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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가 선보이는 새로운 판타지 동화로, 꼬마 수호신 한피라리 스즈와 초등학생 다케시의 우정과 모험 이야기다. 어느 가을날, 스즈와 다케시, 고토코 할머니는 숲 요정들의 가을 잔치에 초대받게 된다. 난생처음 맛보는 진귀한 음식과 신나는 음악에 빠져 한창 흥이 오를 무렵 오싹한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숲 요정들의 잔치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만다.

[줄거리]
꼬마 수호신 스즈와 친구가 된 초등학생 다케시. 외할머니 고토코가 숲 요정들의 악기를 고쳐 준 덕분에 성대한 가을 잔치에 초대받는다. 셋은 그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고 숲 요정들과 춤추고 노래하며 신나게 즐기지만, 소름 끼치는 아귀 요괴의 울음소리가 들려오자 잔치는 순식간에 엉망이 되고 만다. 아귀에게 잡아먹힐까 두려움에 벌벌 떠는 숲 요정들을 위해 고토코 할머니는 미끼가 되어 아귀를 따돌리기로 하고, 다케시와 스즈 역시 할머니를 따라나서며 한밤중 숨 막히는 추격전이 시작된다.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의 새로운 판타지 동화 ≪비밀의 신 한피라리≫ 시리즈
독특한 세계관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작가 히로시마 레이코의 신작 ≪비밀의 신 한피라리≫ 시리즈가 출간됐다. 400살이나 되었지만 아직도 어린아이 모습인 꼬마 수호신 ‘한피라리’와 초등학교 4학년 남자아이 다케시가 친구가 되면서 겪게 되는 기상천외한 모험 이야기다.
한피라리는 능력은 조금 모자라지만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려 노력하는 착한 수호신이다. 문제는 어설픈 실력 때문에 항상 일을 그르친다는 것이다. 잦은 실수로 인해 악령으로 오해를 받아 수백 년간 봉인되는 수모를 겪는 바람에 더더욱 소심해진 한피라리. 그러던 어느 날, 고토코 할머니와 다케시를 만나게 되면서 전혀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씩씩하고 대범한 성격의 고토코 할머니는 어떤 실수든 너그럽게 감싸 주고, 비슷한 또래인 다케시는 한피라리를 본래 이름인 ‘스즈’라 불러 주며 친구가 된다.
스스로를 ‘쓸모없는 수호신’이라 여기던 스즈는 이후로 조금씩 달라진다. 난감한 부탁이나 고난이 생기더라도 비겁하게 숨거나 도망치지 않고, 어려운 처지에 놓인 이를 돕기 위해 먼저 손을 내밀기도 한다. 고토코 할머니의 넉넉한 사랑과 다케시의 순수한 우정이 스즈를 변화시킨 것이다. 비로소 자신감을 되찾은 꼬마 수호신 스즈 앞에는 신나는 모험과 기상천외한 요괴 사건이 잔뜩 기다리고 있다.
주니어김영사에서 출간된 판타지 동화 ≪비밀의 신 한피라리 ② 가을 잔치 대소동≫은 숲 요정들의 가을 잔치에서 벌어지는 오싹한 요괴 사건 이야기다. 시원한 아침 바람을 맞으며 열심히 마당을 청소하던 스즈는 너구리 같기도 하고 올빼미 같기도 한 ‘숲 요정’을 만나 인사를 나눈다. 숲 요정은 식물을 돌보고 짐승과 새의 병을 치료하며 숲을 풍요롭게 가꾸는 정령으로, 고장 난 악기를 수리하러 찾아온 길이었다. 고토코 할머니는 숲 요정들이 맡긴 악기를 말끔히 고쳐 주고, 보답으로 숲 요정들의 성대한 가을 잔치에 초대받게 된다. 할머니, 스즈, 그리고 다케시까지 우르르 몰려간 잔치에는 난생처음 맛보는 진귀한 음식과 흥겨운 음악이 가득했고, 그곳에서 셋은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한창 흥이 오를 무렵, 갑자기 들려오는 오싹한 울음소리에 잔치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다. 무엇이든 잡아 먹는 아귀 요괴가 등장한 것이다. 숲 요정들이 두려움에 어쩔 줄 모르자, 고토코 할머니는 자신이 미끼가 되어 요괴를 따돌리겠다고 한다. 그러자 다케시와 스즈까지 할머니를 따라나서고, 캄캄한 밤 요괴와의 숨 막히는 추격전이 시작된다.
신비로운 가을밤에 펼쳐지는 모험 이야기 ≪비밀의 신 한피라리 ② 가을 잔치 대소동≫. 어둠 속 요괴와의 오싹한 대결과 놀라운 반전, 그리고 위기에 몰린 한피라리 일행 앞에 나타난 신비한 돌 사슴의 비밀까지. 숲 요정들의 가을 잔치에서 벌어진 요괴 대소동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등장인물 소개 8
다케시의 비밀 친구 9
숲 요정의 초대장 23
오나비 산으로 가자! 33
풍성한 가을 잔치 41
수상한 목소리 59
싸움 77
혼령 보내 주기 97
가을 선물 117
깜짝 인터뷰 130

스즈는 할머니 댁에 신세를 지고 있으니 이 정도 몫은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그날도 이른 아침부터 집 앞을 깨끗이 쓸고 있었다.
그때 뒤에서 말을 걸어오는 목소리가 들렸다.
“실례하옵니다.”
돌아보니 강아지만 한 것들이 올망졸망 오도카니 앉아 이쪽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아주 깜찍하고 귀여운 동물들이었다. 오동통하고 동그란 몸통. 마찬가지로 동글동글 앙증스럽고 귀여운 얼굴에 작고 아담한 팔다리. 커다란 귀에 북슬북슬 탐스러운 꼬리까지. 그 모든 게 볼을 비비고 싶을 만큼 사랑스러웠다.

_24~25쪽

드디어 잔치 준비가 모두 끝났다. 바삐 움직이던 숲 요정들도 모두 자리에 앉았다. 유난히 커다란 숲 요정이 중앙에 쌓인 장작더미 위에 올라섰다. 할머니는 옆에 있는 숲 요정에게 슬쩍 물었다.
“저건 누구냐?”
“우리의 대장 마코모 님이에요.”
은색과 흰색 털을 가진 마코모가 우렁차게 외쳤다.
“어느덧 겨울잠에 들 때가 왔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올해의 마지막 햇빛과 달빛을 즐길 수 있는 날입니다. 실컷 먹고, 마시고, 태양을 찬양하고 달과 춤을 춥시다. 자 여러분, 마음껏 즐깁시다!”
_48~49쪽

느닷없이 바람이 으르렁거리는 듯한 음산한 소리가 멀찍이서 울려왔다. 음악 소리가 뚝 그쳤다. 숲 요정들은 모두 돌처럼 얼어붙었고, 스즈도 얼굴이 파랗게 질린 채 피리를 입에서 떼었다. 그 수상한 소리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불길한 울림이 깃들어 있었다.
다시 으스스한 소리가 났다. 이번에는 아까보다 더 가까운 곳에서 들리는 느낌이었다.
“아귀다! 아귀가 왔다!”
_66쪽

돌 사슴은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다리를 접어 몸을 구부렸다. 다케시와 스즈는 사슴 위에 훌쩍 올라탔다. 앞에 앉은 다케시는 사슴뿔을 잡았고, 바로 뒤에 앉은 스즈는 두 팔로 다케시의 허리를 꽉 끌어안았다.
“준비됐사옵니다.”
“제발 부탁할게요! 할머니한테 데려다주세요.”
사슴은 뛰기 시작했다. 숲을 빠져나가 강을 뛰어넘고, 비탈진 바위를 미끄러져 내려갔다. 마치 밤하늘에서 떨어지는 별똥별처럼 순식간에 휙휙 내달렸다. 어찌나 빠른지 세찬 바람 때문에 눈이 시릴 정도였다. 다케시는 눈을 꽉 감아 버렸고, 스즈는 뒤로 날아가지 않게 안간힘을 쓰며 버텼다.
_8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