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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강 : 제프리 디버 장편소설

원제 : Solitude Cr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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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참사 현장에 가면 주변을 살펴보세요.
시신이나 부상자를 빤히 보는 구경꾼이 있을 겁니다.
카메라를 꺼내 셔터를 눌러대는 사람들…
바로 나 같은 ‘공급자’입니다.”

인터넷에는 숨겨진 정보가 많다. 개인정보부터 폭탄 제조법, 불법 약물까지. 제프리 디버의 신작 《고독한 강》은 타인의 생명과 인격을 한낱 ‘돈 되는 것’으로 취급하는 스너프 필름 유통망과의 한판 대결을 그린다. 타인을 살해하거나 신체 훼손하는 순간을 촬영하는 ‘공급자’들, 영상을 주문하고 소장하는 ‘고객’들, 그들의 거짓말을 읽고 두뇌싸움을 펼치는 수사관 캐트린 댄스, 그리고 죽음의 공포 앞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사람들…. 제프리 디버는 ‘인간 심리를 다루는 최고의 작가’라는 〈타임〉의 찬사에 걸맞게 범죄 안팎의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그린다. 25개 언어로 번역돼 150개국에 출간됐으며 2021 에드거상 그랜드마스터를 수상한 ‘스릴러의 제왕’ 제프리 디버의 유일한 여성 형사 ‘캐트린 댄스’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이다.

출판사 서평

“이상한 사건입니다.
실제로 불이 난 건 아니었거든요.”

‘고독한 강’을 의미하는 작은 지류(支流) 솔리튜드 크리크(Solitude Creek) 근처에 위치한 클럽 솔리튜드크리크. 밴드 공연을 감상하던 관객들이 탄내를 맡고 출구를 찾아 몰려든다. 하지만 열리지 않는 비상구 앞에서 사람들은 서로를 짓밟고 깔아뭉개고, 결국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다. 한편, 마약밀매 조직을 수사하던 캘리포니아 연방수사국(CBI)의 ‘동작학 전문가’ 캐트린 댄스는 용의자 심문에 실패하고 범죄자에게 총기까지 빼앗기는 실수를 저지른다. 징계를 받아 민사부로 전출된 댄스는 서류를 확인하러 클럽을 찾는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이것이 일반적인 화재 사건이 아님을 직감한다. 실제로는 불이 나지 않았다는 점이 댄스의 ‘촉’을 자극한 것. 댄스는 유사한 사건이 연쇄적으로 일어날 것이라며 수사력을 집중해달라고 요청하지만, 상부에서는 그녀의 경고를 무시해버린다. 총기 소지마저 금지당한 댄스는 무장하지 못한 채 홀로 범인과 맞서려 한다. 얼마 후 예상대로 지역 곳곳에서 군중을 대상으로 한 공포 살인이 일어나는데…. 캐트린 댄스는 자신과 가족, 시민을 지키고 범인을 검거할 수 있을까. 정치인과 부유층, 토지 소유권이 복잡하게 얽힌 사건의 실체는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댄스는 왜 그토록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 것일까.

스릴러의 제왕, 제프리 디버의 유일한 여성 형사
인간 거짓말탐지기 ‘캐트린 댄스’ 시리즈 제4권!

캐트린 댄스는 여러 시리즈를 거느린 작가 제프리 디버의 유일한 여성 수사관 주인공이다. ‘링컨 라임’ 시리즈에 조연으로 처음 등장했고, 주연을 뛰어넘는 매력을 선보였다. 캐트린 댄스를 주인공으로 새로운 시리즈를 써달라는 독자 요청이 쏟아져 ‘캐트린 댄스’ 시리즈가 탄생했다. 링컨 라임이 천재적인 두뇌로 사건을 해결하는 ‘안락의자 탐정’ 스타일이라면, 캐트린 댄스는 용의자와 목격자, 주변인들과 관계를 형성하여 숨겨진 진실을 이끌어내는 심문의 달인으로 활약해왔다. 작은 손짓, 입가의 미세한 떨림, 눈동자 방향 등 언뜻 사소해 보이는 ‘몸짓언어’를 읽어 거짓말을 간파하는 캐트린 댄스 특유의 활약에 전세계 스릴러 팬은 열광했다.

전작인 《잠자는 인형》 《도로변 십자가》 《XO》에서 컬트 범죄, 스토킹, 인터넷 신상털이 등 여성과 약자를 노리는 범죄자들과 대결해온 캐트린 댄스. 네 번째 작품인 《고독한 강》에 이르러 그녀는 맨몸으로 위험천만한 현장을 누비며 덫을 놓고 범인을 검거한다. 첫 사건 발생 이후 단 일주일 동안 벌어지는 일을 다루는데도 《고독한 강》은 거듭되는 반전과 액션, 고도의 두뇌싸움으로 652쪽이라는 압도적인 분량을 긴장감으로 채운다. 댄스의 적수 ‘안티오크 마치’는 콘서트장이나 엘리베이터처럼 인파가 몰린 폐쇄 공간에 공포를 불어넣어 참사를 유발하는 새로운 유형의 범죄자이다. 그 후 참사 현장이 담긴 영상, ‘스너프 필름’을 다크웹에 유통하여 변태적 취향의 ‘고객’들에게 공급한다. 마치는 영화감독처럼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상황을 ‘연출’하고,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수사망을 빠져나간다. 폭력 자체를 좇는 사이코패스와 다크웹 유통자, 그리고 배후의 ‘고객’들. 그들의 생태계가 드러날수록 독자는 제프리 디버가 왜 ‘인간 심리를 다루는 최고의 작가’라 불리는지 실감하게 된다. 믿음직한 직속 부하 ‘티제이 스캔런’과 수사 파트너 ‘마이클 오닐’, 코딩 천재인 남자친구 ‘존 볼링’ 등 조연과의 케미 역시 ‘캐트린 댄스’ 시리즈의 묘미다.

애거사 크리스티, 스티븐 킹, 엘러리 퀸…
위대한 명맥을 이어가는 이름, 제프리 디버

제프리 디버는 2021년 에드거상 그랜드마스터를 수상했다. MWA(Mystery Writers of America)에서 주최하는 에드거상 그랜드마스터는 에드거 앨런 포를 기리는 데서 알 수 있듯 미스터리·스릴러 장르에 기여한 바가 큰 작가에게 수여된다. 1955년 애거사 크리스티가 수상한 이래 엘러리 퀸, 알프레드 히치콕, 존 르 카레, 스티븐 킹 등 내로라하는 작가들이 이 상을 받으며 현대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제프리 디버는 2021년 수상 당시 “내 책장에 꽂혀 있는 작가들의 반열에 초청받아 영광”이라 밝힌 바 있다. 이제 제프리 디버를 읽는 일은 세계적 베스트셀러를 읽는 것 이상으로, 실시간으로 완성되는 거장의 행보를 지켜보는 일이다. 〈퍼블리셔스위클리〉 〈라이브러리저널〉 등 다수의 매체에서 ‘제프리 디버의 모든 매력이 담긴 소설’이라 극찬받은 《고독한 강》은 제프리 디버를 처음 만나는 독자에게는 속도감 넘치는 입문서가, 디버의 오랜 팬에게는 작가의 매력을 한 권에 담아낸 선물 같은 책이 될 것이다.

목차

광기

기준선



예방책

플래시몹

비밀 클럽

모두의 피

마지막 미션

본문중에서

“여러분,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어서 대피하세요! 지금 당장 이곳을 빠져나가야 합니다! 주방이나 무대 출구는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 그쪽에 불이 났습니다! 비상구를 이용해주십시오.”
어느새 비명은 울부짖음으로 바뀌어 있었다.
관객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때마다 의자가 쓰러지고 유리잔이 산산조각 났다. 높은 테이블 두 개도 바닥에 넘어져 박살이 났다. 사람들이 비상구 쪽으로 우르르 몰려갔다. 문 위에 켜진 빨간불은 아직 잘 보였다. 자욱한 연기 속에서도 시야는 양호한 편이었다.
“트리시! 이쪽이야!” 미셸이 소리쳤다. 이제 그들 사이에는 스무 명 넘는 관객들이 빽빽이 들어차 있었다. 빌어먹을 가방 때문에 이게 무슨 일인가? “빨리 나가야 해!”
트리시는 인파를 비집고 필사적으로 나아가려 했다. 미셸의 몸이 비상구로 몰려가는 사람들에 떠밀려 잠시 붕 떠올랐다. 트리시도 이내 또 다른 인파에 휩싸여버렸다.
_24페이지

“안에 있던 사람들은 불이 났다고 믿었겠군요. 탄내가 났을 테니까요.”
“그래서 다들 비상구로 몰려들었던 것이죠. 하지만 당시 모든 비상구가 막혀 있었습니다.”
“문들이 다 잠겨 있었단 말인가요?”
“아뇨, 막혀 있었어요. 트럭으로요.”
그가 클럽 서쪽 벽에 바짝 붙여 세워진 견인 트레일러를 가리켰다. 트럭에도 노란 테이프가 친친 감겨 있었다. “저기 보이는 회사 소유 차량입니다. 헨더슨 도매 창고.”
댄스는 넓게 펼쳐진 단층 건물을 바라보았다. 짐 싣는 곳과 그 주변에는 비슷한 트레일러 트럭 대여섯 대가 무질서하게 세워져 있었다. 남녀 직원 몇 명이 화물 적재 플랫폼과 사무실 앞에 서서 클럽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작업복 차림의 직원들도 있고, 정장을 걸친 이들도 보였다. 마치 해변으로 쓸려온 고래를 구경하는 사람들 같았다. 암울함 속에서도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알고 싶어하는 표정.
_63페이지

“그게 마이클과 제가 솔리튜드크리크에 대해 처음 가졌던 의문이에요. 왜 클럽에 불을 붙이지 않았을까? 왜 총으로 피해자들을 쏘지 않았을까? 그는 관객들이 알아서 죽어주기를 바랐던 거예요.
사람의 지각과 느낌과 혼돈을 가지고 논 것이죠. 사람들이 뭘 봤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뭘 믿는지가 중요하죠. 바로 그게 그의 무기예요. 공포. 모든 게 그가 짠 계획대로 이루어졌어요. 제가 아르델 홉킨스라는 생존자를 만나봤습니다. 인파에 깔려 어깨가 부서지는 부상을 입었는데, 익사 직전 기적적으로 연안 경비대에 구조됐어요. 그녀 얘길 들어보니 솔리튜드크리크 케이스랑 거의 모든 게 일치하더군요. 혼돈에 빠진 사람들. 이성을 잃고 발광하는 사람들. 눈부신 보안등. 그 조명 때문에 사람들이 더 다급했던 것 같아요. 그 와중에 누군가가 창문을 깨고 밖으로 뛰어내리니 지켜보던 사람들도 뭔가에 홀린 것처럼 속속 그를 따라 뛰어내린 거죠. 쥐 떼처럼 말이에요.”
_271페이지

안티오크 마치는 뛰고 있었다.
전력질주. 그는 여전히 손에 글록을 쥐고 있음을 깨닫고 황급히 주머니에 쑤셔 넣었다. 운동 가방을 어깨에 둘러멘 채 계속해서 내달렸다.
스키 마스크를 쓸까? 안 돼. 그러면 더 의심받을 거야. 잽싸게 뒤를 살폈다. 추격자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상태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이제 곧 동네 사람들이 경찰에 신고할 테니. 터스틴은 갑자기 터져 나온 총성을 무시할 도시가 아니었다.
그는 지금 이 순간 누가 지원을 요청하고 있을지 알고 있었다. 아파트 밖에서 본 여자. 캐트린 댄스. 그녀가 이곳에 와 있다니! 한 손에 휴대폰을 쥔 그녀는 프레스콧의 아파트에서 불쑥 튀어나온 그를 미처 보지 못했다. 소리 없이 접근해 총을 쏠 수도 있었지만 그는 마음을 접었다. 보나 마나 그녀는 무장한 상태일 것이고, 총을 능숙하게 다룰 테니까.
_311페이지

“네. 그런 이미지와 영상을 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적잖은 회비를 내고 가입했더군요. 나도 그 이유를 모르겠어요. 정신과 의사들은 알지 않을까요? 관음증, 성적이고 가학적인 콘텐츠. 그 속을 누가 알겠습니까? 지난 몇 시간 동안 많은 걸 배웠어요. 세상엔 이런 사이트가 수백 개 있습니다. 나중에 관련해서 논문을 써볼까 해요. 유사한 사이트도 적지 않습니다.” 그가 턱으로 화면을 가리켰다.
“실제 죽음과 부상의 순간들. 살펴보니 주문 제작된 영상도 있더군요. 여자 배우들이 총에 맞거나 칼에 찔리거나 화살에 맞는 장면들. 교살과 질식도 인기가 높고요. 강간. 당연히 하드코어도 있습니다. 온갖 무기가 다 등장하죠. 특수효과가 꽤 그럴듯해요. 소름 돋을 만큼 사실적입니다. 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여자들이 실제로 살해됐다고 믿게 돼요. 하지만 사실은 그럴듯한 연기일 뿐입니다. 다른 영상에도 같은 얼굴이 재차 등장하거든요. 좋아하는 특정 여배우가 살해되는 영상을 특별 주문하는 남자 고객들도 있더라고요.”
오닐이 속삭였다. “이런 건 처음 봅니다.”
“주로 음지에서 판을 치니까요.” 볼링이 다시 키보드를 두드렸다.
_473페이지

“나중에 그런 현장에 가게 되면 주변을 유심히 살펴봐요. 시신이나 부상자들을 빤히 쳐다보는 사람들을 말이에요. 구경꾼들. 물론 피해자들을 돕는 사람들도 있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도 있고, 넋이 나간 채 멍하니 서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들 틈에는 예외 없이 카메라를 꺼내 들고 베스트샷을 건지기 위해 신나게 셔터를 눌러대는 사람들도 있을 거예요. 단순히 호기심에 그러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걸 수집하는 ‘전문가’들일 수도 있어요. 나 같은 공급자들인지도 모르고요. 우린 그걸 ‘농사’라고 부릅니다. 사망자와 부상자의 사진을 수확하러 다닌다는 뜻이죠. 우리 같은 사람들을 찾아내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저지선을 쳐놓고 사람들을 쫓는 경찰들에게 가장 격렬히 항의하는 사람들, 현장에 피가 많이 보이지 않아 실망하는 사람들, 사망자가 없다는 소식에 한숨을 내쉬는 사람들.”
농사…….
“원래부터 이런 데…… 관심이 있었다고요?”
“열한 살 때부터요.” 그의 혀가 입술을 핥았다. 그는 기억을 더듬었다. “그때 처음으로 사람을 죽여봤어요. 세레나. 그녀 이름은 세레나였어요. 난 아직도 그녀를 그리며 살아요. 하루도 거르지 않고.”
_581페이지

저자소개

제프리 디버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500506

1950년 5월 6일 시카고에서 태어난 제프리 디버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크라임 스릴러 작가 중 한 사람이다. 미주리 대학에서 언론학을 전공한 뒤 잠시 잡지사 기자로 근무했던 디버는 이후 '뉴욕 타임스'나 '월스트리트 저널' 같은 신문의 법률 기자로 일하고 싶어 법대에 들어갔지만, 정작 졸업 후에는 변호사의 길을 걷게 된다. 변호사 출신 작가들이 대거 법정 스릴러 장르로 진출한 데 비해 디버는 출퇴근 시간을 이용하여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인 서스펜스 스릴러를 틈틈이 쓰기 시작하다가 41세인 1990년 비로소 전업 작가로 나선 이력을 가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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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필원 [역] 신작알림 SMS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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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에서 통계학을 전공하고, 현재 번역가와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할런 코벤의 '단 한 번의 시선', 제프리 디버의 '잠자는 인형', 척 팔라닉의 '파이트 클럽', 제임스 패터슨의 '첫 번째 희생자', 제프 린제이의 '음흉하게 꿈꾸는 덱스터', 데니스 르헤인의 '미스틱 리버', 척 호건의 '타운', 로버트 크레이스의 '워치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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