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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를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는 <누구를 위한 종교인가>. 우리 종교계의 쟁점을 살펴보고 한국적인 종교인의 모습을 가늠해보는 책이다. 종교의 현주소를 살피기 위해 먼저 종교와 종교인을 구별 짓고 종교인에서부터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논의의 초점을 종교 자체에서 종교인에게로 옮기는 이 전제는 오늘날의 종교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다.

저자는 구체적인 종교 현상에 대한 다각적인 심리학적 접근으로 종교심리학을 도입하고 있다. 종교 자체가 아니라 종교인의 감정, 신념, 행동, 태도 등을 다룸으로써 그동안 종교의 신성함에 가려졌던 인간을 이해할 수 있는 유효한 방법을 제공한다. 또한 저자가 실제로 경험한 사례를 함께 제기하여 일반 독자들이 좀 더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종교와 심리학, 왜 만나야 하는가 종교 갈등이 최근 국제적인 분쟁의 도화선으로 부각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도 종교집단의 정치적 분열, 종교 지도자의 성 일탈 등이 계속해서 사회적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인간의 신념과 가치관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치는 종교의 특성을 감안하면 이러한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누구를 위한 종교인가―종교와 심리학의 만남》(책세상문고?우리시대 107)은 종교의 현주소를 살피기 위해 먼저 종교라는 노래와 종교인이라는 가수를 구별 짓고 종교인에서부터 문제에 접근한다. 논의의 초점을 종교 자체에서 종교인에게로 옮기는 이 전제는 오늘날의 종교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다. 저자가 도입하는 종교심리학은 구체적인 종교 현상에 대한 다각적인 심리학적 접근이다. 이는 종교 자체가 아니라 종교인의 감정, 신념, 행동, 태도 등을 다룸으로써 그동안 종교의 신성함에 가려졌던 인간을 이해할 수 있는 유효한 방법을 제공한다. 종교성은 도덕성과 함께 발달하는가, 종교인은 왜 분열하는가, 종교인은 왜 폭도로 변하는가 등 우리 종교계의 쟁점을 살피고 한국적인 종교인의 모습을 가늠해보는 이 책은 이론적인 접근뿐만 아니라 저자가 실제로 경험한 사례를 함께 제시해 일반 독자들이 좀 더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처럼 왜곡된 종교의 원인과 실태가 올바로 이해될 때 건강한 종교를 위한 종교인 스스로의 반성과 실천이 이어질 것이다. 분열과 폭력 속에서 인간을 보다 같은 신을 믿는 사람들 사이에 수많은 분파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종교심리학은 종교가 내면적 삶을 향해 있는가, 아니면 사회적 삶을 향해 있는가를 탐구함으로써 갈등의 원인을 찾아본다. 일반적으로 종교는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인식해왔다. 그러나 한국갤럽이 1997년과 2004년에 실시한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에 대한 조사는 구원과 영생이라는 종교 본연의 가치보다 마음의 평안이나 축복, 건강, 재물을 추구하는 종교인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하며 통념을 깨뜨린다(80～81쪽). 저자는 이러한 변화가 결코 부정적인 흐름이 아니며, 그보다 종교적 가치에 참과 거짓, 옳고 그름의 잣대를 적용하는 이분법을 지양해야 한다고 말한다. 종교적 가치의 다원성을 인정하지 않는 데서 내면적인 신앙과 종교집단의 사회 참여, 보수와 진보, 정통과 사이비 등의 분쟁이 일어난다고 파악한 저자는 종교인 개개인이 양 극단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종교인의 폭력성과 관련해서 이 책은 정신분석학과의 만남을 시도한다. 종교적 권위를 내세워 성 일탈을 저지른 성직자의 사례가 제시되는데, 심층 면접 과정에서 그가 신의 뜻이라 주장하던 범죄는 아버지와의 원만하지 못한 관계에 기인한 것으로 밝혀진다. 부정적인 아버지상이 하느님상으로 왜곡되었음을 보여주는 이 사례는 종교로 포장된 수치심이나 폭력을 직시하게 하고, 종교인의 폭력을 그가 믿는 종교의 속성으로 일반화하는 세태를 경계한다. 이처럼 종교심리학은 종교와 사회, 종교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심층적 이해를 통해 종교성의 문제를 풀어나가려 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도덕적 판단의 문제 해결을 뛰어넘어 돌봄과 책임을 중시하는 종교적 성숙이 요청되는데, 결국 해법은 종교 자체가 아니라 인간에게 있다는 것이다. 한국적 참살이와 영성의 가능성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추구하는 웰빙의 유행과 함께 종교성의 동의어로 여겨지던 영성의 개념이 확대되고 있다. 무엇이 기독교적인 영성이고 가톨릭적인 영성인가 하는 영성의 내용보다, 무엇이 개인의 마음의 평정과 수련에 도움을 주는 유용한 영성인가 하는 영성의 기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현재의 웰빙이 영성의 표현에서 기능을 중시한다는 점이 아니라, 문화적 차이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자는 개인주의적이고 실용주의적인 미국 사회의 특성이 담긴 웰빙이 한국 사회에서도 유효한가에 대해 의문을 던지면서, 한국의 문화적 특수성에 걸맞은 한국적 참살이를 모색한다. 개인주의 문화 속 미국인의 웰빙이 내면적이며 자아 중심적이라면, 집단주의 문화 속 한국인의 참살이는 관계 중심적이고 타자 중심적이어야 한다. 즉 혼자 유기농 음식을 먹고 명상을 하는 것보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베푸는 것이 한국적인 참살이다. 이 책은 공동체를 위하는 한국적 영성을 통해서만 한국적인 참살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함으로써 웰빙이 소비문화 정도로 변질되어가는 현시점에서 종교인만이 아니라 비종교인에게도 반성의 계기를 제공한다.

책을 쓰게 된 동기
들어가는 말
종교와 심리학, 그 생뚱맞은 만남을 위한 해석학

1장 종교와 심리학, 그 태초의 밀월 관계를 찾아서
1. 그들의 만남, 꼭 숨겨야 하는가
2. 20세기의 종교와 심리학, 동지인가 적인가
3. 충돌의 역사 뒤에 숨겨진 과거 그리고 미래

2장 종교성, 과연 도덕성과 함께 성숙할 수 있는가
1. 나는 생각한다, 고로 종교적이다
2. 도덕성, 판단인가 책임인가
3. 심리학의 문제와 종교의 신비가 만날 때

3장 종교인, 왜 갈라지는가
1. 뿌리인가 열매인가 - 종교성의 갈래
2. 종교성의 방향 - 두 갈래를 벗어날 수 있는가
3. 제3의 방향 - 진보와 보수, 참과 거짓을 넘어서
4. 종교의 정통과 심리학의 정향 사이

4장 종교인, 왜 폭도로 둔갑하는가
1. 종교성, 인지 구조인가 정서 경험인가
2. 정서적 경험을 눈여겨보아야 할 이유
3. 종교와 폭력, 그 해결의 실마리
4. 병리적인 종교성의 해방을 위하여

5. 영성, 한국적일 수 있는가
1. 웰빙, 결코 신개념이 아니다
2. 문화에 따라 웰빙도 달라진다
3. 영적 지능 - 웰빙과 영성의 관계
4. 한국인을 위한 맞춤형 영성을 향하여

맺는 말 : 종교와 심리학, 또 다른 100년을 향하여
주
더 읽어야 할 자료들