, 문보영, 황효진, 청춘유리. 이들 10명이다. 물론, 이 작가들이 해당 플랫폼에서만 활동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들은 장르와 매체를 넘나들며 다방면으로 글쓰기를 하는 작가들이다. 시인, 소설가, 웹소설가, 에세이스트, 시나리오 작가, 만화가, 사실 이런 구분 자체가 무색할 정도다. 글쓰기 터전도 장르적 경계도 고정되어 있지 않고, 언제든 넘나든다.

『일상생활자의 작가 되는 법』은 무엇보다 작가들마다의 글쓰기 노하우를 담은 글쓰기 지침서다. 다양한 플랫폼을 터전 삼아 지신의 글을 공개하고자 하는 예비 작가들에게 실질적인 노하우를 알려주고자 했다. 이를테면 △글쓰기 플랫폼을 선택할 때의 기준은? △독립출판을 한다면, 어떤 서점들과 거래를 해야 할까? △타인들의 이야기를 쓸 때, 주의할 점은? △구독서비스와 뉴스레터는 종이책 글쓰기와 어떻게 다른가? △독자들의 악플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현재 수익이나 판권료는 얼마인지? 이런 질문들을 집요하게 작가들에게 물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작가들이 쉬이 꺼내지 않았던 글쓰기를 향한 내밀한 마음도 담았다. 이 작가들의 마음을 엿보면서, 왜 굳이 글을 쓰고자 하는지, 스스로 질문하도록 만든다. 열 명의 작가, 열 개의 글 쓰는 삶을 통해, 여러분은 글 쓰는 삶이 향해야 할 방향을, 때론 태도를, 그리고 실질적인 글쓰기 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 “글을 쓴다는 건, 글을 읽어줄 사람을 기다리는 일이에요.”
- 작가 구선아가 만난 ‘1인 미디어가 된 작가들’의 삶과 생각들

고수리 - 에세이스트
가장 평범한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사랑합니다.
고수리 작가는 에세이를 사랑하는 작가다. 지극히 평범한 누군가가 살아내는 이야기를 쓴다. 작지만 빛나는 삶의 이야기를 말이다. 작가는 평생 동안 써온 이야기를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에 몽땅 공개하며 에세이스트의 삶을 시작했다. “우리 삶에도 드라마가 있다는 것을 배웠다”라고 말하는 작가는 점차 에세이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글쓰기가 두려운 이들에게 작가는 말한다. “글쓰기란 넘을 수 없는 벽에 문을 그린 후, 그 문을 여는 것이다”(크리스티앙 보뱅)라며, 여러 번 실수해도 괜찮다고, 먼저 그 문을 열어 보라고, 문을 들어서면 괜찮을 거라고.


태재 - 시인, 에세이스트
제 몸에 주도권을 가지면, 문장도 저의 관리를 받으며 나와요.
태재 작가는 참으로 부지런한 사람이다. 매주 매일 일과표에 따라 심신을 단련한다. 단련된 심신을 통해 간결한 단어를 찾고 공감할 이야기를 짓고 책을 만든다. 글과 책에도 단련된 심신이 드러난다. 그의 글에서는 그의 말투가 보인다. 말투에선 그가 자신의 생활을 대하는 단련된 태도가 보인다. 그리고 그가 만든 책을 보면 단단한 느낌이 있다. 책의 물성도 그렇지만 단단한 글쓰기를 해냈다고 해야 할까. 그 단단함은 꾸준함의 결과다. 꾸준함이란 동일한 상태를 유지하는 일이 아니다. 변화에 순응하기도 하며 변화를 준비해 나가면서 나의 상태를 유지하는 일이다.


김동식 - 초단편 소설작가
대중성이란 가장 보편적인 공감입니다.
그는 어쩌면 외롭고 쓸쓸할지도 모르는 글쓰기 시간을 재밌는 놀이처럼 즐긴다. 즐겁게 상상하고 즐겁게 이야기를 짓는다. 소설적 서사를 위해 자신만의 규칙과 제한을 만들며 캐릭터를 만들고 사건과 이야기를 만든다. 그리고 이야기가 세상에 나왔을 때도 사람들의 반응을 즐겁게 받아들인다. 누구나 어떤 이야기라도 편하게 건넬 수 있는 작가가 되려고 노력한다. 독자의 부정적 반응까지 인정하는 태도도 가졌다. 까칠하게 반응하지 않고 상처받지 않고 그냥 인정하고 받아들일 건 받아들인다. 그러다 보면 ‘문장의 교정’이 아니라 ‘생각의 교정’을 거친다는 그의 말이 오래도록 남는다.


천지혜 - 웹소설 작가
“촘촘하게 이정표를 찍어놓으면, 결국에는 길이 열리더라고요.”
내가 만난 천지혜 작가는 누구보다 열심히 즐겁게 글 쓰는 사람이었다. 작가는 모든 걸 다 기획하고

모든 걸 다 준비하고 쓴다. 기획안 200장, 캐릭터 분석 200장, 80개 정도의 엔딩을 정말 세세하게 준비한다. 그래도 글이 막힐 때도 있지만, 준비한 흐름대로 따라가면 어찌어찌 길이 나오더라고. 자신의 웹소설 드라마화를 위해 7년간 쓰고 또 쓰고 또 고쳐 썼다. 천지혜 작가를 만나고 온 날 온종일 나의
글 쓰는 삶을 반성하게 했고, 작가가 되는 법은 스스로 배워야 한다는 걸 새삼 알게 했다. 그날부터 난 바쁘다며 게을리했던 문장 수집을 다시 시작했고, 글쓰기를 위한 과정 일기를 쓰기 위해 노트를 펼쳤다.


김예지 -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창작은 내 일 중 하나일 뿐이에요, 하지만 그 일을 꽤 좋아합니다.
김예지 작가는 자신을 ‘청소 일을 하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청소부와 작가가 아니라 ‘청소 일을 한다’와 ‘그림을 그린다’는 동사형으로 자기 자신을 표현한다. 처음엔 청소 일을 한다는 걸 부끄럽게 생각했다고 한다.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청소 일을 한다. 스스로 타인의 시선에서 해방되었기 때문이다. 작가는 청소 일은 내가 나를 책임질 수 있게 하는 일이며 내가 어른으로 살 수 있게 한 일이라고 한다. 하지만 김예지 작가는 ‘그림과 글쓰기’라는 창작 영역마저도 생활의 전부도 삶의 목표도 인생의 꿈도 아니라고 말한다. 창작은 유일한 나의 일이 아니라 내 일 중 하나일 뿐이라고.


남궁인 - 작가, 응급의학과 전문의
글을 쓰고 읽는 일로, 세상이 변한다는 걸 믿습니다.
학창 시절부터 글 쓰는 사람이 되는 게 삶의 목표였다는 작가 남궁인. 지금은 많은 사람이 그의 글과 책을 읽었으니 어쩌면 목표를 이뤘다. 하지만 작가에게는 앞으로 더 확실하게 좋은 글을 써야 한다는 보다 강력한 목표가 생겼다고 한다. 그것도 더 절박하게. 그게 의사로서도 작가로서도 그를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일 테다. 시인을 꿈꾸었던 소년은, 어느새 자라, 쓴말과 단말을 올곧이 하는 에세이스트가 되었다. 앞으로 그의 글쓰기가 더 기다려지는 건 사회를 향한 다정하고도 날카로운 시선 때문만은 아니다. 쓰고 읽는 것으로 조금 더 나은 세상이 될 수 있다는 그의 믿음 때문이다.


박훌륭 - 작가, 약사, 책방 운영자
나를 거절하지 않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작가 박훌륭은 졸업을 앞둔 카이스트KAIST를 그만두고 약대로 재진학하여 약사가 되었다. 그리고 어느 날, 춤과 책을 좋아하던 약사는 책방 운영자가 되었고, 또 어느 날 작가가 되었다. 누군가에겐 보통의 삶에서 벗어난 일로 보일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특별히 이름답게 살아보자는 삶의 방향 아래 특별할 것 없는 하루하루를 특별한 일 없이 보내려 애쓰고 있다”. 내가 아는 작가는 재미형 인간과 의미형 인간으로서 균형이 잘 맞는 삶을 산다. 소소한 재미를 추구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해나가며. 자신의 행복을 읽고 쓰는 일로 특별하면서도 특별한 일 없는 하루를 만들고 있다.



문보영 - 시인
일기에서 시작해 보았습니다.
난 문보영 작가의 글을 시보다 산문으로 일기로 먼저 마주했다. 작가는 적극적으로 일기라는 장르를 빌어서 자신의 이야기를 꺼낸다. 비밀스러운 자신의 내면 일기가 아닌 타인에게 보이기 위한 외면 일기다. 직접 독자에게 일기를 배달하는 구독서비스 〈일기 딜리버리〉와 일기론이면서 개인의 기록이기도 한 『일기시대』가 그렇다. 이쯤이면 일기 중독자이자 예찬론자이자 애정론자라고 불러도 좋지 않은가. 작가의 시 역시 일기에서 시작한 것이 많고, 시가 되는 문장은 따로 없다고 말한다. 작가는 시 쓰기, 소설 쓰기, 산문 쓰기를 구분 짓지 않는다. 매일 시간의 틈을 빌려 쓴 일기가 시로, 산문으로, 소설로도 파생되었다. 읽는 사람도 구분 짓지 않아도 좋겠다.


황효진 - 콘텐츠 기획자, 작가
여성의 눈으로, 여성들을 위해, 여성들과 함께, 콘텐츠를 만듭니다.
글 쓰는 여성이 많아지고 여성의 이야기가 많아지면서 조금 느리더라도 세상은 마침내 변할 거라 믿는다. 그래서 난 황효진 작가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영화와 드라마, 책, 대규모 국가 행사와 이슈를 여성 작가가 여성을 중심에 놓고 바라본다는 것도,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글을 쓰고 있다는 것도, 여성 동료와 끊임없이 협업해 나가는 것도. 작가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할 뿐이라고 말하지만, 이를 묵묵히 만들어가는 황효진 작가는 ‘연속성 있는 작가’가 되어 가고 있었다. 여기서 연속성이란 소설이나 드라마처럼 연속적으로 이어진다는 뜻이 아니다. 규칙적으로 글을 쓰는 것과도 다른 의미다. 내가 말하는 연속성은 작가의 관심사가 삶에서 글까지 끊기지 아니하고 죽 연결되거나 지속하는 상태다.


청춘유리 - 여행 작가, 여행 크리에이터
여행에 관한 글쓰기는 내가 잃어버린 혹은 잊은 내 모습을 기억하게 해줘요.
한때 우리는 낯선 도시에서 새로운 매일을 보내며 사는 삶을 상상하고, 곧 세계 여행을 갈 거라며 마음속으로 다짐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현실은 취업 준비와 밥벌이와 하고 싶은 일과 해야만 하는 일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매번 세계 여행은 뒤로 미뤄졌을 테다. 청춘유리도 이와 같은 선택의 순간을 맞았다. 하지만 그는 졸업, 취업, 결혼, 그 모든 순간에 여행을 선택했다. 그 선택이 여행 작가의 삶을 만들었다. 작가가 지금의 삶을 사는 건 모든 순간 용기 있는 선택 때문이었으리라. 우린 그가 다녀온 72개국 500개 도시를 부러워하지 말고 72번의 용기와 500번의 선택을 기억해야 한다. 작가 청춘유리에게 행복도, 글쓰기도 미루지 않고 변명하지 않고 무언가를 선택한 결과다.



3. 책을 취향껏 보고, 듣고, 쓰고, 구독하다
- 현재 진행 중인 출판콘텐츠의 변신과 미래

퍼스널 디지털 디바이스가 일상화되고, 모든 생활이 온라인과 비대면으로 가능해진 시대다. 이러한 변화는 모든 콘텐츠 산업의 생산과 소비 방식을 바꾸고 있다. 출판콘텐츠도 예외는 아니다. 온라인서점 매출과 전자책 판매율 증가뿐 아니라 출판콘텐츠 자체의 성격을 비롯해 이를 생산하는 작가들의 출현과 활동 방식, 책을 소비하는 독자 형태도 바뀌고 있다.

『일상생활자의 작가 되는 법』은 플랫폼 다각화 시대에 출현한 작가들을 인터뷰하면서, 흔히 볼 수 있는 작가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문예지 인터뷰들과는 달리, 우리 시대 출판콘텐츠의 변신과 그 미래도 주목하면서 함께 전망하였다. 그래서 이 책은 예비 작가뿐만 아니라 출판콘텐츠의 미래를 궁금해하고 이를 함께 변화시켜나갈 모든 이들을 위해서 쓰인 책이다. 우선 출판계 안팎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쓰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읽는 사람은 점점 줄어드는 시대에 오히려 쓰는 사람은 늘어나면서, 그만큼 작가 지망생들 또한 많아졌다. 더군다나 출판사, 포털 사이트, 스타트업 할 것 없이 다양한 글쓰기 플랫폼을 선보이고, 독립서점부터 기업까지 독서와 글쓰기 커뮤니티를 활발히 열고 있다.

그중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는 2015년 브런치북 프로젝트 개최 이후 대표적인 작가 등용문이 되었다. 에세이스트 고수리 작가의 목소리를 통해, 브런치를 독자 만남의 장이자 퍼스널브랜딩 도구로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봤다. 작가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또 하나의 요인은 당연 독립출판물의 증가와 인기다. 이제 독립출판은 상업출판의 2군이 아니다, 상업출판을 ‘못한’ 작가들의 집합이 아니라, 편집 주도권을 가지고 책을 스스로 쓰고 제작하고 유통하고 싶어 상업출판을 ‘안하는’ 작가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작가가 태재다.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독립출판 메커니즘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작가 활동 방법도 배울 수 있다. 근래 가장 주목받는 장르문학과 웹소설의 세계는 김동식 작가와 천지혜 작가를 통해 엿볼 수 있다. 특히 점점 2차 저작권이 중요시되는 출판계에서, 드라마와 웹툰 등으로 콘텐츠 형태를 확장하고 다양화할 때 어떤 점들에 유의해야 하는지, 그들의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직접 독자를 구하고 글을 배달하는 구독서비스와 뉴스레터도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기성 작가부터 전문 직업인까지 내 글을 공개할 시기를 스스로 정하고, 책이 아닌 글이 기획되고 쓰이는 과정을 공개한다. 완성된 결과물을 읽는 행위에서 벗어나 ‘과정을 콘텐츠로 즐기는’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작가와 새로운 독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인터뷰한 시인 문보영은 〈일기 딜리버리〉를 통해 구독자들을 만나고 있고, 작가이자 약사 박훌륭은 뉴스레터 〈책방운영자의 사생활〉, 〈책 읽다가 절교할 뻔〉을 기획하고 발행하고 있다. 『일상생활자의 작가 되는 법』는 이미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온 출판콘텐츠의 미래에 한걸음 먼저 다가간다.

목차

들어가며
디지털 뉴노멀 시대, 새로운 작가들이 온다

1장 개인출판콘텐츠(브런치 · 독립출판)
◐ 에세이스트 고수리
작고 빛나는 순간을 사랑합니다

◑ 시인 · 에세이스트 태재
심신이 단단해야, 글도 단단합니다

2장 인터넷 카페와 웹소설 플랫폼
◐ 초단편 소설작가 김동식
가장 재밌는 게, 가장 보편적입니다

◑ 웹소설 작가 천지혜
멀리 갈수록, 이정표를 촘촘히 세웁니다

3장 전문직업과 글쓰기
◐ 작가 · 일러스트레이터 김예지
청소 일하고, 그림을 그립니다

◑ 작가 · 응급의학과 전문의 남궁인
글이 가진 선한 영향력을 믿습니다

4장 뉴스레터와 구독서비스
◐ 작가 · 약사 · 책방 운영자 박훌륭
나를 거절하지 않는 글을 씁니다

◑ 시인 문보영
일기에서 시작해 보았습니다

5장 팟캐스트와 인스타그램
◐ 콘텐츠 기획자 · 작가 황효진
여성의 눈으로 콘텐츠를 만듭니다

◑ 여행 작가 · 여행 크리에이터 청춘유리
행복도, 글쓰기도 선택입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본문중에서

글 쓰는 사람은 경험을 꺼내 쓰니까 과거를 사는 것 같지만, 아니에요. 글 쓰는 사람은 현재를 산다고 생각해요. 매일 무언가를 발견하고 감탄하니까요. 매일 다시 태어나는 사람 같죠. 언제나 마음속엔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의지의 말을 품고 있고요. 어떻게 살 것인가, 나답게 사는 건 무언가, 죽기 전에 온전히 나로 태어날 수 있을까. 그게 저에겐 글쓰기인 것 같아요. - 34쪽

제가 ‘사무친 이야기를 써라’라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누구에게나 솔직하게 쓰고픈 이야기 하나쯤 자기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무친 이야기는 나를 오랫동안 사로잡고 있는 아주 힘든 상처와 고통의 이야기일 경우가 많아요. 힘들겠지만 그 이야기를 직면하고 써봐야 다른 이야기를 쓸 수 있어요. 그 이야기를 쓰지 않고 버티면 계속 그 이야기 곁에서 글이 겉돌 수 있어요. - 36쪽

문장은 허공에 있다가 쓰이는 게 아니라 제 몸에 들어갔다가 나간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 몸이 무거울 때 나오는 글자랑 몸이 산뜻할 때 나오는 문장이 다를 수밖에 없죠. 시기적으로 본다면 지금보다 젊었을 때, 그러니까 들끓는 몸에서 나오던 문장과 조금은 세상이 이해되는 요즘의 문장은 또 다르고요. 제가 제 몸을 관리하고 주도권을 가지면 문장도 저의 관리를 받으며 나오는 것 같아요. - 58쪽

좋은 에세이란 얼굴을 자꾸 움직이게 하는 글이 아닐까 싶어요. 텍스트를 읽고 어떤 표정을 짓기는 쉽지 않거든요. 게임을 하거나 운동을 하거나 드라마를 볼 때처럼 울거나 웃거나 미간을 찡긋하거나 입술을 깨물기가 어렵죠. 제가 혼자서는 짓기 어려운 표정을 만들어 주는 글을 좋아합니다. - 74쪽

상상은 정말 누구나 하고 즐겁게 하실 수 있잖아요. 정말 단순하게는 출근하지 않아도 월급 나오면 좋겠다, 집에서 식탁 위에 그릇만 놔두면 저절로 음식 나왔으면 좋겠다, 내가 진짜 로또에 당첨되면 좋겠다, 이런 상상은 누구나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저는 여기에 규칙을 하나씩 추가해 봅니다. 로또에 당첨되려면 내가 가진 무언가를 바쳐야 한다거나. 그렇게 소재를 발견하고 나만의 상상의 규칙이나 제한 같은 걸 붙이면서 이야기를 만들어가요. - 97쪽

그러나 기획안도 중요하지만, 더 원천적으로 중요한 것은 ‘로그라인’이에요. 로그라인은 이 이야기를 단 한 줄로 요약한 것을 말하는데요. 로그라인이 평범하면 사람들은 읽지 않아요. 이젠 글 말고 대체재가 너무 많잖아요. 물론 웹소설은 클리셰가 워낙 많은 시장이긴 해요. 비슷한 이야기가 많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그라인이 특별해야 해요. 그래서 저는 기획할 때 로그라인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 124쪽


그림일기를 쓴다는 마음으로 시작하면 어떨까요? 오늘 나는 산책하다가 꽃을 보았다, 예쁜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다, 어떤 책을 읽었다, 와 같이 간단한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기록해보기 시작하는 거예요. 대개는 그림을 그릴 때 이런 자세는 못 그리겠어요, 이런 표정은 못 그리겠어요, 하시는데 까만 선으로 얼굴, 몸통, 다리만 그려도 좋아요. 가벼운 마음으로 가볍게 생각하고 일단 시작하는 게 제일 좋아요. ‘본격적으로 해보겠다’, ‘나, 이거 잘해야 한다’고 하면 모든 걸 다 긴장하게 만들잖아요. - 159-160쪽

저는 기록의 힘을 믿습니다. 그리고 어쨌든 이 활자라는 게 지금까지 인간 역사에서 계속돼 오면서 세상을
바꿔왔잖아요. 의료 분야를 예로 들면 이국종 선생님이 글을 쓰시고 책을 출간하면서 외상센터의 현실과 문제를 세상에 알리고 변화하게 하셨고요. 저 역시 의사 생활 14년 차인데 돌이켜보면 점진적으로 대단히 많은 게 바뀌어 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직접 봤고 겪은 사람이기 때문에, 글을 쓰고 읽는 일로 세상이 변한다는 걸 믿을 수밖에 없어요. - 190쪽

지금 제가 쓰는 글을 재밌다고 하고 좋아해 주는 사람이 있잖아요. 저는 그 정도면 된 것 같아요. 맞춤법이나 문장 오류와 같은 글쓰기의 기본은 노력해서 지켜야겠지만, 작가로서의 인기라든지 판매량은 내가 마음먹는다고 되는 일도 아니고 제가 글을 쓰는 목적도 아니고요. “이렇게 쓰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있어!”라고 누가 알려 준다고 그렇게 제가 쓸 수 있을까요? 그냥 지금처럼 쓰고 싶은 걸 재밌게 쓸래요. - 203-204쪽

시를 쓸 때도 일기를 쓸 때의 목소리가 나도록, 일기를 쓰다가 얼렁뚱땅 시 쓰기를 했어요. 일기가 도움을 준 것이죠. 소설도 마찬가지예요. 소설을 써야지! 하고 소설을 쓰진 않아요. 그냥 평소에 계속 이야기를 쓰다가 소설을 써야 하면 일기장을 들추어보면서 무언가를 끄집어내요. 일기가 씨앗이 되는 거죠. 일기는 그날 있었던 일을 나열한다기보다 그냥 그때그때 생각나는 잡념도 같이 기록하는 글이거든요. 일기장이자 메모장이자 작업 노트인 셈이에요. - 239쪽

제가 글을 쓰는 건 누군가와 이야기를 통해 연결되기 위함인 것 같아요. 첫 책을 쓸 때는 잘 몰랐어요. 그런데 지금은 계속 내가 글을 쓰려면, 나 혼자만 내 시야에 갇혀 있는 글 혹은 내 이야기만 하는 글이 되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글을 통해서 연결되려고 노력해요. 나는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하지, 작가로서 내가 쓸 수 있고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뭐지, 이런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 274쪽

글은 저를 더욱 풍부하고 솔직한 사람으로 만들어 줘요. 그리고 여행에 관한 글쓰기는 내가 잃어버린 혹은 잊은 내 모습을 기억하게 해주고요. 사진과 영상은 단면적인 외면만 기록한다면 글은 나의 내면까지 기억할 수 있게 해주는 거죠. 그래서 제가 글쓰기는 포기를 못 해요. - 309-3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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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구선아 [저] 신작알림 SMS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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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읽고 쓰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대기업 광고대행사에서 9년간 일하다 퇴사하고 덜컥 홍대 앞에 작은 책방을 열었다. 작은 책방을 틈틈이 운영하며 도시에서 일어나는 이런저런 일들을 기획하고 연구한다. 지은 책으로는 《퇴근 후, 동네 책방》(2020), 《바다 냄새가 코 끝에》(2017), 《여행자의 동네서점》(2017)이 있고, 엮은 책으로는 《꽃의 파리행》(2019), 《이상의 도쿄행》(2019)이 있다.

고수리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모든 질문의 답은 사랑이라고 믿는 사람이다. KBS 〈인간극장〉을 비롯한 휴먼다큐 작가로 일하며 보통 사람들의 삶에서 고유한 이야기를 발견했다. 휴먼다큐와 에세이는 모두 사람의 이야기라서 좋았다. 여전히 에세이를 쓰고 지자체와 학교, 〈창비학당〉에서 에세이를 가르친다. 책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엄마를 생각하면 마음이 바다처럼 짰다》를 썼고, 동아일보 칼럼 〈관계의 재발견〉을 연재하고 있다. 때때로 '사람'을 '사랑'이라고 잘못 쓰지만 일부러 고치지 않고 지나간다. 띵 시리즈에는 ‘고등어’로 참여해 『엄마를 생각하면 마음이 바다처럼 짰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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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재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로맨스 소설 작가. 주요 출가작으로 <네 번째 아내>, <친구와 연인 사이>가 있다. 수상작<네 번째 아내>로 조아라 미드나잇공모전에서 입상한 이력이 있다.

김동식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85

저자 김동식은 1985년 경기도 성남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주민등록증이 나왔을 때, 바닥 타일 기술을 배우기 위해 대구로 독립해 나왔다. 2006년에 서울로 올라와 성수동의 주물 공장에서 10년 넘게 일했다. 2016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공포 게시판에 창작 글을 올리기 시작했고, 2017년 12월, 『회색 인간』, 『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 『13일의 김남우』를 동시 출간하며 데뷔했다. 『양심 고백』, 『정말 미안하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하나의 인간, 인류의 하나』, 『살인자의 정석』,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 『문어』, 『밸런스 게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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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혜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소설가이자 드라마 기획 PD. 서울에서 자라났고, 건국대 소비자정보학과를 졸업했다. PR인이자, 마케터, 웨딩 스타일리스트, 대학생 강연자로 다양한 커리어를 쌓다가 모든 걸 다 때려치우고 제주도로 내려가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쓴 첫 소설 '블러셔와 컨실러'가 23만 작품이 누적된 네이버 웹소설 챌린지 리그에서 정식 연재 승격작으로 발탁되면서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현재는 낮에는 FNC 엔터테인먼트의 드라마 기획 PD로, 밤과 새벽에는 글을 쓰며 '낮일 밤작' 생활 중. 소설과 드라마를 넘나드는 전방위 컨텐츠 크리에이터로 미디어, 장르 구분 없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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