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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 태동하는 반격 [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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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벼랑 끝에 몰린 조선,
해일처럼 밀어붙여 반격의 기회를 만들어라!

1592년 7월 8일, 전쟁의 전세를 뒤집은 그날
이순신과 함께한 조선 수군의 장수들과 전함, 전술을 실제 그대로!

옥포해전부터 한산대첩까지
여덟 번의 연승 해전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경상 바다를 넘어 한양으로 북상하기 시작한 일본.
적의 파죽지세에 임금은 수도를 버린 채 달아나고,
백성들은 잔혹한 약탈에 시달린다.
절망과 분노가 조선을 휩쓸며 혼란에 빠지던 그때,
기적처럼 승기를 붙든 스물한 명의 수군 장수가 마지막 결전을 준비하는데…….

출판사 서평

철저한 고증을 통해
더욱 실감나는 해전을 담았다

전쟁의 긴박감과 현실감을 과연 어디까지 글에 담아낼 수 있을까. 전쟁소설에서는 소재가 소재인 만큼 ‘과연 이 책은 어떻게 전쟁 현장의 치열함을 표현했을까’를 은연중에 확인하게 된다. 더욱이 한산대첩은 모두가 아는 충무공 이순신의 큰 업적 중 하나다. 그만큼 당대의 전시 상황을 풀어나가는 데 더욱 철저해지고 신중해질 필요가 있었다.
『한산』은 현재까지 알려진 임진왜란에 대한 정보들과 이순신의 일대기에 대한 난중일기와 같은 기록들, 전문가들의 분석의견 등을 토대로 철저히 확인해 더욱 확실하고 정확한 고증을 한 작품이다. 비단 고증을 탄탄히 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작가는 고증을 기반으로 해 기록에는 비어있는 이야기를 상상을 담아 재구성하면서 입체적인 전체를 만들었다.
『한산』에는 이순신과 함께 전선의 선두에서 용맹하게 싸웠던 다른 전라좌수군의 장수들 하나하나의 이야기까지도 담겨있다. 선두에서 목숨을 걸고 함께 싸웠음에도 충무공 이순신만큼은 조명받지 못했던 오관오포 장수들과 군관, 행동대장들까지 각각의 업적과 기록들을 토대로 해 이순신과 함께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또한 거북선의 구조부터 수군의 기본 전선이었던 판옥선, 왜군의 군선과 무기 등 왜란 당시 바다에서 볼 수 있었던 전함과 무기들 또한 상세히 설명하며 등장하기에 역사에 전문지식이 많은 사람도, 자세히는 몰랐던 독자도 즐겁고 유익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한산대첩이 가져온
위대한 역전과 반격

김동하 작가의 『한산』은 이순신의 첫 출전부터 한산대첩까지 8전 전승의 기록을 담고 있다. 해상에서 참전하는 것은 처음이나 마찬가지였음에도 전승 기록을 만들었다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지면서도, 이 결과를 위해 이순신이 얼마나 치열하고 신중했는지 드러나기도 한다. 그리고 이 전승은 왜에게 무력하게 당하기만 하던 전세를 뒤집는 계기가 되었다. 연이은 패전으로 싸울 의지를 잃고 달아나기만 하던 군사들에게 이순신이 바다에서 만들어낸 연승의 소식은 전쟁의 희망이 되었고, 투지가 되었으며, 등불이 되었다.
특히 한산대첩의 거대한 성과는 전란에 응하는 이들의 심리를 뒤흔드는 일이었다. 한산대첩의 승리를 통해 조선이 다시금 제해권을 장악했기 때문이다. 이는 왜의 군사들에게도 조선군에 대한 두려움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내륙으로 몰아치던 왜의 거친 기세를 허리에서 꺾어내고 기사회생의 기회를 만들었다.
『한산』은 몰아치는 패전의 기운 속에서 이순신이 어떤 결사의 각오로 부담을 안고 있었는지, 어떤 신중한 마음으로 으레 ‘기적’이라 말하는 연승 기록을 만들어냈는지를 고스란히 담아낸다. 또한 그 속에서 백성과 군사들이 가졌던 공포와 두려움, 그럼에도 차마 없애지 못한 조선인들의 분기, 그 감정이 투기가 되는 과정까지도 함께 보여준다. 현실감 넘치는 이야기를 따라 장을 넘기다 보면 자연스레 8전 전승의 열기와 한산대첩에서의 궐기가 가슴에 와닿게 될 것이다.

목차

서(序) 은어(銀魚)
1 · 이중 첩자
2 · 급보
3 · 삼도근왕군
4 · 꽃별
5 · 게이샤
6 · 출전
7 · 귀선
8 · 흉몽
9 · 일산(日傘)과 호구(虎口)
10 · 시(詩)와 매(枚)
11 · 안개
12 · 쇠돌무치, 솔개, 쇤동이
13 · 아패(牙牌)
14 · 불면은 멈추었습니다
15 · 파랑새
16 · 신우대(神佑隊)
17 · 설전
18 · 추격
19 · 전선과 수레
20 · 추격전
21 · 인질
22 · 유인
23 · 학익진(鶴翼陣)
24 · 한산
작가 후기

본문중에서

“혹 적군의 세작이 붙은 게 아닐까요?”
방답첨사가 수심에 찬 낯빛으로 말했다. 아직 경상도의 왜군이 함안을 넘었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으나 이미 곤양과 사천이 적의 손에 들어갔으니 척후나 특공부대가 파견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었다.
최악의 경우 은밀히 선발대가 움직이기 시작했을지도 몰랐다. 기우이기를 바라나 출전을 앞두고 뒤가 더욱 불안해지고 말았다.
“이 첨사, 율촌 지역 정탐병을 늘려야겠네. 적들이 여수를 배제하고 흥양(興陽: 전남 고흥)에 침입할 수 있으니 그 길목인 순천 방면 정탐도 늘려야 하네. 권 부사에게 맡아달라 전하게나.”
“그리하겠습니다.”
이순신의 대처에도 김수천의 표정은 여전히 어두웠다.
“드릴 말씀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순신은 그의 입에서 뒤따라 나올 말이 두려웠다. 하지만 어떤 두려운 상황도 모르는 것보다야 아는 편이 낫다. 알아야 감당도 할 수 있는 법이다.
“편히 말하게.”
- p.65~66

옥포에서의 전투가 이순신의 생애 첫 해전이었다. 전투에 있어 경험만 한 자산은 없었다. 해전에 있어 적의 경험은 원숙했고 이순신의 경험은 핍진했다. 그래서 육전의 경험과 병서의 기록을 믿어야 했다. 믿되, 의존해서는 안 됐다. 육전과 해전이 다르므로 취할 것과 버릴 것을 잘 구분해야 했다. 그 구분을 잘하지 못했던 흔적 하나가 그의 어깨뼈에 고스란히 남았다.
반면 적들의 경험은 포화 상태였다. 결국 지금까지의 전투는 줄곧 핍진과 포화의 대결이었던 셈이다. 없는 경험을 상상의 힘으로 채워야 했기에 이순신은 매일 다가올 해전을 상상했다. 상상 속의 적은 노도와 같았다. 막을 수 없었기에 막을 방법을 찾아야 했다.
옥포와 합포에서 만난 적은 상상했던 것보다 싱거웠다. 이후 격돌한 적들도 위협적이지 못했다. 그래서 또한 두려웠다. 적보다 이순신 자신이 두려웠다. 승전의 기억이 쌓이고 있었고 포화와 포화의 대결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이순신은 그 포화 속에 기만이 섞여들까 두려웠다.
-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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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김동하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82

저자 김동하는 1982년 전남 함평에서 태어나, 광주대학교 및 동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12년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녹」으로 당선되어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6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천스토리창작과정을 통해 장편소설 『운석사냥꾼』을 출간했다. 2020년 그의 두 번째 장편소설 『피아노가 울리면』은 피아니스트가 주인공인 스릴러 소설로, 보기 드문 소재와 신선한 설정이 독자들에게 이전에 경험해본 적 없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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