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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살인 : 천지혜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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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천지혜
  • 출판사 : 책과나무
  • 발행 : 2021년 10월 20일
  • 쪽수 : 168
  • ISBN : 979116752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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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네이버 웹툰 〈금혼령, 조선혼인금지령〉 원작 소설가의 장편 미스터리 스릴러

사람은 누구나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그리고 그 기로에서 두 가지 길 중 하나를 선택해 걷는다. 그리고 기꺼이 받아들여야만 한다. 나머지 길이 어떤 미래를 보여 줄지는 모른 채, 때로는 가지 않는 그 길을 후회하기도 하며….
그런데 만약 당신에게 가지 않는 길을 선택했을 때 어떤 미래가 펼쳐지는지에 대해 알려 준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그것이 거울이라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면? 더욱이 위기의 순간마다 걸어 들어가 다른 삶을 살 수 있다면?

이 책은 네이버 웹툰 〈금혼령, 조선혼인금지령〉 원작 소설가의 장편 미스터리 스릴러로, 거울을 통해 두 개의 현실을 오고 가는 한 여자의 삶을 그리고 있다.
예상치 못한 사고로 살인을 저지르게 된 승언. 그러나 거울 너머에는 단지 좌우가 바뀐 채 같은 시간으로 흐르는 세상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 세상에서는 그가 죽지 않고 살아 있는데…. 그녀는 동시에 흐르는 시간을 거울을 통해 타고 넘어 또 다른 경우의 수에 도달하고 만다. 그러면서 살인 사건의 범인도 바뀌게 되는데….
그저 평범한 삶을 살고 싶었던 승언은 계속되는 선택의 기로에서 거울을 통해 두 개의 현실을 넘나든다. 똑같이 시간이 흘러가고 있는 지금, 다른 선택의 순간으로 계속해서 평행한 현실로의 시간 여행을 한 것이다.
과연 그녀의 선택은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될까? 결국 그녀의 선택은 옳았을까?
이제 그녀의 거울 살인 여행 속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출판사 서평

넷플릭스 〈블랙미러〉급 스릴러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한 역대급 미스터리

천지혜 작가의 이력은 독특하다. 『블러셔와 컨실러』라는 네이버 웹소설 정식연재 작품으로 데뷔하여, 『금혼령, 조선혼인금지령』, 『밀당의 요정』 등 로맨틱한 작품들을 주로 발표했다. PR인이자 마케터, 웨딩 스타일리스트, 드라마 제작사 기획 PD로 일했고, 지금은 웹소설 작가이자 드라마 제작사 소속 작가로 일하고 있다.
『금혼령, 조선혼인금지령』은 네이버 웹소설 원작을 시작으로, 네이버 금요 웹툰으로 연재되어 큰 인기를 끌었고, 채팅형 인터랙티브 게임으로도 만들어졌다. 또한 웹툰 OST가 출시되어 김종국의 〈눈물을 훔친다〉, 한동근의 〈보고 싶었어 가을〉 등의 곡이 발표되기도 하였다. 작품은 종이책으로 출간되었으며, 현재는 드라마화를 준비 중이다.
천지혜 작가는 세종사이버대 문예창작과 외래 교수로 웹소설 창작을 가르치고 있으며, 클래스 101에서도 웹소설 창작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 그녀가 이번엔 의외의 ‘스릴러’ 작품을 발표했다. 그동안 로맨틱한 웹소설을 발표해 왔던 것과는 정반대의 행보다.
돌연 스릴러 작품을 펴낸 것에 대해, 천지혜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인간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천지혜 작가는 묻는다. 당신은 본인의 선택에 대해 모두 책임질 수 있는가? 단 한번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어찌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겠는가. 사람은 선택의 상황에 놓였을 때 두 가지 미래를 상상하게 된다. 플랜 A의 미래와 플랜 B의 미래. 인생은 한 번뿐이기에, 우리는 단 하나의 미래만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만약, 당신이 선택하지 않은 플랜B의 미래를 알 수 있다면, 그러면 어떨까? 만약 플랜 B의 삶을 거울을 통해서 볼 수 있다면? 심지어, 지금의 삶을 살면서 위기가 닥쳐올 때마다 플랜B의 삶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다면?
소설 『거울 살인』의 주인공 승언은 거울을 통해서 두 개의 현실을 오갈 수 있다.

승언에겐, 그녀가 선택하지 않은 길을 보여 주는 창이 있다.
거울, 내 삶의 반사경.
가능하다면 모조리 밟아 짓이겨 가루로 만들어 버리고 싶은. (11페이지)

첫 장면에서부터 몰입감은 강렬하다. 현재의 세상에서 승언은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자살을 택하려 한다. 현관문에 신발 끈으로 목을 매달아 죽음을 맞이하려던 그녀는 허공에서 발버둥을 치다가 그만 거울로 빨려 들어가고 만다. 놀랍게도 현재의 승언은 신발끈이 끊어져 살아나고, 거울 너머의 세상에서의 승언은 원하던대로 죽음을 맞이한다.

나는 시신(屍身)이 된 것이다. 거울은 죽음을 중계하는 거대한 CCTV 화면이자, 나의 교살자였다. (11페이지)

과연, 이 모든 일은 어떻게 시작된 것이었을까. 이야기는 작년, 이곳 현관 거울장 앞에서 있었던 일로 돌아간다. 스물다섯 나이에 8개월 임산부가 된 승언. 기숙사에서 인터넷 쇼핑몰 장바구니에 옷을 주워 담는 게 취미였던 지방대 여대생 그녀에게 처음으로 모성이란 게 생겼다. 그동안은 차마 가족에게 말도 하지 못했다.
임신한 그녀가 처음으로 본가에 올라가는 날. 오랫동안 폭력을 일삼아 왔던 의붓아버지 김용순은 직접 애를 떼어 주겠다면서, 그녀를 구타하기 시작한다. 한참 동안 이어지는 몸싸움 끝에, 승언은 아이를 지키기 위해 김용순을 깨진 유리조각으로 살해하고 만다. 너무 놀라 그의 머리칼을 밟고 거울장으로 넘어진 그녀는 놀랍게도 거울 반대편 세상으로 넘어가 버리는데. 더더욱 놀라운 것은, 거울 너머의 세상에서는 김용순이 살아 있다는 것이었다.

그땐 이 거울의 세상이 신이 주신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녀가 실수하지 않은 세상에서 또 다른 삶을 살아 볼 기회. (32페이지)

그러나 김용순이 죽게 된다는 사실은 어떻게 해도 변하지 않았다. 다만 거울 반대편의 세상에선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살인자가 되었다. 과연 그녀의 선택은 무엇이었을까. 도대체 왜 이 거울은 삶의 참혹한 순간마다, 그녀가 했던 선택의 또 다른 이면을 비추는 것일까.

선택의 기회는 사람을 불안하게 한다. 불안을 자극하고, 몹쓸 상상을 만들어 낸다.
승언은 이제 그 무엇도 알고 싶지가 않았다. 내가 이 선택이 아니면 다른 무슨 선택을 했을까, 아주 자그마한 가정도 하고 싶지 않았다. (107페이지)

우리는 가끔 ‘내가 이 삶을 선택하지 않았더라면?’이라는 가정을 해 본다. 하지만, 결국 소설에서는 말한다. 하나의 인생에서 단 하나의 선택을 할 수 있기에 인생은 의미 있는 것이라고. 삶에서 단 하나의 선택만 할 수 있는 것이 어쩌면 축복일지 모른다고. 내가 하지 않았던 선택의 결과를 알게 된다 하더라도, 삶은 그리 행복하지 않을지 모른다. 아니, 모르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이제 극한의 상황에 빠진 그녀가 당신에게 묻는다. 아직도 당신의 선택하지 않았던 그 길이 궁금하냐고.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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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중에서

놀랍게도, 그녀는 그만 거울에 풍덩 빠지고 말았다. 순간 차가운 젤리가 온몸을 휘감는 것 같았다. 생전 처음 느껴 보는 낯선 차가움이었다.
이 세상에서 겪어 본 적 없는 오한이 그녀의 몸을 강타했다. 물에 빠진 듯 온몸이 적셔졌으나, 젖은 것은 아니었다.
매섭게 다가온 초겨울 칼바람처럼 살이 시렸지만, 이곳은 공기로 채워진 게 아니었다. 투명하고 말캉한 반사 물질 사이를 유영하는 듯했지만 이건 물도 공기도 젤리도 아니었다.
누군가의 날카로운 살기 같기도 하고, 엄마 배 속에 있다가 처음 만나는 이 세상의 냉기 같기도 했다.
그녀는 곧 깨달았다. 이건 거울을 만졌을 때의 온도다. 다만 그 차가움이 전신에 닿았을 뿐이다.
그리고 승언은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게 거울 건너편 세상에 던져졌다. 이곳은 새로운 세계가 아니었다. 그냥, 좌우가 뒤바뀐 현실이었다. (30페이지)

절박한 순간엔 그 어느 것이라도 붙잡고 싶어진다. 그것이 거울을 통해서 다른 세상으로 이동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 하더라도, 승언은 이 현실을 붙잡아야만 했다.
거울 우편과 좌편, 두 개의 차원에서 시간은 평행으로 흐르고 있었다. 그곳에서 흐르는 시간만큼 이곳의 시간도 똑같이 지났다.
그녀는 동시에 흐르는 시간을 거울을 통해 타고 넘어 또 다른 경우의 수에 도달한 것이었다. 이곳 세상에서 그녀는 적어도 사람을 죽이지는 않았다.
그땐 이 거울의 세상이 신이 주신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녀가 실수하지 않은 세상에서 또 다른 삶을 살아 볼 기회. (32페이지)

또 내가, 잘못 선택한 것이었다. 나는 원래 세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저기 보이는 게, 내가 원래 살아 내야 하는 삶이었다. 내가 사람을 죽이고, 내가 아이를 잃는 세상. 잡혀가더라도, 내가 잡혀가는 게 맞았다. 사람을 죽인 죗값은 내가 받아야 한다. 다시 오른편의 세상으로 넘어갈 차례였다. (63페이지)

앞으론 오른편의 세상이 그 어떠한 꼬임으로 날 유혹하더라도, 넘어간 왼편의 세상에서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다시 이곳으로 넘어오지 않겠다.
그 어떤 선택의 기회도, 이제는 차단하겠다. 그 어떤 운명도, 내가 선택하지 못하게 하겠다.
거울에 손을 대자, 잔잔한 파동이 일면서 거울에 비친 제 얼굴이 일그러졌다.
이것이 승언의 마지막 선택이 될 것이었다. 제언이를 살리고, 우리 아이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선택.
그녀는 계속 평행한 현실로의 시간 여행을 하고 있는 셈이었다. 똑같이 시간이 흘러가고 있는 지금, 다른 선택의 순간으로. (78페이지)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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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소설가이자 드라마 기획 PD. 서울에서 자라났고, 건국대 소비자정보학과를 졸업했다. PR인이자, 마케터, 웨딩 스타일리스트, 대학생 강연자로 다양한 커리어를 쌓다가 모든 걸 다 때려치우고 제주도로 내려가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쓴 첫 소설 '블러셔와 컨실러'가 23만 작품이 누적된 네이버 웹소설 챌린지 리그에서 정식 연재 승격작으로 발탁되면서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현재는 낮에는 FNC 엔터테인먼트의 드라마 기획 PD로, 밤과 새벽에는 글을 쓰며 '낮일 밤작' 생활 중. 소설과 드라마를 넘나드는 전방위 컨텐츠 크리에이터로 미디어, 장르 구분 없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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