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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양장]

원제 : The Great Gats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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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국을 대표하는 문호 피츠제럴드가 남긴 불멸의 걸작, 위대한 개츠비
_‘개츠비의 서글픈 욕망’과 ‘위선적이고 속물적인 미국 사회의 민낯’

피츠제럴드가 오랫동안 구상하고 공들여 써서 1925년 4월에 발표한《위대한 개츠비》는 제1차 세계대전 직후 물질만능주의와 퇴폐주의 속에 ‘아메리칸드림’이 훼손되어가던 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금주법이 시행되고 재즈가 유행하던 당시 미국은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루었다. 전쟁 특수로 기업은 막대한 수익을 올렸고 주가는 연일 급등했으며 개인의 수입도 큰 폭으로 늘었다. 이런 경제적 붐은 1929년 월스트리트의 주식시장이 붕괴되고 대공황이 찾아오면서 막을 내렸지만, 사람들 특히 부유층들은 서로 경쟁하듯 환락과 쾌락을 좇으며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했다. 그런 가운데 도덕적 혹은 윤리적 타락과 부패가 만연했는데,《위대한 개츠비》는 바로 그 같은 미국 사회의 치부를 드러낸 소설이다.

이야기는 화자인 닉 캐러웨이의 관점에서 1922년 초여름 뉴욕 롱아일랜드의 웨스트에그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중서부 출신의 닉 캐러웨이는 증권업을 배우려고 웨스트에그로 와서 이웃 저택에 사는 개츠비의 친구가 된다. 웨스트에그 건너편 상류층 거주지인 이스트에그에는 닉의 먼 친척뻘인 데이지와 그녀의 남편이자 닉의 대학 동창인 톰 뷰캐넌이 살고 있다. 출처 불명의 막대한 부를 소유한 개츠비는 주말 밤마다 수백 명을 저택으로 불러 모아 호화로운 파티를 연다. 그 파티에서 닉이 만나는 손님 가운데 개츠비의 과거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어느 날 개츠비의 초대를 받아 파티에 간 닉은 데이지의 친구인 조던 베이커에게서 개츠비의 비밀을 듣게 된다. 개츠비와 데이지는 과거에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는데, 개츠비가 아직도 데이지를 잊지 못해 그녀를 만나기 위해 그녀 집 건너편에 저택을 사고 대규모 파티를 연다는 것이다.
개츠비와 데이지는 닉의 주선으로 재회하고, 결국 데이지의 사랑을 다시 얻는 데 성공하는 듯하지만 단지 부를 숭배하는 여자일 뿐인 데이지의 이기주의에 희생되어 파멸을 맞고 만다.
잃어버린 사랑을 되찾기 위해 불법을 저지르면서까지 부를 일구고 온갖 희생을 무릅쓰는 개츠비에게 과연 ‘위대하다’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을까? 한때 이 소설의 신드롬에 편승해 ‘개츠비스크gatsbyeque’란 말이 유행했다. 꿈과 이상을 좇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쓰이는 듯하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꿈과 이상을 추구하되 개츠비와는 다른 결과를 얻기 바란다.

출판사 서평

‘책세상 세계문학’을 출간하며

새롭게 펴내는 ‘책세상 세계문학’은 이전 ‘책세상문고ㆍ세계문학’이 영미나 유럽 문학 중심의 세계문학 소개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제3세계 문학에서 고전에 이르기까지 동서고금, 이념과 장르를 막론하고 문학이라 불리는 모든 형태의 텍스트를 선보였던 것과 맥을 같이한다. 지향점은 이어가되 작품 목록은 전면 재구성해, 고답적인 분위기는 덜어내고 젊고 현대적인 시각과 감각을 불어넣어 감성과 향수를 고양하는 문학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번역과 장정에 공들인 고품격 세계문학을 추구한다.
수많은 고전 가운데 걸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을 되도록 중역 없이 원전 완역본으로 출간할 계획이며, 누구나 부담 없이 읽어보고 싶고 소장하고 싶은 ‘제대로 만든, 함께 읽는’ 시리즈를 만들어나갈 것이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속도와 효율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지만, 옛사람들의 삶과 해학, 그들의 감성이 고스란히 담긴 ‘고전문학’이 전하는 메시지로 진정한 삶의 의미와 가치를 되짚어보기 바란다. 이 시리즈를 통해 고전은 단순히 이름만으로 존재하는 낡은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 우리와 함께 호흡하는 지성의 토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원문에 충실한 정확하고 우리말다운 번역
각각의 작품 및 작가 특유의 느낌과 문체를 살리는 동시에 시대 상황을 이해함으로써 등장인물의 성격을 구분하고 정확성을 기하는 원문에 충실한 번역으로 원전 읽는 즐거움을 살리고자 했다. 이때 작가에 따라, 지문과 대화에 따라, 문체에 따라, 문맥에 따라 번역 원칙을 적용하는 정도는 달라질 수 있다. 어렵고 까다로운 한문 투와 외국어 표현은 버리고, 현대인에게 익숙하고 편안한 우리말로 옮겨 독자의 작품 몰입을 돕는다. 또 낯설거나 어려운 단어, 전문용어 등 주해가 필요한 경우는 해외 문학이라는 특성상 작품 이해를 돕기 위한 사회ㆍ역사적 설명을 각주로 달아 뜻풀이를 했다. 읽기 편하고 이해하기 쉬운 안정된 텍스트를 만들기 위해 실력이 빼어난 번역진이 작업에 참여했다. 또한 원서를 확인해가며 교정, 교열에 공을 들였고, 사실 관계를 정확하게 체크해 소홀하거나 미진한 부분이 없도록 편집에도 최선을 다했다.

■작품의 가치와 무게, 흥미와 진지함이 돋보이는 또 하나의 작품, 독후감
이미 오래전부터 여러 출판사의 다양한 세계문학전집이 출간된 시장 상황을 파악하고 ‘책세상 세계문학’만의 차별성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추천사와는 다른 성격의 ‘독후감’을 실었다. 작품을 먼저 읽은 글 잘 쓰는 ‘독자’가 자신의 시각에서 해석하고 평가하고 의미를 부여한 ‘또 하나의 작품’이라고 할 만하다. 이는 세계문학을 좋아하는 일반 독자를 비롯해 독서와 논술에 신경 써야 하는 청소년과 교사, 학부모들에게도 책을 이해하고 선택하는 데 디딤돌 역할을 해줄 것이다.

■신뢰할 수 있는 지식과 정보를 담은 작품 해설ㆍ작가 연보
고전문학 작품들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가 부족하고, 이해와 해석의 틀이 마련되지 않아 어렵게 느껴지는 부담을 덜기 위해 작가의 생애와 사상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은 물론 작품을 집필한 배경이나 의도,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 등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도록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도 실었다.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는 기존의 백과사전식 정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번역하면서 작품에 몰두해 원저자의 의중을 다각도로 깊이 있게 헤아렸을 번역가가 직접 써서 좀 더 편안하고 인상 깊게 읽을 수 있도록 신뢰할 만한 정보를 담았다.

■작품의 개성을 살린 유니크한 디자인ㆍ장정
표지 디자인은 작품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색깔’과 ‘원제의 한 글자’를 각인해 세련되고 심플하면서도 강한 느낌을 살렸으며, 표지 글 또한 이미지에 어울리게 군더더기 없는 최적의 내용만을 부각했다. 본문 디자인은 유행하는 서체를 이용해 특별함을 추구하기보다는 주제도 성격도 분량도 저마다 다른 작품의 다양성을 감안해 오래도록 편하게 읽을 수 있게 평범한 가운데 실용성을 고려했다. 띠지 디자인은 작품의 분위기에 맞는 이미지와 읽을거리가 많은 감각적이고 유니크한 콘셉트로 표지 디자인과 대비를 이루며 ‘책세상 세계문학’만의 개성을 연출하도록 했다. 여기에 지면의 집중력을 살린 판형과 탄탄한 각양장 제본으로 특별함을 더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문호 피츠제럴드가 남긴 불멸의 걸작, 위대한 개츠비
_‘개츠비의 서글픈 욕망’과 ‘위선적이고 속물적인 미국 사회의 민낯’

피츠제럴드가 오랫동안 구상하고 공들여 써서 1925년 4월에 발표한《위대한 개츠비》는 제1차 세계대전 직후 물질만능주의와 퇴폐주의 속에 ‘아메리칸드림’이 훼손되어가던 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금주법이 시행되고 재즈가 유행하던 당시 미국은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루었다. 전쟁 특수로 기업은 막대한 수익을 올렸고 주가는 연일 급등했으며 개인의 수입도 큰 폭으로 늘었다. 이런 경제적 붐은 1929년 월스트리트의 주식시장이 붕괴되고 대공황이 찾아오면서 막을 내렸지만, 사람들 특히 부유층들은 서로 경쟁하듯 환락과 쾌락을 좇으며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했다. 그런 가운데 도덕적 혹은 윤리적 타락과 부패가 만연했는데,《위대한 개츠비》는 바로 그 같은 미국 사회의 치부를 드러낸 소설이다.

이야기는 화자인 닉 캐러웨이의 관점에서 1922년 초여름 뉴욕 롱아일랜드의 웨스트에그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중서부 출신의 닉 캐러웨이는 증권업을 배우려고 웨스트에그로 와서 이웃 저택에 사는 개츠비의 친구가 된다. 웨스트에그 건너편 상류층 거주지인 이스트에그에는 닉의 먼 친척뻘인 데이지와 그녀의 남편이자 닉의 대학 동창인 톰 뷰캐넌이 살고 있다. 출처 불명의 막대한 부를 소유한 개츠비는 주말 밤마다 수백 명을 저택으로 불러 모아 호화로운 파티를 연다. 그 파티에서 닉이 만나는 손님 가운데 개츠비의 과거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어느 날 개츠비의 초대를 받아 파티에 간 닉은 데이지의 친구인 조던 베이커에게서 개츠비의 비밀을 듣게 된다. 개츠비와 데이지는 과거에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는데, 개츠비가 아직도 데이지를 잊지 못해 그녀를 만나기 위해 그녀 집 건너편에 저택을 사고 대규모 파티를 연다는 것이다.
개츠비와 데이지는 닉의 주선으로 재회하고, 결국 데이지의 사랑을 다시 얻는 데 성공하는 듯하지만 단지 부를 숭배하는 여자일 뿐인 데이지의 이기주의에 희생되어 파멸을 맞고 만다.
잃어버린 사랑을 되찾기 위해 불법을 저지르면서까지 부를 일구고 온갖 희생을 무릅쓰는 개츠비에게 과연 ‘위대하다’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을까? 한때 이 소설의 신드롬에 편승해 ‘개츠비스크gatsbyeque’란 말이 유행했다. 꿈과 이상을 좇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쓰이는 듯하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꿈과 이상을 추구하되 개츠비와는 다른 결과를 얻기 바란다.

《위대한 개츠비》는 출간 당시 피츠제럴드의 기대와 달리 엇갈린 평가를 받으며 첫해 2만 부밖에 판매되지 않았고, 출간 1년 뒤 오웬 데이비스의 각색으로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해 흥행에는 성공했으나 금전적으로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1940년 피츠제럴드가 세상을 떠난 때만 해도 그가 쓴 작품은 대부분 절판되고 그의 이름도 점점 잊혀가는 듯했는데, 제2차 세계대전 뒤《위대한 개츠비》 덕분에 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위대한 개츠비》를 진중문고로 15만 부나 구매하는 바람에 폭발적 인기를 끌었고, 피츠제럴드도 언론의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이를 발판으로《위대한 개츠비》는 21세기에도 해마다 30만 부씩 팔리는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으며, 피츠제럴드는 윌리엄 포크너, 헤밍웨이와 함께 20세기를 대표하는 미국 소설가 반열에 올랐다.

피츠제럴드가 빚은 매력적인 인물들
_‘독후감’: 백민석(소설가)

개츠비는 피츠제럴드가 빚어낸 수백 명 인물 가운데 지금까지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인물일 것이다. 세계문학전집을 들춰봐도《위대한 개츠비》보다 매력적인 소설은 있을지라도, 개츠비보다 더 깊은 인상을 남긴 소설 주인공은 찾기 어렵다.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정도만이 눈에 띈다. 로마의 힙한 카페의 상호로 쓰일 만큼 세계인이 알아준다.
그만큼 피츠제럴드는 인물들을 잘 만들었다. … 데이지, 톰, 머틀, 윌슨 같은《위대한 개츠비》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닳을 대로 닳은 속물”, “속물 덩어리”들이다. 그들에겐 순진함이라든지, 젊음의 순수성이라든지 하는 낭만적인 일면이 없다. 개츠비는 그들보다 순수하고 낭만적인 인물이지만 타락한 속사연을 품고 있다. 그리고 방탕하긴 모두가 마찬가지다. 인물들의 방탕한 삶이야말로 이 소설의 가장 비극적인 대목이다.

《위대한 개츠비》는 가장 젊은 목소리로 말해지는 가혹한 어른들의 삶이자 세계의 이야기다. 지금 읽어도 조금도 감각이 낡게 느껴지지 않으며, 이번 번역은 요즘 나온 젊은 작가의 신작 소설이라고 해도 믿길 정도다.

목차

위대한 개츠비
작품 해설
작가 연보
독후감-백민석(소설가)

본문중에서

내가 지금보다 나이도 어리고 마음도 여리던 시절, 아버지는 내게 한 가지 충고를 했다. 나는 아직도 그 충고를 마음속 깊이 되새기고 있다.
“누군가를 비판하고 싶을 때면 이 점을 꼭 명심하도록 해라. 이 세상 사람이 다 너처럼 좋은 환경에 놓여 있지 않다는 걸 말이다.” _p.13

내가 대놓고 경멸해 마지않은 모든 것을 그대로 다 보여준 개츠비, 한 인간의 성격이 끊임없이 지속되는 몸짓으로 잘 드러나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에게는 무언가 대단한 면이 있었다. 마치 1만 6000킬로미터 밖에서 일어나는 지진까지 감지해내는 지진계에 연결되어 있기라도 한 듯, 그는 살면서 겪어야 하는 여러 일에 대한 조짐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 같은 감응력은 ‘창조적 기질’이라는 이름으로 미화되는 그런 맥 빠진 감수성과는 차원이 달랐다. 그것은 희망을 찾아내는 비범한 재능이자 일찍이 누구에게서도 발견된 적이 없고, 앞으로도 다시는 발견되지 못할 것 같은 낭만적인 성향이었다. _p.15

내가 사는 웨스트에그는 뭐랄까, 이스트에그에 비하면 상류 사회의 분위기가 덜 풍기는 곳이었다. … 좁다란 만의 건너편에는 상류 사회인 이스트에그가 있는데, 해안을 따라 늘어선 새하얀 저택들의 화려한 불빛이 바다에 반사되어 반짝거렸다. 그 여름의 역사는 그때, 그러니까 내가 톰 뷰캐넌 부부와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만 건너편으로 차를 몰고간 그날 저녁에 시작되었다. _pp.18~19

한 마리 고양이의 실루엣이 달빛에 어른거려서 그것을 자세히 보려고 고개를 돌린 순간, 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15미터쯤 떨어진 이웃의 대저택이 드리운 그림자 속에서 누군가가 나타나 두 손을 호주머니에 찌른 채 은빛 후춧가루를 뿌려놓은 듯한 별들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여유 있어 보이는 동작과 잔디를 딛고 선 안정된 자세로 추측건대 그 사람은 개츠비로, 이 지역 하늘에서 어디까지가 자기 몫인지 알아보러 나온 것 같았다. _p.42

개츠비는 대리석 계단 위에 홀로 서서 곳곳에 삼삼오오 모여 있는 사람들을 흐뭇한 눈길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햇볕에 그을린 그의 탱탱한 피부는 매력적이었고, 짧게 깎은 머리는 날마다 다듬는지 단정해 보였다. 그에게서 사악한 구석이라고는 찾으려야 찾아볼 수 없었다. _p.83

그 장교는 데이지가 말하는 동안 줄곧 데이지만 바라보았는데, 젊은 아가씨라면 누구나 한 번쯤 받고 싶은 그런 눈길이었어요. 그 모습이 무척이나 로맨틱하게 보여서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요. 그 장교 이름이 바로 제이 개츠비였어요. 그런데 그 뒤로 4년 넘게 그 사람을 다시 보지 못했죠. _p.117

개츠비는 데이지에게서 잠시도 눈을 떼지 않았다. 내 생각에 개츠비는 데이지의 사랑스러운 눈동자가 보이는 반응에 따라 집 안의 모든 것을 재평가하는 듯했다. 때때로 그는 데이지라는 놀라운
존재가 눈앞에 있는 터에 그 이상 무엇이 더 의미가 있겠냐는 듯 넋나간 표정으로 자신의 소유물들을 둘러보곤 했다. _p.142

개츠비가 데이지에게 바라는 건 딱 한 가지였다. 톰에게 가서 ‘나는 당신을 한 번도 사랑한 적 없어요’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_p.169

“당신은 닉 오빠랑 조던을 태우고 가. 우리는 쿠페를 타고 따라갈 테니까.”
데이지는 곧바로 개츠비에게 다가가서 그의 코트를 만지작거렸다. 조던과 톰과 나는 개츠비 차의 앞좌석에 올라탔다. 기어가 익숙하지 않은 듯 톰은 몇 차례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어느 순간 우리는 개츠비와 데이지를 남겨둔 채 숨 막힐 듯한 더위 속으로 튀어나갔다. _p.186

윌슨 아내가 팔을 흔들고 마구 소리를 지르면서 어둠 속으로 뛰쳐나갔다. 사고가 일어난 것은 마이클리스가 가게 문간을 박차고 나가기 전의 일이었다.
나중에 언론에서 ‘죽음의 자동차’라고 이름 붙인 그 차는 멈추지 않았다. 점점 짙어지는 어둠 속에서 튀어나오더니 무언가를 친 듯 순간적으로 비틀거리고는 다음 모퉁이를 도는가 싶더니 이내 자취를 감추어버렸다. _pp.211~212

“… 내가 운전했다고 할 거예요. 알다시피 뉴욕을 떠날 때 데이지는 신경이 극도로 예민한 상태였어요. 운전이라도 하면 마음이 좀 진정될 거라 생각했던 모양이에요…. 우리가 마주 오던 차를 지나치려는 순간, 그 여자가 우리 차에 뛰어들었어요.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죠. … ” _p. 221

개츠비는 매트리스를 어깨에 메고 수영장으로 향했다. 그러다 잠깐 멈춰 서서 매트리스를 고쳐 멨다. 운전사가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개츠비는 고개를 저으며 노랗게 물들어가는 나무들 사이로 사라졌다.
전화는 한 통도 오지 않았다. 집사는 졸지도 않고 4시까지, 그러니까 전화가 와도 받을 사람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게 된 때까지 묵묵히 기다렸다. _p. 245

나는 잠시 개츠비를 생각해보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이미 너무 먼 곳에 가 있었다. 데이지는 한마디 조문도, 한 송이 조화도 보내지 않았다. 나는 원망하는 마음도 없이 문득 그 사실만을 떠올렸다. _p.263

개츠비는 그 녹색 불빛을 믿었다. 해가 갈수록 우리 앞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황홀한 미래를 믿었다. 그것들은 우리에게서 아련히 사라져갔다. 하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내일이면 우리는 더 빨리 달릴 것이고, 더 멀리 두 팔을 뻗을 것이다…. _p.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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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피츠제럴드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960924

1896년 미네소타 주 세인트 폴의 명문가에서 태어난 피츠제럴드는 제1차세계대전이 끝나고 뉴욕으로 올라와, 1920년에 자전적 소설 '낙원의 이쪽' 을 발표했다. 그의 첫 장편이기도 한 '낙원의 이쪽' 이 전 미국의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그는 순식간에 거대한 부를 누리게 되고 파티와 환란의 나날을 보내다 결국 아내와의 파탄을 맞는다. 그런 가운데서 1925년 파리에서 그의 대표작 '위대한 개츠비' 를 완성했다. 이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의 성격에는 피츠제럴드 자신의 성격이 잘 드러나 있다. 사랑과 꿈을 실현하려는 야망에 불타는 개츠비와 동부의 부패한 인간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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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인하대 영문학과 졸업. 일본 도쿄대학원 비교문학 전공. 인하대 영어영문학과 초빙 교수 겸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피그맨'으로 2012년 IBBY(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아너리스트 번역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옮긴 책으로는 '1984', '에덴의 동쪽',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로알드 달의 발칙하고 유쾌한 학교', '셜록 홈스와 베이커 가의 아이들', '피그맨', '로빈 후드의 모험', '어느 수학자의 변명', '침대', '아마존 최후의 부족', '기차를 타고 아메리카의 일상을 관찰하다', 등이 있고, 쓴 책으로는 '작은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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