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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아주 먼 옛날, 마고할미는 자월도에 붉은 달이 뜰 때면 바위를 공깃돌 삼아 휘리릭 휘리릭 던지며 놀았다고 하는데……. 오랜 세월 파도에 구르고 굴러 점점 더 동그랗게 변하고 있는 바윗돌과 마고할미의 이야기를 『자월도 마고할미 공깃돌』 그림책에서 만날 수 있다.

- 줄거리 -
키가 장대해서 바다를 걸어 다닌 바다의 여신 마고할미는 힘도 세서 흙더미를 옮기며 여러 개의 섬을 만든다. 마고할미는 붉은 달이 뜨는 자월도에서 커다란 바윗돌로 공기놀이를 즐기다가 용왕님을 화나게 하는데…. 마고할미는 다시 공기놀이를 할 수 있을까?

마고할미는 공깃돌을 찾을 수 있을까?
아득히 먼 옛날, 서해에 마고할미가 살았대. 마고할미는 키가 얼마나 큰지 바다를 첨벙첨벙 걸어 다녔고, 힘도 얼마나 센지 흙으로 산을 쌓아 올렸다고 해. 그리고 하루 일을 마치면 마고할미는 밤마다 자월도에서 공기놀이 하는 것을 즐겼다고 해. 마고할미가 공기놀이에 빠져 있을 때, 영등할미의 장난으로 공깃돌이 바다 멀리 날아가 버렸지. 마고할미는 정신없이 공깃돌을 찾아 바다로 헤엄쳐 가는데……. 마고할미는 공깃돌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오랜 세월 파도에 구르고 굴러 동그랗게 변한 바윗돌에 전하는 이야기
신화 속 창조의 여신이라 불리는 마고할미. 마고할미는 창조의 여신인 만큼 다양한 이야기에 등장하여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낸다. 바다를 첨벙첨벙 걸어 다닐 만큼 키도 크고, 힘도 센 마고할미는 사람들을 위해 많은 일들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자월도 마고할미 공깃돌』에서 마고할미는 새우를 치마폭에 가득 담아서 서해 바다에 새우 풍년을 만들어 주고, 바다에 물이 마르지 않도록 황금 어장도 만들어 준다. 이처럼 좋은 일을 많이 했지만 단 한 번의 실수로 용왕님의 미움을 받게 된다. 그건 바로 공기놀이! 마고할미는 밤마다 공기놀이에 푹 빠져서 날이 새는 줄도 모르고, 거대한 바윗돌을 바닷물에 빠뜨려서 물고기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용궁까지 망가뜨린다. 거대한 힘을 가진 마고할미가 재밌는 놀이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노는 장면은 공기놀이가 얼마큼 재미있는지 느끼게 한다. 하지만 무서울 것 없어 보였던 마고할미도 용왕님 앞에서는 머리를 조아리며 자신의 잘못을 반성한다. 마고할미가 놀기만 해서 용왕님에게 혼나고 쩔쩔매는 모습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제 할 일을 다 하지 않은 마고할미의 쓸쓸한 뒷모습에서 책임감과 할 일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다.

자월도의 아름다움과 마고할미의 신비로움을 가득 담은 그림책
이준선 작가가 쓰고 그린 『자월도 마고할미 공깃돌』은 자월도에 전하는 전설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만든 그림책이다. 자월도 바윗돌에 작가의 번뜩이는 재치와 상상력을 글과 그림으로 가득 담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었다.
이준선 작가는 전설 속 인물인 마고할미의 특징을 유쾌하고 개성 넘치는 모습으로 표현하여 아이들이 재미있게 이해하도록 하였다. 전지전능한 마고할미가 놀이에 빠져서 말썽을 피우는 모습은 인간적이며 웃음을 준다. 직접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쓴 입말체는 책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상상력을 더해 주는 그림이 마고할미의 이야기 속으로 푹 빠지게 한다. 자월도의 바다 풍경과 붉은 달이 뜨는 섬의 신비로운 모습이 아름다움을 더한다. 책을 읽고 자월도에 가서 마고할미의 공깃돌을 직접 찾아본다면 또 다른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 기획 의도 -
인천광역시는 168개 섬과 바다가 있는 해양 도시로서 주요한 자원인 해양 설화를 활용하여 지역적 특색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그림책을 기획하였다. 인천 해양 설화는 인천의 역사와 민속 문화를 포괄하면서 도서와 해안 주민들의 삶의 방식을 가장 잘 드러내는 문화 자원이다. 〈인천 해양 설화 이야기 그림책〉을 통해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인천의 해양 설화를 많은 독자가 만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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