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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향거리 : 찬쉐 장편소설[초판]

원제 : 五香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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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대체 불가능한 스타일로 인류의 감정사感情史를 엮는
중국 아방가르드 문학의 선구자 찬쉐의 대표작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며 중국 아방가르드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찬쉐의 첫번째 장편소설. 오향거리에 새로 이사온 자유분방하면서 비밀스러운 X여사를 둘러싸고 거리의 주민들은 저마다 그녀의 나이, 과거, 습관 등 모든 것에 대해 무수한 추측을 이어간다. 그녀가 오향거리의 여성들이 선망하는 Q선생과 부적절한 관계라는 소문까지 퍼지자, 주민들은 더욱 열성적으로 X여사의 일거수일투족을 파고들지만 그럴수록 그녀의 정체는 오히려 묘연해지는데…… 사건의 본질을 두고 벌어지는 난장亂場 한바탕을 만난다.

작가 찬쉐는 1953년 지역 일간지 〈신호남보〉 사장의 딸로 태어나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1957년 〈신호남보〉가‘우파반당조직’으로 지목되면서 가세가 기울었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퇴직과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그는 할머니 손에 맡겨진다. 무속신앙 신봉자였던 할머니와 보낸 시간은 작가의 세계관 형성에 큰 영향을 끼쳤다. 1966년 시작된 문화대혁명 때문에 초등학교를 끝으로 학업을 중단해야만 했다.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1970년부터 선반 조립과 수레 운반 일 등 다양한 형태의 노동을 경험하다 1985년 「더러운 물 위의 비눗방울」을 발표하며 작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1986년 「진흙거리」를 출간한 후 첫 장편소설 『오향거리』를 발표했고 이어 ‘욕망의 철학 3부작’이라 불리는 『마지막 연인』과 『신세기 러브스토리』를 출간했다.

출판사 서평

세계가 주목하는 노벨문학상 후보 작가 찬쉐의 대표작
소설가 박서련 추천

"찬쉐의 작품을 처음 읽는 독자라면
우리 자신의 일상을 다룬 이 소설로 시작하는 게 적합합니다."
한국어판 서문에서
대체 불가능한 스타일로 인류의 감정사感情史를 엮는
중국 아방가르드 문학의 선구자 찬쉐의 대표작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며 중국 아방가르드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찬쉐의 첫번째 장편소설 『오향거리五香街』가 출간되었다. 소설은 오향거리에 새로운 X여사의 존재로부터 시작된다. 자유분방하면서 비밀스러운 X여사를 둘러싸고 거리의 주민들은 저마다 그녀의 나이, 과거, 습관 등 모든 것에 대해 무수한 추측을 이어간다. 그녀가 오향거리의 여성들이 선망하는 Q선생과 부적절한 관계라는 소문까지 퍼지자, 주민들은 더욱 열성적으로 X여사의 일거수일투족을 파고들지만 그럴수록 그녀의 정체는 오히려 묘연해지는데…… 사건의 본질을 두고 벌어지는 난장亂場 한바탕을 만난다.

그 여자 X는 어쩌다 오향거리의 주인공이 되었을까? 주민들이 앞다투어 한마디씩 기여한 기록에 따르면 X는 공공의 적이자 선망의 대상, 오만방자한 요녀에서 파격적 미래파의 선봉에 이르기까지, 무한한 변신 양상을 보인다. 그 모든 진술이 참일 수도 있을까? 몇 조각 진실과 거울들로 만든 만화경의 상처럼, 현란한 증언들 속에서 이야기는 점입가경 X라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어간다. 진실보다 중요한 것은 모두가 그 여자에 대해 ‘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요절복통 능수능란한 서술에 홀려 정신없이 이야기를 따라잡다보면 어느덧 주민들과 한패가 되고 만다. 모두가 미워하고 한편 사랑하는 여자, 그런 여자라면 우리도 꽤 알고 있으니까……
박서련(소설가)

“거침없는 생각을 드러낸” 첫 장편소설
‘욕망의 3부작’서막을 올리다

작가 찬쉐는 1953년 지역 일간지 〈신호남보〉 사장의 딸로 태어나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1957년 〈신호남보〉가‘우파반당조직’으로 지목되면서 가세가 기울었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퇴직과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그는 할머니 손에 맡겨진다. 무속신앙 신봉자였던 할머니와 보낸 시간은 작가의 세계관 형성에 큰 영향을 끼쳤다. 1966년 시작된 문화대혁명 때문에 초등학교를 끝으로 학업을 중단해야만 했다.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1970년부터 선반 조립과 수레 운반 일 등 다양한 형태의 노동을 경험하다 1985년 「더러운 물 위의 비눗방울」을 발표하며 작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1986년 「진흙거리」를 출간한 후 첫 장편소설 『오향거리』를 발표했고 이어 ‘욕망의 철학 3부작’이라 불리는 『마지막 연인』과 『신세기 러브스토리』를 출간했다.

이 소설은 중국 문학이 침잠에서 벗어나 젊음과 열정을 발산하기 시작한 1980년대 말에 쓰였습니다. 그래서 이 소설에도 열정이 충만하지요.
제 첫번째 장편소설이지만 열정이 밑받침되었기에 개방적 시선과 세련된 기교, 거침없는 생각을 드러내고 풍부한 유머와 해학을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어판 서문에서

그 여자 X는 어쩌다 오향거리의 주인공이 되었을까? 주민들이 앞다투어 한마디씩 기여한 기록에 따르면 X는 공공의 적이자 선망의 대상, 오만방자한 요녀에서 파격적 미래파의 선봉에 이르기까지, 무한한 변신 양상을 보인다. 그 모든 진술이 참일 수도 있을까? 몇 조각 진실과 거울들로 만든 만화경의 상처럼, 현란한 증언들 속에서 이야기는 점입가경 X라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어간다. 진실보다 중요한 것은 모두가 그 여자에 대해 ‘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요절복통 능수능란한 서술에 홀려 정신없이 이야기를 따라잡다보면 어느덧 주민들과 한패가 되고 만다. 모두가 미워하고 한편 사랑하는 여자, 그런 여자라면 우리도 꽤 알고 있으니까……
박서련(소설가)

“똑바로만 응시하면
우주의 모든 것을 밝게 비출 수 있어.”

목차

한국어판 서문 006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1. X여사의 나이와 Q선생의 외모에 관해 011
2. X여사의 직업에 관해 035
3. X여사와 과부의 ‘성’에 대한 이견 073
4. Q선생과 그의 가정 102
5. 개조 실패 115
6. X여사가 피상적으로 밝힌 남자에 대한 느낌 125

본격적인 이야기
1. 이야기의 발단에 관한 몇 가지 견해 145
2. 암시적 요점들 214
3. 미행자의 자백 262
4. Q선생의 성격 274
5. 진퇴양난에 처한 X여사 295
6. 공세 주도권 302
7. 결말에 대한 해설 342
8. 과부의 역사적 공적과 지위의 합리성 376
9. Q선생과 X여사 남편의 애매한 위치 393
10. 불리한 요소를 유리한 요소로 바꾸기 위해 X여사를 대표로 423
11. 경쾌한 발걸음으로 오향거리 대로에서 내일로 나아가는 X여사 442

해설 찬쉐 작품 속 자조의 유토피아 457
옮긴이의 말 477

본문중에서

그들 둘은 왜 오향거리 주민들과 똑같이 지내며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일원이 되지 못하는 걸까? 그러지 말라고 막는 사람도 없는데! 왜 늘 그리 비밀스러운 행동으로 사람들의 경계와 의심을 사는 걸까? (중략) 그렇게 직감적으로 그들이 이색분자임을 알아챈 사람들은 머릿속에서 아주 빠르게 그들을 오향거리 일원 밖으로 밀어냈다. 36쪽

어떻게 여자가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자신의 사생활을 마음껏 떠들 수 있죠? 자제하기 힘들 만큼 욕망이 끓어올라도 조용히 처리해야 옳지요. 그런데 저 여자는 완전히 거꾸로잖아요. 44쪽

군중의 심리란 만화경 속 오색 유리처럼 미묘하기 그지없는 것이다. 45쪽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은 남들의 시선에서 조금도 벗어날 수 없었다. 그 일로 X여사는 대중의 폭력성과 변덕을 뼈저리게 인식했으며 이후 한층 더 퇴폐적이고 의기소침해졌다. 46쪽

X여사는 자신을 찾아온 남자를 피하지 않을뿐더러 “누구든 환영”하는 쪽이었다. 많을수록 좋아하고, “성심껏 집적”거릴 때도 있으며, 심지어 “직접 찾아갈 때”도 있었다. 67쪽

X여사의 무법 행위를 발견하고는 하나같이 치를 떨며 그녀를 사지로 몰아넣고 싶어 안달했다. 69쪽

간통은 확실히 있었다. 언제 어디서 일어났는지 누구도 정확히 말할 수 없었지만, 모든 사람이 실제로 있었다고 확신했다. 239쪽

사람들은 일어나지 않은 일일수록 상상의 나래를 펼칩니다. 사람이란 이렇게 끔찍합니다. 이 역시 어리석기 때문이고요. 307쪽

우리가 얼마나 노력하든 세상은 결국 우리를 가지고 놀고 우리의 욕망을 비웃는다는 말이에요. 351~352쪽

외계인, 군중에게 배척당해온 이색분자, 곳곳에서 군중과 대립해온 모살 음모자, 청소년에게 범죄를 부추긴 교사범, 도덕적으로 품행이 불량한 건달이 삽시간에 주민의 대표가 되다니! 정말 등골이 오싹한 일이 아닌가. 423쪽

그녀와 관련된 모든 것을 자세히 따져본 뒤 우리는 그녀가 졸렬한 공연을 하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우리가 미래 사회에서 하려는 것들을, 현재 사회에서는 감히 할 수 없는 일들을 연기하고 있었습니다. 425쪽

저자소개

찬쉐(殘雪)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53

본명 덩샤오화 鄧小華.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며 중국 아방가르드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1953년 후난성 창사시에서 태어났다. 문화대혁명이 일어나 초등학교를 끝으로 학업을 중단해야 했다. 생계를 위해 1970년부터 선반 조립과 수레 운반 등 다양한 노동을 경험하다 1985년 「더러운 물 위의 비눗방울」을 발표하며 작가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1986년 「진흙거리」를 발표한 후 첫 장편소설 『오향거리』(1990)와 더불어 ‘욕망의 철학 3부작’인 『마지막 연인』(2005)과 『신세기 러브스토리』(2013)를 출간했다. 평범한 인간들의 삶을 기이하고 몽환적으로 그려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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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선 [역]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중국 문학을 전공하여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인문연구모임 문이원의 상임연구원으로 고전 재해석 및 다시 쓰기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무협》 《신화, 영화와 만나다》(공저) 《유라시아 신화여행》(공저) 등을 썼고, 《마사지사》 《거싸얼왕》 《끝에서 두 번째 여자친구》 《행위예술》 《모모의 동전》 《장자를 읽다》 《꿈의 해석을 읽다》 등 다수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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