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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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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동화의 아버지라 추앙받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이 “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내 삶에서 나왔다. 상상으로만 만들어 낸 인물은 한 명도 없다. 그들은 모두 내가 아는 사람이거나 예전부터 잘 알고 지낸 사람들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그의 작품은 자신이 성장하면서 겪었던 경험과 주변 환경, 인물 등에서 영감을 받아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누구에게나 널리 읽히는 동화를 창작했습니다.
이 책 《안데르센 동화집》은 매월당주니어에서 펴낸 〈생각하는 아이 시리즈〉 아홉 번째 책으로, 그의 작품 중 가장 재미있고 우수한 단편만을 골라 실었습니다.

출판사 서평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동화의 아버지’ 안데르센이 안내하는
환상과 감동이 가득한 세계로의 여행!

오늘날 ‘동화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안데르센은 무척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자랐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문학에 대한 열망은 컸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한 채 구두 수선공으로, 어머니는 어린 시절 너무나 가난해서 구걸까지 하며 자랐는데 결혼 후에도 남의 집에서 세탁 일을 하는 청소부였습니다. 게다가 할아버지는 정신병원에서 오랫동안 투병 생활을 했고, 할머니는 자신을 귀족의 후예라고 주장하던 몽상가였다고 전해집니다.
이토록 불우했던 환경에서 성장한 소년 안데르센은 친구들에게 놀림감이 될까 봐 늘 두려워했으며, 극도로 예민한 감수성을 지닌 채 대부분 혼자 공상하거나, 책을 읽거나, 이야기를 짓거나, 인형 옷을 만들어 연극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런 가족사는 안데르센의 어린 시절, 남들과 다르다는 소외감 속에서 상처받는 주인공들의 이야기인 〈엄지 공주〉와 〈못생긴 새끼 오리〉 등에서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은 바로 안데르센 자신과 다르지 않습니다.
14세가 되던 해에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대도시 코펜하겐으로 향했지만 큰 키에 깡마른 몸, 볼품없는 얼굴을 한 안데르센을 어느 극단도 반기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좌절과 고난 속에서 안데르센의 이름을 세상에 널리 알린 건 그의 문학 작품입니다.
번뜩이는 상상력과 기지를 발휘해서 꾸며낸 이야기만으로 공주와의 결혼을 허락받지만, 결국 떠돌이 이야기꾼으로 살아가는 청년의 이야기 〈하늘을 나는 가방〉, 그 어디에도 기댈 곳 없던 작은 여자아이의 안타깝지만 행복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성냥팔이 소녀〉, 꽃에서 태어나 행복하게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닥친 불행으로 시련을 거듭하다가 마침내 자신의 자리를 찾아 행복한 결말에 이르는 〈엄지 공주〉, 아이의 눈을 통해 바라본 어른 세계의 위선과 진실을 말하길 두려워하는 거짓된 태도를 통렬하게 꼬집은 〈벌거벗은 임금님〉, 덴마크 민담을 각색한 작품으로, 인위적이고 값싼 즐거움만을 추구하는 콧대 높은 공주를 혼내 주는 동시에 진정한 예술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강조한 〈돼지치기 하인〉, 안데르센의 최고 걸작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작품으로, 순수한 마음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난 예술이 진정한 가치가 있으며 죽음도 물리치는 강력한 힘이 있다고 말하는 〈나이팅게일〉, 안데르센의 많은 작품 중에서 큰 사랑을 받은 〈못생긴 새끼 오리〉는 온갖 슬픔과 고통을 견뎌 내고 행복한 백조로 거듭나는 오리 이야기로, 타고난 재능으로 불멸의 작가가 된 안데르센 자신의 이야기로 해석됩니다. 현재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하며 전전긍긍하다가 결국엔 자신의 삶을 후회하며 파멸에 이르는 〈전나무〉 역시 이방인처럼 늘 주변을 서성였던 안데르센 자신의 우울하고 외로웠던 모습을 반영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럽의 여러 민담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막내 인어 공주〉는 남다른 행복을 꿈꾸는 주인공이 영원한 사랑을 찾아가는 아름답지만 슬픈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에 대한 다양한 해석 중 하나는, 막내 인어 공주가 사는 바닷속 세계는 안데르센이 태어나고 자란 하층 계급 사회를, 왕자가 사는 ‘위쪽 세상’은 덴마크 상류 사회를 상징하며, 안데르센도 막내 인어 공주처럼 ‘위쪽 세상’을 갈망했지만, 자신이 원하는 자리를 얻기 위해 칼날을 밟는 듯한 고통과 시련을 겪어야 했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안데르센은 별 볼일 없는 시골 출신이란 멍에에 갇혀 늘 열등감에 시달렸지만 불운했던 환경을 문학 작품으로 승화시켰습니다. 그는 160여 편의 동화를 잇달아 발표하여 ‘동화의 아버지’로 추앙받으며, 오늘날까지 전 세계에서 세대를 아우르며 가장 많이 읽히는 동화 작가로 우리 곁에 살아 있습니다.

목차

하늘을 나는 여행 가방
성냥팔이 소녀
엄지 공주
벌거벗은 임금님
돼지치기 왕자
나이팅게일
못생긴 새끼 오리
전나무
막내 인어 공주

본문중에서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이 세상에서 그 작은 여자아이를 가장 아끼고 귀여워해 주시던 유일한 사람인 할머니가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별똥별이 떨어지면 누군가의 영혼이 하느님에게 올라가는 거란다.”
그 작은 여자아이는 쓸쓸히 웃으며 담벼락에 성냥개비 한 개를 또다시 그었어요. 성냥불이환하게 빛나며 그 한가운데 할머니가 너무나도 인자하신 모습으로 서 있었어요.
“할머니, 할머니!”
그 작은 여자아이가 외쳤어요.
“아, 저도 데려가 줘요! 성냥불이 꺼지면 할머니를 다시 만날 수 없다는 걸 잘 알아요. 따뜻한 난로랑 맛있어 보이는 칠면조 구이랑 커다랗고 멋진 크리스마스트리처럼 할머니도 사라질 거잖아요!”
마음이 다급해진 그 작은 여자아이는 나머지 성냥을 몽땅 꺼내서 한꺼번에 불을 붙였어요. 할머니가 가지 못하게 꼭 붙들고 싶었거든요. 성냥불은 대낮보다 더 환하게 빛났어요.
할머니는 환하게 웃으시며 그 작은 여자아이를 번쩍 들어 품에 꼭 안고, 하늘나라로 높이 올라갔어요. 환하게 밝은 빛이 그 두 사람 주위에서 뿜어져 나왔어요.
두 사람은 기쁜 마음으로 아주아주 높이높이 날아 올라갔어요. 그곳에는 추위도, 배고픔도, 무서움도 없었어요. 두 사람은 하느님 곁으로 간 거예요!
- 〈성냥팔이 소녀〉 중에서

드디어 따뜻한 나라에 도착했어요. 해님은 훨씬 밝게 빛나고, 하늘도 두 배나 높아 보였어요. 도랑을 따라 난 울타리에는 청포도와 보랏빛 포도가 먹음직스럽게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어요. 숲에는 레몬과 오렌지가 열리고 은매화와 박하 향기가 기분을 좋게 해 주었어요. 시골길에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알록달록하고 커다란 나비들과 놀고 있었어요.
제비는 계속해서 남쪽으로 날아갔어요. 경치는 점점 더 아름다워졌어요. 푸른 호숫가에 아름다운 초록 나무들로 둘러싸인 하얀 대리석 궁전이 눈부시게 빛났고, 궁전의 높은 기둥에는 포도 덩굴이 휘감겨 있었어요. 기둥 꼭대기에는 제비 둥지가 여러 개 있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엄지 공주를 데려온 제비의 집이었어요.
제비가 말했어요.
“여기가 내 집이에요. 하지만 저 아래에 피어 있는 아름다운 꽃 중에서 마음에 드는 꽃이 있다면 그리로 데려다 줄게요. 거기서 아가씨 마음대로 즐겁게 지내요.”
“아이, 좋아라!”
엄지 공주는 조그만 손뼉을 치며 좋아했어요. - 〈엄지 공주〉 중에서

황제가 말했어요.
“언제까지나 내 곁에 있어 다오, 나이팅게일. 노래는 네가 하고 싶을 때만 해도 상관없단다. 이런 가짜 새 따위는 부숴버리마!”
나이팅게일이 말했어요.
“그러지 마세요. 그 새도 최선을 다했잖아요. 그러니까 그냥 폐하 곁에 두세요. 저는 궁궐에 둥지를 틀고 살 수 없어요. 그 대신 제가 오고 싶을 때는 언제든 찾아올게요. 저녁 무렵, 이 방 창가의 나뭇가지에 앉아 폐하의 기분이 좋아지고 생각이 풍부해질 수 있는 노래를 들려 드리겠어요.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고통 받는 사람들의 이야기, 폐하 주위에 숨어 있는 나쁜 일과 좋은 일도 모두 노래할 거예요. 노래하는 작은 새는 가난한 어부의 집에도 가고, 농부의 집에도 가고, 폐하와 궁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사람들에게까지 날아갈 수 있으니까요. 저는 폐하의 황금 관보다 폐하의 마음이 더 좋아요. 물론 폐하의 황금 관에는 뭔가 거룩하고 신성한 분위기가 느껴지긴 하지만요. 또 올게요, 그리고 노래를 불러 드릴게요. 다만 한 가지만 약속해 주세요.”
“뭐든 다 약속하마!”
황제는 이렇게 말하며 몸소 황제 옷을 입고 일어섰어요. 그리고 묵직한 황금 칼을 가슴에 댔어요.
“딱 하나만 약속해 주세요. 폐하께 모든 이야기를 전하는 작은 새가 있다는 사실을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겠다고요. 그러면 모든 일이 훨씬 순조로울 테니까요.”
나이팅게일은 그렇게 말하고 날아가 버렸어요.
신하들이 숨을 거둔 황제를 보러 왔다가 깜짝 놀라 그 자리에 우뚝 서 버렸어요.
그러자 황제가 말했답니다.
“오! 좋은 아침일세!” - 〈나이팅게일〉 중에서

젊은 백조는 너무 부끄러워서 어쩔 줄 몰라 하며 날개 밑으로 머리를 감추었어요. 백조는 한없이 행복했지만 조금도 우쭐대지 않았어요. 마음이 맑고 순수한 자는 결코 우쭐대지 않는답니다! 젊은 백조는 가는 곳마다 무시당하고 구박받던 지난날을 떠올렸어요. 하지만 이제 다들 자기를 아름다운 새들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다고 칭찬하고 있어요.
라일락은 가느다란 나뭇가지를 젊은 백조가 있는 쪽으로 낮게 드리웠어요. 햇살은 부드럽고 따사롭게 비추고 있었고요. 젊은 백조는 깃털을 푸르르 떨며 기다란 목을 쭉 뻗었어요. 그리고 기쁨에 겨워 소리쳤답니다.
“못생긴 아기 오리였을 땐, 내가 이렇게 행복해질 거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지!”
- 〈못생긴 새끼 오리〉 중에서

저자소개

안데르센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8050402

덴마크 오덴세의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하고, 대개는 혼자 집에서 공상하거나, 자기만의 작은 극장을 갖고 놀거나 인형 옷을 만들어 놀았다. 가수나 배우가 되고 싶어 열네 살에 무작정 대도시 코펜하겐으로 가 여러 극단을 찾아다니지만 타고난 재능이 없고, 못생겼다는 이유로 매번 퇴짜를 맞았다. 14세 때 코펜하겐의 덴마크 왕립 극장의 단원이 되어 배우의 꿈을 키우지만 변성기가 오면서 글쓰기에 집중하게 된다. 1822년 완성한 희곡 『알프솔』은 상연에 적합하지 않다는 평을 들었지만, 그의 재능을 알아본 정치가 요나스 콜린과 국왕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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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강 [역]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대표 역서로 『안데르센 동화』이/가 있다.

김지호 [그림]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자유로운 삶을 꿈꾸며 살고 있는 프리랜서이며 일러스트레이터다. ‘그리남의 손그림 강좌’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린 책으로는 컬러링북 《지구별에 온 꼬마 마녀》, 《어린이 명탐정 셜록 홈즈》, 《어린 아들아 너는 이렇게 살아라》, 《어린이 명심보감》, 《어린이 괴도 신사 뤼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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