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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자리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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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조금 느리고 서툴더라도
저마다의 속도로 제자리를 찾는
아이들에게 보내는 위로!

내 이름은 정서우예요.
친구들은 나를 ‘북이’라고 불러요.
남들보다 조금은 느리고 서툴지만……
나도 내 자리에서 빛나고 있어요.
거북이자리에서요.

이현아(교사, 좋아서하는그림책연구회 대표) 추천!

서우는 무엇을 하든 또래들보다 조금 느린 편이다. 친구들은 그런 서우를 ‘북이’라고 부른다. 달리기 시합이 있는 날, 발이 느린 서우 때문에 서우네 반은 꼴찌를 하고 만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서우는 친구들 눈치를 살피느라 모자를 푹 눌러쓰고 뒤처져 걷다가 새로 생긴 수족관 앞에서 저도 모르게 걸음을 멈춘다. 수조 속을 이리저리 헤엄쳐 다니는 알록달록한 물고기에 마음을 빼앗긴 탓이다. 그런데 수조 한 귀퉁이에 외따로 떨어져 볕을 쬐는 거북이가 눈에 들어온다. 서우는 집에 돌아온 뒤에도 거북이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그리고 거북이에게 친구를 만들어 주기로 한다. 제일 자신 있는 종이접기로 말이다. 색종이를 접어 거북이를 만들고 책상 서랍을 비워 바다를 꾸민 뒤 거북이를 풀어 주려고 할 때다. 이럴 수가, 거북이 조금씩 꿈틀거리더니 살아 움직이는 게 아닌가!

출판사 서평

남들보다 조금 서툴고 더딜지라도
우리는 저마다의 자리에서 빛나고 있어!
학교 운동장에서 달리기 시합이 한창입니다. 운동장에 모인 아이들이 목청껏 응원을 하지요. 제 차례를 기다리는 서우는 운동화 끈을 꽉 조여 봅니다. 그런데 왜 자꾸만 가슴이 쿵쿵 뛰는 걸까요? “뛰어, 빨리! 우리 반이 지금 일등이야!” 서우를 향해 달려온 친구가 숨을 거칠게 내쉬며 말합니다. 빨간 바통을 건네받은 서우는 있는 힘껏 앞으로 달려갑니다. 그런데… 친구들이 하나둘씩 서우를 제치고 앞서나가고 말죠. “북아, 빨리빨리.”, “아이참, 빨리 좀 와!” 친구들의 성화에 서우는 안간힘을 다해 달려 봅니다. 푹 눌러쓴 모자가 바람에 날려 떨어지는 줄도 모르고요. 하지만 결국 서우네 반은 달리기 시합에서 지고 말지요. 친구들은 뭘 하든 다 느린 서우를 ‘북이’라고 부릅니다. 맞아요. 그 거북이 말이에요.
하굣길, 모자를 푹 눌러쓴 서우가 집으로 향합니다. 친구들과 멀찍이 거리를 두고서 말이에요. 그러다 새로 생긴 수족관 앞에서 저도 모르게 발걸음을 멈춥니다. 수조 안을 이리저리 헤엄쳐 다니는 알록달록한 물고기들에게 마음을 빼앗긴 탓이었지요. 그 모습을 넋을 놓고 바라보던 서우는 수조 한 귀퉁이에서 홀로 볕을 쬐는 거북이를 발견합니다.
집으로 돌아와서도 서우의 머릿속은 온통 혼자 놀던 거북이 생각으로 가득합니다. 침대를 박차고 일어나 책상 앞에 앉은 서우는 색종이로 거북이 친구를 접어 봅니다. 종이접기라면 자신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요? 종이 거북이가 살아 움직이는 게 아니겠어요? 서우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려는 걸까요?

1등보다 중요한 지금 이 순간, 그리고 모두 함께
서우는 혼자만의 시공간을 만들어 낼 줄 아는 아이입니다. 하굣길에 본 거북이를 떠올리며 종이 거북을 접고 서랍을 비워 작은 바다를 만들지요. 그러다 제가 만든 종이 거북이에게 이끌려 서랍 바다로 첨벙 뛰어듭니다. 바다 밑에 다다르자, 알록달록한 물고기들이 서우를 반갑게 맞아 주지요. 그런데 하필 오늘은 바닷속에서 수영 대회가 열리는 날이랍니다. 서우는 나름대로 열심히 헤엄쳐 보지만 물고기 친구들과 어울리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여기서도 느린 건 저뿐인가 싶어 풀이 죽어 있을 때였지요.
“어서 내 등에 올라타! 같이 가자.” 앞서가던 거북이가 가던 길을 되짚어 오더니 서우를 등에 태우고 헤엄치기 시작합니다. 서로 1등을 차지하려고 아등바등 아웅다웅하는 물고기 친구들을 보면서 거북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커져 갈 무렵, 앞서가던 물고기 한 마리가 돌고래와 부딪쳐 꼬리를 다치고 맙니다. 서로 이기려고 몸싸움하다 일어난 일이었지요. 울적해하는 물고기에게 서우는 종이로 만든 새 꼬리를 선물합니다. 그리고 다 함께 놀 수 있는 기다란 종이 줄넘기를 만들자고 먼저 제안도 하지요. 바다 친구들과 함께 만든 색종이 줄이 물속에서 빙글빙글 돌아갑니다. 서우와 바다 친구들은 경쟁 따위는 까맣게 잊고 모두 한마음이 되어 줄을 넘지요. 줄에 걸려도 넘어져도 괜찮아요. 다시 발맞추어 뛰면 되니까요.

어린 시절 책과 그림이 가장 친한 친구였던
김유진 작가가 들려주는 조금은 느리지만 반짝이는 이야기!
사람들은 저마다 잘하는 것이 다릅니다. 달리기를 잘하는 어린이가 있는가 하면 발은 느리지만 관찰력이 뛰어난 어린이가 있고, 정리를 잘하는 어린이가 있는가 하면 정리는 서툴지만 말을 재밌게 하는 어린이가 있지요. 이처럼 어린이든 어른이든 저마다 반짝이는 점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기 마련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 서우도 그런 아이들 중 하나입니다. 비록 또래 친구들보다는 조금 느리지만 종이접기를 잘하지요. 더욱이 주변 친구들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알고, 저 스스로 상처를 보듬을 줄도 아는 아이입니다.
《거북이자리》는 어린 시절 책과 그림이 가장 친한 친구였다는 김유진 작가가 처음으로 들려주는 자전적인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작가도 달리기 시합만 하면 늘 꼴찌를 했다고 합니다. 쭉쭉 앞서 나가는 친구들을 보며 자신감이 한없이 무너져 내리곤 했다지요. 하지만 어느 순간 자신의 부족함만 바라보느라 살아가는 ‘즐거움’과 ‘행복’을 놓쳐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부족함에 신경을 덜 쓰다 보니 비로소 자신의 장점도 제대로 보이기 시작했다고요.
혹시 남들보다 부족한 부분 때문에 자신을 미워하는 어린이가 있다면, 《거북이자리》를 펼쳐 보세요.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용기와 자신감이 한 뼘 자라나 있을 테니까요.

추천사

이현아(교사, 좋아서하는그림책연구회 대표)
어린이에게는 자기만의 서랍이 필요합니다. 외로운 날에 ‘스윽’ 열어서 나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간, 답답한 날에 ‘후유’ 고개 들고 숨통 틔울 수 있는 시간. 그림책 《거북이자리》의 주인공 서우는 그런 서랍을 지닌 아이입니다. 서우는 마음을 다친 어느 날 밤, 침대를 박차고 일어나 가만히 서랍을 열고 혼자만의 시공간을 만들어 냅니다. 노란 달빛을 쬐면서 좋아하는 일을 하고 스스로를 동그랗게 보듬을 줄 압니다. 자기 힘으로 일어나 숨 쉴 구멍을 찾을 줄 아는 아이는 넘어질지라도 결코 무너지지 않습니다. 오늘도 달빛 아래 서랍을 열고 앉아 하루치 고민과 한숨을 스스로 보듬고 있을 어린이에게 이 그림책을 건네주세요. 단단한 위안이 되어 줄 것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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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김유진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77

1977년 서울에서 태어나고 진해에서 자랐습니다. 서강대 국어국문학과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인하대 한국학과 박사 과정에서 아동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제1회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 동시 부분을 수상하고, 『어린이와 문학』에서 동시를 추천받았습니다.
제4회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 평론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동시집 『뽀뽀의 힘』이 있고, 그림책 『밤 기차를 타고』 『이불을 덮기 전에』『오늘아, 안녕』에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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